반려견과 함께 자란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천식 발병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동물을 키우는 게 정서적인 부분에만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실제로 면역학적으로도 반려견과의 동거는 아이의 면역 체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생후 첫 몇 년 안에 반려견과 자란 아이는 알레르기성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왜 강아지와 함께 자란 아이들이 천식에 덜 걸리는지 구체적인 이유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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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은 아이에게 풍부한 미생물 환경을 제공한다
반려견은 집 안으로 다양한 외부 미생물을 함께 들여온다. 산책 후 강아지의 발, 털, 입 주변에는 흙과 풀, 꽃가루, 박테리아 등 수많은 자연 유래 항원들이 묻어 있다. 이로 인해 아이는 일반적인 실내 환경보다 훨씬 다양한 미생물에 노출되며 자란다.
이러한 반복된 미생물 노출은 아이의 면역 체계를 훈련시키고 과민 반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결과적으로 면역 균형이 맞춰지고 천식이나 아토피 같은 알레르기성 질환 발생 가능성이 줄어든다. 반려견은 일종의 자연 면역 트레이너 역할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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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하게 깨끗한 환경이 오히려 면역을 약하게 만든다
현대 사회는 너무 깨끗하다. 집안 곳곳에 항균 제품을 사용하고, 손 세정제와 공기청정기로 모든 자극을 제거하려 한다. 하지만 이런 청결한 환경이 오히려 아이의 면역 발달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적절한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으면 면역 체계는 정상적인 적을 구분하지 못하고 자가면역 반응이나 알레르기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현상을 '위생가설' 혹은 '과잉 청결의 역설'이라고 부른다. 반려견과 함께 사는 집은 완벽하게 깨끗할 수 없지만, 그 덕분에 아이는 자연스럽게 면역력을 키우게 된다. 때로는 덜 깨끗한 환경이 건강에 더 이롭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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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은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여 면역 기능을 보호한다
반려견은 아이의 정서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강아지를 쓰다듬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고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스트레스는 단순히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면역에도 직결된다. 만성 스트레스는 면역 세포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염증 반응을 촉진해 천식 같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반대로 반려견과의 교감은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해 염증 반응을 줄이고 면역 조절 능력을 높인다. 아이가 심리적으로 편안할수록 신체적인 저항력도 올라간다. 이처럼 반려견은 몸과 마음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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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년 이내 노출이 가장 큰 영향을 준다
반려견과 자랐다고 해서 모두 천식을 피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결정적인 건 '언제' 노출되었느냐다. 생후 12개월 이내는 아이의 면역 체계가 가장 빠르게 형성되는 시기다. 이때 다양한 항원에 접촉하면 면역 내성이 형성되고, 과민 반응을 줄일 수 있다. 반려견과 같은 환경에서 자라면 면역 세포가 외부 자극에 관용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반대로 면역 체계가 이미 형성된 이후 반려견을 키우기 시작하면 효과는 줄어들거나, 오히려 알레르기 반응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천식을 예방하려면 반려견과 함께하는 시기까지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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