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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실장의 칼에 맞아 피 봤다

운영자 2012.03.12 17:25:55
조회 279 추천 0 댓글 0

  시간을 쪼개 변호사들을 인터뷰해 왔다. 한 꺼풀 뒤에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숨기고 있는 게 법조사회다. 변협신문 편집위원회는 지방에서 눈물겹게 세상과 투쟁을 하는 다양한 변호사의 모습도 인터뷰를 통해 알리기로 했다. 대한변협은 1만2천명 지식인 단체로서 사회적 문제에 대해 침묵하지 말고 바른 말을 해야 한다는 걸 사명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석궁사건을 다룬 영화 ‘부러진 화살’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시민들의 판사집 공격행위가 발생하자 대한변협은 바로 성명과 자체신문을 통해 사법부의 개혁을 촉구했다.

 

  정확한 진상을 알기 위해 영화의 모델이 된 담당변호사의 얘기도 들어봤다. 변협은 문제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위치다. 관련판사들이나 변호사들을 손금 들여다보듯이 알 수 있다. 법률가들만 파악하는 내부적 전문성의 문제도 있다. 증거법칙이나 소송지휘권의 한계뿐 아니라 판사가 법률의 해석까지만 할 것인가 인간의 본질까지 터치할 수 있느냐의 본질문제도 있다. 자칫 설익은 판사의 미숙한 인간판단이 개결한 자존심을 가진 지성인의 영혼에 깊은 상처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변협의 활동에 대해 엉뚱한 시비를 거는 중견언론인이 있다. 한국일보 강병태 논설위원실장이다. 그는 2012년 2월 3일자 ‘지평선’이라는 칼럼의 결론부분에 “사법부의 신뢰를 허무는 이기적 악의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라고 전제하고 “대한변협신문이 황당한 석궁사건변호사를 인터뷰한 게 그 상징적이다”라고 했다. 밑도 끝도 없이 ‘황당한 변호사’라고 변협회원을 단정적으로 모욕하고 있다. 그는 또 인터뷰기사를 쓴 나에 대해서도 “글쓴이가 법률가가 맞나싶다”라고 침을 뱉고 있다. 짐작이지만 나를 혼내기 위해 결론을 내리고 적당히 전제를 붙인 지면 같기도 하다.

 

  나의 경우 초등학교 4학년 시절 한국일보 주최 제1회 어린이 글짓기 대회에서 입선해 한국일보와 인연을 맺었다. 장명수 칼럼을 보고 글은 이렇게 쓰는 구나 배워왔고 임철순 주필, 이준희, 정병진 논설위원 등의 글을 지금도 존경한다. 그런데 언론계 원로인 강병태 논설위원실장의 글은 죄송한 말씀이지만 존경하고 싶지 않다.

 

  실수 할까 싶어 다른 신문의 논설실장에게 그가 쓴 글을 봐달라고 했다. 그 역시 소중한 지면에 도대체 무슨 소린지 모를 튀는 글을 썼다고 평가했다. 변호사가 싸워야 할 권력 속에는 언론인들도 있다. 성역 속에서 남을 조지기만 하고 자신은 비판받지 않아본 사람들이다. 대한변협신문은 비록 작지만 오만한 언론인에 대해 바른 말을 할 사명도 지녔다는 걸 이 기회에 알았다. 이제 칼럼을 쓴 논설위원실장님에게 여쭈고 싶다. 언론인이 맞으시냐고? 모독이 아니고 진짜 궁금해서 하는 질문이다. 이러면 또 혼 낼건가? 변협신문과 한국일보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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