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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쨩]정산

얄다바오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0.11 23:58:45
조회 4717 추천 4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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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쨩 컬렉션



영업 no.1


영업 no.2


영업 no.3(완)




외줄 일상


위기일발


팡팡팡체조


Mouth To Mouth


치킨


하이에이스


필로토크


ㄹㅈㅅㅅ#1


ㄹㅈㅅㅅ#2

ㄹㅈㅅㅅ#3

꼬리가 길면 밟힌다



---------------------------------------------------------------------------------------------


그 날 이후로 맞는 첫 주말.


기분 좋게 눈을 뜬 타키의 머리맡에서 폰이 진동한다.


하지만 액정에 떠있는 짧은 메시지가 그의 덜 깬 정신과 상쾌한 기분을 순식간에 날려버린다.


'언니가 오래요'


메시지의 발신자는 하츠쨩이라고 적혀 있었다.


그렇다. 이것은 미츠하의 선전포고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군...


머리를 벅벅 긁으며 무거운 마음으로 몸을 일으키는 타키.


그의 인생 최대의 위기가 성큼성큼 닥쳐오고 있었다.









"엣헴"


꿀꺽...


근엄한 표정으로 턱을 깍지손으로 괸 채 눈을 내리깔고 식탁 앞에 앉아있는 미츠하의 헛기침에 두사람은 마른 침을 삼켰다.


"그러면 지금부터..."


미츠하가 입을 열었다.


"사정청취를 시작하겠습니다."


갑작스레 시선을 타키에게로 향하는 미츠하의 눈빛은 마치 그 궤적을 따라 서릿발이 휘날릴 만큼 차갑고 날카로웠다.


"히..."


본 적 없는 언니의 무서운 모습에 요츠하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흘렸다.


"타키군♡"


달콤한 목소리로 미소를 지으며 애인의 이름을 부르는 미츠하. 하지만 그 눈은 전혀 웃고 있지 않았다.


"내가 직접 묻는게 나을까? 아니면 타키군이 직접 말해주는게 나을까나?"


"자...자백 쪽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타키는 자진 납세를 택했다. 어차피 맞을 매라면 맞을 것만 맞는게 낫지 추가타를 얻어 맞을 필요는 없다.


"어머나, 우리 사이에 그런 딱딱한 단어 선택은 필요 없어요. 타.키.군.♡"


여전히 입에만 미소를 띄운 채 타키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는 미츠하.


그 시선을 애써 무시하며 타키는 어디서부터 이야기 해야 할지 잠시 생각을 가다듬는다.


되짚어서 생각해보니 의외로 오래 된 만남이다.


약 3년 전...그러니까 그가 스물 두살의 아직 대학생이던 시절.


어쩐지 사무치게 가슴이 아려오고 무언가 뻥 뚫린 것 같은 상실감을 느꼈던 시기.


바람이나 쐬려고 나섰던 공원 전봇대에 꽂혀있던 찌라시 한장...


"잠깐 스톱!"


갑자기 미츠하가 타키의 이야기를 끊었다.


"여기서 잠시 화자를 변경하겠습니다"


그리고 미츠하는 시선을 요츠하에게로 돌린다.


"사랑하는 우리 동생"


여전히 입만 웃는 채로...


"히이..."


오들오들 떨던 요츠하는 자기도 모르게 타키의 한쪽 어깨에 몸을 붙였다.


"호오...붙는게 참 자연스러운걸~?"


"...애 울겠다"


보다못한 타키가 요츠하의 편을 들어주자 미츠하는 볼을 부풀리며 투덜댄다.


"맨날 요츠하 편만 들어주구..."


"맨날은 무슨 맨날이냐...요츠하한테 뭐 듣고 싶은거 아니었어?"


조금은 풀어진 분위기에 타키는 한손으로 관자놀이를 짚으며 미츠하에게 본래 의도를 일깨워준다.


그녀는 아차 싶은듯 손뼉을 한번 치고는 요츠하를 향해 삿대질을 하며 질문을 던졌다.


"아 맞다. 너! 요츠하! 그 찌라시라는 거 제대로 설명해보실까? 너 설마 업소 같은데..."


"아니야!"


요츠하가 그것만은 아니라는 듯 강하게 부정하며 고개를 저었다.


"그냥 혼자서 한 스무장 쯤 만들어서 여기저기 꽂아놨어..."


"연락 좀 오디?"


"한...서너명 쯤?"


"의외로 오네..."


"그래도 타키오빠가 처음이었고 그 다음엔 다 거절했어"


"흐응...그래서 지금까지 타키군이랑 몇번...아니 이건 됐어. 세지마!!"


