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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 문학] 콜택시 관련 황당 썰 푼다.

멜-제나(115.139) 2023.12.21 07:52:03
조회 2262 추천 56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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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 문학은 필자가 실제로 겪은 일을 해병문학으로 각색 및 과장해서 쓴 글입니다.-


때는 2023년 연말! 연말을 맞이하여 어린시절 알고 지냈던 친한 형들의 모임에 초대받게 되었다. 덕분에 나는 맛있는 음식을 실컷 얻어먹으며 오랜만에 만난 친한 형들과 서로 어떻게 지냈는 지 이야기하며 모임을 즐겼다. 그렇게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난 후에는 노래방으로 놀러간 친한 형들과 달리 나는 그 날 좀 일찍 가봐야했기에 나는 먼저 집에 가야한다고 양해를 구하였고, 그런 다음 콜택시를 불렀다.

콜택시가 오려면 좀 걸린다기에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었으나 갑자기 전화가 오기 시작해 받아보니 콜택시 기사님이 예정 시각보다 일찍 도착하셔서 연락을 주셨던 거였고, 이에 나는 친한 형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는 서둘러 나갔다.


하지만 내가 그날 모임을 했던 곳은 내가 어쩌다 한 번 올까말까 하는 곳이었던데다가 모임이 있던 건물의 구조도 잘 몰랐던지라 난 건물에서 길을 해매고 말았고, 결국 나는 길을 해매는 동안 한 10여분 정도를 낭비하고야 말았다. 간신히 밖으로 나온 나는 길가에서 불을 깜빡이는 택시를 보고는 허겁지겁 택시에 올라탔다. 나는 묵묵히 날 기다려주신 콜택시 기사님께 죄송하여 사과의 한마디를 전하였다.


"아이고! 늦어서 죄송합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아까 전화한 번호 뒷자리 ****에요."


"아니에요. 얼마 안 기다렸어요. 어서 타시죠."


다행히도 기사님께선 웃으며 내게 타라고 했고, 나는 택시에 타고 집으로 향하였다. 집으로 향하는 그 길의 거리는 연말이라 그런지 거리가 꽤나 예쁘게 장식되어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 집으로 가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나는 혹시 친한 형 한 분이 집에 잘 돌아가라고 연락을 주신건가 했더니, 아니 이게 무슨..?! 전화를 걸어온 것은 아까 내게 연락을 주셨던 콜택시 기사님이었다.

이에 당황하며 전화를 받아보니 콜택시 기사님이 약간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내게 물어보았다.


"고객님..? 부르신 콜택시 기사인데요. 좀 많이 늦으시네요. 혹시 무슨 일 있으세요?"


알고보니 내가 탔던 택시는 내가 불렀던 콜택시가 아니라 엉뚱한 택시였던 것이다. 이에 나는 엉뚱한 택시를 탄거 같다고 콜택시 기사님께 사과를 드릴 수 밖에 없었다. 택시를 잘못 탔다는 사실에 부끄러움과 동시에 나를 한참동안 기다렸을 콜택시 기사님에게 죄송하여 어쩔 줄 모르던 나였으나, 생각해보니 나는 분명 내가 타고 있는 택시를 타기 전에 기사님에게 "늦어서 죄송합니다. 오래 기다리셨죠?"라고 말했고 기사님은 이에 "아니에요. 얼마 안 기다렸어요."고 했던 것을 떠올렸다.

이에 나는 콜택시 기사님도 아니였는데 대체 왜 나의 기다리게 했다는 말에 '얼마 안 기다렸다'라고 한건지 이해가 안 가서 기사님에게 물어보았다.


"저기요. 기사님, 제가 분명 택시에 탈 때, '늦어서 죄송합니다. 오래 기다리셨죠?'라고 했잖아요. 제가 부른 콜택시 기사님도 아닌데, 그럼 대체 왜 '얼마 안 기다리셨다고 하신거예요?"


"아, 그건 말이죠..."


.

.

.


