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면적 부족으로 이중주차 흔한 한국 이중주차가 불가능한 차량 존재 운전자나 관리인에게 불편을 초래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훨훨의 부자지도’ 지하 주차장이 없는 오래된 아파트나 주택가, 소규모 상가 주변에서는 차량을 수용할 주차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에 따라 많은 운전자가 어쩔 수 없이 이중주차를 선택하게 되고, 이는 도시 생활에서 흔한 풍경이 되어버렸다. 이중주차는 기본적으로 길을 막고 있는 차량이 비켜주어야 갇힌 차량이 나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갇힌 차량의 차주는 어쩔 수 없이 길을 막고 있는 차량을 밀어 이동시킨 후 나가게 되는, 번거롭고도 민망한 상황이 연출된다.
그러나 문제는 이중주차 자체가 아닌 이중주차가 불가능한 차량 구조에서 발생한다. 특히 일부 수입 차량의 경우 차량을 외부에서 밀어 이동시키는 것이 불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어, 이중주차 시 큰 불편과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국내 차량 대부분은 시동을 끄고도 중립기어(N)로 전환할 수 있어 차량을 밀 수 있지만, 수입차는 그렇지 않다. 이 때문에 동일한 공간에 이중주차를 해도 어떤 차량은 밀 수 있고, 어떤 차량은 전혀 움직이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
수입차의 특성, 이중주차를 어렵게 만드는 원인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쏘렌토 풀체인지 공식 동호회’ 이러한 문제의 핵심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EPB)와자동 기어 고정 시스템에 있다. 대부분의 수입차는 기존의 수동식 사이드 브레이크 대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차량의 전원이 꺼진 순간 자동으로 작동한다. 동시에 기어 역시 자동으로 P(Parking) 위치에 고정되기 때문에, 운전자가 없는 상황에서 외부에서 차량을 중립 기어 상태로 전환하거나 이동시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이는 이중주차를 한 상태에서 뒤 차량이 출차하려 해도 앞 차량을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만든다. 안전사고 방지와 도난 방지를 위해 설계된 시스템이지만, 이중주차 상황에서는 오히려 비효율적인 구조가 된다. 수입차가 이중주차 되어 있으면 뒤 차량은 출차를 위해 차주에게 연락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이는 심각한 불편을 초래하며 차주가 연락이 닿지 않거나, 연락처를 남기지 않았을 경우문제는 더 커지게 된다. 뒤 차량 운전자는 오랜 시간 동안 앞 차량 차주를 기다려야 하거나, 급한 일정이 있다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이는 곧 차량 운전자 간의 감정의 골을 깊게 만들고, 주차장 내에서의 고성, 다툼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문제는 단순한 개인 간의 불편을 넘어선다. 이중 주차된 수입차 한 대가 전체 주차장 회전율을 떨어뜨리고, 관리자의 업무를 가중시키며, 때에 따라서는 응급 차량의 접근이나 화재 시 대피를 지연시키는 등 안전 문제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쏘렌토 풀체인지 공식 동호회’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이거나 제도적인 해결책보다도 수입차 운전자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조치이자 효과적인 조치는 이중주차 시 반드시 전화번호를 남기는 것이다. 이를 통해 뒤 차량 운전자가 긴급 상황 시 차주와 신속히 연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가능하다면 출퇴근 시간 주차장이 혼잡할 때 이중주차한 차를 주차장 안으로 다시 주차하거나, 장시간 자리를 비우게 될 경우에는 이중주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공동주택이나 상가에서는 이러한 차량 구조적 차이를 인식하고, 수입차 전용 주차 구역을 마련하거나 이중주차를 제한하는 내부 규칙을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차 공간이 제한된 만큼 누구나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작은 배려와 사전 조치가 반복되는 갈등을 줄이고 주차장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다.
주차 문화 개선 위한 시민들의 공감 필요
사진 출처 = 네이버 카페 ‘공주맘들의 사랑방’ 결국 이중주차 문제는 단순히 차량 구조나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시민 모두의 인식과 태도 변화가 함께 이뤄져야 진정한 해결이 가능하다. 수입차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운전자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 수반될 때, 이중주차 문제는 완화될 수 있다. 반대로 “내 차는 비싼 차니까 건드리지 마라”는 식의 이기적인 태도는 공공의 주차 공간을 사유화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제는 차량의 국적이나 브랜드를 떠나, 공동체 속에서의 주차 매너와 배려가 필요할 때다. 밀리지 않는 차량이라면 연락처를 반드시 남기고, 가능한 한 이중주차를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최소한의 소통 장치를 마련해 타인의 불편을 줄여야 한다. 도로 위의 질서처럼, 주차 공간에서도 질서와 배려는 모두가 지켜야 할 기본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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