말을 듣기가 무섭게 손가락을 하나씩 접어가며 숫자를 세는 요츠하가 오른손을 넘어 왼손으로 넘어가려는 시점에서 황급히 제지하는 미츠하.


생각보다 되는 횟수에 살짝 쇼크를 먹은 모양이다.


"타키군은 지금까지 나랑 몇번 잤지?"


"음...세번? 아, 지난번에 몸 바뀐 채로 한 것 까지 치면 네번인가?"


꿍하고 미츠하는 식탁에 머리를 박으며 엎어졌다.


"동생보다 처녀 졸업 늦게 한 것도 억울한데 횟수도 더 적어어어...이건 굴욕이야"


얼굴을 식탁에 댄 채 구시렁대는 미츠하. 뭔가 굴욕의 각도가 조금 빗나간 것 같다고 타키는 생각한다.


"어...음, 미츠하님? 그래도 저희 약혼도 했고 앞으로도 많이..."


"됐어"


미츠하가 머리를 긁으며 다시 고개를 들었다. 예쁜 장발이 제멋대로인 손길에 흐트러진다.


"이쯤에서 증거 1호를 제시하겠습니다"


다시 처음의 사무적인 말투로 돌아간 미츠하는 타키에게서 폰을 빼앗고는 전에 보았던 문제의 불륜(?)동영상을 재생한다.


셋의 눈 앞에서 그 중 두명의 적나라한 장사장면이 펼쳐진다.


"타키군 나랑 했던 플레이중에 제일 하드했던게 뭐더라?"


심드렁한 목소리로 질문을 던지는 미츠하.


"...그런 것까지 굳이 물어봐야겠어?"


서서히 질려가는 타키가 타당해보이는 의문을 제시했지만...


"응"


안타깝게도 이 법정은 미츠하님 맘대로 법정이었다.


"어...그러니까, 후배위...였지?"


"이런 짓까지 하면서 잘도 그정도로 참아왔네"


화면 속에서 수갑을 짤랑거리며 허리를 흔들고 있는 과거의 자신의 모습이 새삼 부끄러웠는지 요츠하의 볼이 빨갛다.


"너도 참 이런 짓까지 하면서 잘도 대학을 갔네"


"헤헤...언니 닮아서 머리가 좋아서 그런거에요"


"됐어. 어디서 수작질이야? 이 도둑고양이 동생아..."


"..."


"하..."


한숨을 내쉬며 얼굴을 감싸쥔 미츠하는 양 뺨을 가볍게 치더니 대뜸 자리에서 일어나 타키의 손목을 나꿔챘다.


"어?"


얼빠진 소리를 내며 타키도 엉겁결에 일어나 끌려갔다.


요츠하는 그런 둘의 모습을 잠시 보더니 재빨리 타키의 폰을 낚아 채고는 재생되는 영상을 껐다. 어지간히 부끄러웠던 모양이다.


"언니도 참..."


갓 스무살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어른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요츠하는 둘이 들어간 방을 향해 눈길을 돌렸다.


"미...미츠하"


타키는 미츠하의 방에 끌려 들어와 지금은 침대에 누운 채 미츠하에게 깔려있는 상태였다. 커튼을 쳐 놓아서 아직 대낮이지만 방은 어둑어둑하다.


"무심한 남자"


어두운 그늘 속에서 얼핏 보이는 그녀의 얼굴 표정은 더더욱 어두웠다.


"아니...그...뭐냐...딱히 말 해봐야 좋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해서...그게...그러니까..."


두서없이 변명거리를 찾던 타키는 불현듯 무언가를 깨닫고는 재빨리 입을 다물고는 잠시 목을 가다듬었다. 그리고는...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정답을 찾아냈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미츠하의 입술이 그의 입으로 쇄도해왔다.


조용한 방 안에서 숨소리와 입술과 입술이 닿는 소리만이 정적 속에 물결을 일으킨다.


"참 오래도 걸린다"


기나긴 키스 끝에 입을 뗀 미츠하가 질린다는 듯이 말했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 아까 전과 같은 냉기는 더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타키는 그녀의 몸을 붙잡고는 침대 위에 나란히 눕는다.


"미안해"


다시 한번 사과하는 타키에게 미츠하가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럼 이제 정산을 시작해볼까?"


"....어?"


"일단 횟수부터 맞춰보자"


"어...어,어?"


"아 맞다. 그리고 말인데 타키군"


웃옷의 단추를 서서히 풀면서 미츠하가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내 이름도...거꾸로 읽으면 하츠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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