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마침내 꿈에 그리던 디지털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돈을 모으느라 한 1년이 걸린거 같습니다... 적은 나이는 아닌데... 아직 학생이다 보니 구입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틈틈히 알바를 하여 오늘 용산에 가서 샀습니다. 용산 관광터미널에서 샀구요... 매장 사람들이 대부분 단종되었다고, 그리고 좋지 않다며 다른 기종을 권하더군요...   올림푸스 대리점이 있길래 거기서 단종되었는지 물어보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충전기, 메모리32해서 50만원 조금 넘게 구입했습니다. 다른데보다 조금 비쌈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살수 밖에 없더군요... 28세에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용산에서 특히 전자매장(오디오 카메라)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용산에 대한 실망과 회의를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하더군요... 제가 약간 더 어렸다면 안 살수 없는 분위기였었을꺼 같습니다. 저를 모르는 사람인양 자꾸 속이려 드는 판매인, 그리고 얘기가 길어지자 입구를 막아 못 빠져나가게 만들려고 노력하던 몇몇 아이들... 그래도 꿋꿋하고 그들을 뚫고 나오며 여기가 상점인가 아니면 ...  어쨋든 그냥 인터넷으로 구입할걸 그랬나 후회만 생기더군요... 더 이상 얘기해봤자 좋을것도 없구... 어쨋든 흥분한 상태로 집에 돌아오긴 했지만 제 피땀어린 디카를 보며 모두 풀어버렸습니다. 아직 몇장 안 찍어 보았지만 집의 부모님을 찍어 드리며 그리고 그 찍은것을 바로 보여 드리며 부모님의 웃는 모습을 보며 아주 작은 행복을 느꼈습니다. 고급기종은 아니지만 저같은 초보가 쓰기에는 벅찬 물건인거 같습니다. 내일은 조카를 데리고 놀이공원가서 사진을 찍어볼까 합니다. 그런데 충전기 아답타를 챙겨주지 않아 다시 용산에 가야겠네요... 그래도 제가 산 가게는 가격은 조금(아주) 비쌈에도 불구하고 진실히 사람을 대해 주어 정말 기분이 좋았습니다.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는 하루... 앞으로는 제 디카와 기쁨만을 찍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