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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목숨이 우선이다 18년 된 사골 포터 꼭 풀체인지 해야하는 이유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2.25 10:28:45
조회 7808 추천 18 댓글 33



자동차에서 사골이란 오랜 기간 풀체인지 하지 않은 차를 말한다. 일반적인 풀체인지 주기는 5~7년 정도인데, 이를 한참 넘겨 10년 이상이 되면 보통 사골이라고 부른다. 대표적으로 기아 모하비가 있는데, 2008년 출시 이후 14년 동안 페이스리프트만 2번 진행했다. 쌍용 렉스턴도 오랫동안 페이스리프트로만 거쳤다가 16년 만에 풀체인지를 거쳐 사골에서 탈출했다. 


상용차의 경우 사골차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승용차에 비하면 경쟁자가 많지 않고, 수요도 한정적이기 때문에 풀체인지 주기가 워낙 길다. 그 중에서 포터2(이하 포터)와 봉고3(이하 봉고)는 국내 시장에서 꽤 많이 팔리고 있지만 안전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개선도 잘되지 않아 얼른 풀체인지 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터는 전체 판매 1위

봉고도 6위 기록

'트럭이 팔리면 얼마나 팔리겠냐'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국내에서 포터와 봉고의 판매량은 생각보다 매우 많다. 포터는 매년 9만 대가량 팔리고 있으며, 2019년과 2021년에는 전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그랜저의 돌풍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즉 웬만한 승용차보다 더 많이 팔리는 셈이다.


봉고 역시 포터보다는 덜하지만 매년 6만 대가량 팔고 있으며, 역시 국내 자동차 판매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6위를 차지했다. 역시 웬만한 승용차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으며, 봉고보다 더 많이 판 승용차는 아반떼, 쏘렌토, 카니발, 그랜저 정도뿐이다. 

출고 대기 기간도

매우 긴 편이다

판매량이 많은 데다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까지 받아 출고 기간도 꽤 긴 편이다. 포터 일반캡과 슈퍼캡은 8개월, 더블캡은 6개월을 기다려야 하며, 전기차는 아직 알려진 일정이 없다. 


봉고는 디젤 모델과 전기차 전 사양이 11개월 기다려야 한다. 사실상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 LPG 모델은 그나마 짧지만 그래도 5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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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오버 형태

충돌 시 운전자 안전 위협

여기에서는 포터만 언급하고 있지만 봉고 역시 동일한 문제를 갖고 있다는 점을 미리 밝힌다. 판매량이 국산차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포터지만 꽤 오래전부터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포터는 엔진을 전륜 뒤쪽에 장착하고 탑승 공간을 앞쪽으로 뺀 캡오버 방식으로 되어 있다. 전방에 보닛이 없기 때문에 추돌 시 충격이 탑승자에게 쉽게 전달된다. 오죽하면 '탑승 공간은 화물에 가해지는 충격을 보호하는 승용차로 치면 보닛 같은 역할을 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2008년 KNCAP 충돌 테스트에서 취약 판정을 받았으며, 2009년 보험개발원이 실시한 40% 오프셋 테스트에서도 최저 등급인 4등급을 받았다. 가슴을 제외하고 머리, 목, 하체 등 모두 4등급이다. 특히 머리 상해 4등급은 수 시간 안에 의식불명이 될 가능성이 1등급보다 4배 높다고 한다.


치사율도 높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승용차는 1.0%, 승합차가 1.4%인 반면 화물차는 2.2%로 승용차보다 2배 많다. 이런 트럭이 전국에 등록된 트럭 중 7~8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승용차에 비하면 부족한 안전사양

물론 제조사도 전혀 개선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2009년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전방 충돌방지 보조와 차로 이탈 경고를 추가했으며, 2021년형 모델에서는 이 두 기능이 기본화되었고, 2022년형 모델에서는 동승석 에어백이 기본화되었다.


하지만 이 역시 일반 승용차에 비하면 부족한 편이다. 경차인 모닝도 옵션을 선택하면 차로 이탈 방지 보조에 차로 유지 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가 들어가며, 작년에 출시된 캐스퍼는 차로 이탈방지 보조와 차로 유지 보조까지는 기본이고, 옵션을 추가하면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와 후방 교차충돌 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까지 들어간다.

반면 포터는 아직까지 전방 충돌 방지 보조와 차로 이탈 경고만 존재한다. 차로 유지 보조도 없으며, 차로 이탈은 경고만 한다. 후측방에서 오는 차에 대응할 수 있는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도 없다.


심지어 2022년형 이전까지는 조수석 에어백도 옵션으로 선택해야 했으며, 2016년 유로 6 모델이 출시되기 전까지는 운전석 에어백도 옵션이었다. 그나마도 유로 6 모델 중 4륜구동 모델과 운전교습용 모델은 기본 적용이 아니었다. 

안전보다는 돈과 효율성이 우선

잘 팔리기 때문에

제조사도 개선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포터가 안전성 개선이 거의 되지 않은 데에는 안전보다는 돈과 운송 효율성이 우선시되었기 때문이다. 구조적인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캡오버 형태가 아닌 세미보닛 형태로 변경하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전면 보닛 길이만큼 뒤의 적재함 길이가 줄어들게 되어 짐을 더 많이 실을 수 없고, 적재함 길이를 줄이지 않게 되면 트럭의 전체적인 길이가 늘어나 운전하는데 더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 가격이 비싸지는 것은 덤이다. 현대차가 세미보닛 형 트럭인 리베로를 출시했지만 판매량이 부진해 단종되었다.


백투더퓨처의 그 차, 드로이안이 전기차로 부활한다는 소식 살펴보려면 클릭!

안전 사양을 보강하는 것도 차값 인상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다. 포터는 차값이 기본 1,815만 원부터 시작하며, 특장차를 제외하고 비싸봐야 2,500만 원을 안 넘는다. 차값이 저렴한 편이면서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서민들의 생계형 차량으로 활용되는데, 가격이 비싸지면 서민들의 부담이 높아진다.


거기다가 특별한 개선 없이도 매우 잘 팔리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도 굳이 돈을 들여 차를 개선할 필요가 없다. 거기다가 각종 충돌시험에서도 면제, 제외되었다. 그렇다 보니 포터가 2004년에 출시된 이후 배출가스 규제에 맞게 엔진을 개선하거나 그 외 몇 가지 옵션 사양을 개선한 것을 제외하면 큰 변화가 없다.

풀체인지 계획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출시된 지 오래되다 보니 풀체인지 이야기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2023년에 풀체인지 모델이 나온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것은 아니다. 2023년 풀체인지라면 지금쯤이면 테스트카가 돌아다녀야 하는데 아직까지 테스트카는 커녕 개발 정황조차 포착되지 않았다.


디젤 모델 단종설도 있었지만 최소한 2030년까지는 더 판매할 것이라고 한다. 수요 문제와 친환경차 보급 정책상 그 많은 수요를 LPG와 전기차로 충당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도 만약 풀체인지로 나오게 된다면 캡오버 방식을 버리고 세미보닛 형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소형화물차에 대한 충돌 안전성 기준이 도입되었으며, 새롭게 출시되는 신규 모델부터 이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포터와 그에 못지않게 꽤 팔리는 봉고, 하지만 서민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차량인 만큼 이제는 안전에도 신경을 쓸 때가 되지 않았을까? 만약 풀체인지로 가격이 인상되어 서민 부담이 우려된다면 생계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소형 트럭 구매에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보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세금은 아무렇게나 낭비하는 것이 아닌 이렇게 필요한 곳에 사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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