"그건 네가 해병대에 입대하기 적합한 몸을 가졌음에도, 조금이라도 더 일찍 자진입대하여 하늘과도 같은 선임들을 모시지 않은 것에 '늦어서 죄송하다며 오래 기다리게 했다'는 너의 기합찬 사과에 감동해서 '얼마 안 기다렸다'고 말한 것이다. 아쎄이!!!"


맙소사! 내가 탔던 택시는 평범한 택시가 아니라 해병들이 취객들을 납치하기 위해서 몰고다닌다는 '해병 택시'였던 것이다! 택시 기사로 위장했던 그 해병은 본색을 드러내고는 미친 듯이 낄낄 웃더니만, 곧 나의 집으로 향하는 길과는 정 반대 방향 미칠듯한 속도로 택시를 몰았다. 아마 날 해병대를 끌고 가려는 것이었다.


"으아아아 ㅅㅂ! 속도 줄여! 이러다가 뭐랑 충돌하면 우린 끝장난다고!!!"


"걱정마라 아쎄이. 해병은 죽지 않는다! 단지 빨알라로 승천할 뿐!"


택시 기사로 위장했던 해병은 그렇가 말하면서 해병 택시의 속도를 6974km/s로 높혔고 나는 이대로 해병대에 끌려가겠구나 하며 엉엉 울며, 해병대에 끌려가기 전에 부모님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라도 하려고 전화를 하려던 그 때 그 해병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그나저나 이름이 '아 까전화한번호뒷자리****'이라니! 참으로 기합찬 이름의 아쎄이로군. 넌 새로운 해병 이름을 받을 필요도 없겠어!"


"뭔 개소리여. 그게 왜 내 이름이야?!"


"무슨 소리냐. 네가 늦어서 죄송하다 말한 다음 네 스스로 네 이름이 '아 까전화한번호뒷자리****'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그게 무슨 내 이름이냐. 그거 내 전화번호 뒷자리가 ****이라고 한거잖아. 내가 부른 콜택시 기사님 맞나 확인하려고 내 전화번호 뒷자리 **** 말한건데."


그런데 그 때였다. 갑자기 해병 택시를 몰던 해병이 갑자기 "따흐아아앙!"을 외치면서 발작을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했다! 해병들은 그 특유의 해병지능 때문에 3이상의 숫자를 셀 수 없고 그 숫자를 듣거나 보는 것 만으로 머리가 터져버린다고 하지 않는가?!

그 해병 택시를 몰던 해병은 내가 말한 것이 나의 이름이 아니라 나의 전화번호란 사실을 인지하게 되자 내 전화번호에 있는 3 이상의 숫자를 들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는 그 충격으로 발작을 일으킨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택시를 몰던 해병이 3 이상의 숫자를 들어버린 충격으로 발작을 하게 되어 택시는 통제를 잃고 폭주하다가 그만 튼튼한 벽에 박혀버렸고, 나와 해병 택시를 몰던 해병은 그 충격으로 택시에서 튕겨져 하늘로 날라가고야 말았다.

해병 택시를 몰던 해병은 자신이 하늘에 있다는 사실에, 그 공포로 벌벌 떨다가 때마침 근처를 날아가던 리오레우스에게 잡혀 둥지로 끌려가 리오레우스를 기다리던 리오레이아와 둘의 새끼들에게 회식하느라 늦게 집에 돌아온 아버지가 자식들에게 주려고 사온 치킨마냥 뜯어먹혔고, 나는 하늘에서 떨어지며 끝장났다고 생각했으나, 다행히도 내 인벤토리에 물 양동이가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고는 물 낙법을 이용해 무사히 착지할 수 있었다.


그렇게 착지해보니 참으로 운좋게도 내가 착지한 곳은 다름아닌 내 집앞이었다. 어찌되었든 집에 도착한 나는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었다.


"살고보니 조상님들이 이런 말을 괜히 한 게 아니구나! 헤이빠빠리빠. 부라보 부라보 우리의 옛 선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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