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테가 고양되는 것을 느낀다
이 계정(@NJSLYR)은 사이버펑크 닌자 액션 소설 '닌자 슬레이어'의 최신화를 연재하는 계정이에요! 지금 당장 팔로우해도 좋아요!
"이걸 이렇게 해서...... 팔로우에 성공했다! 이어서 지금 당장 리포스트다!"
성미가 급하네요! 하지만 그런 이머전트한 자세야말로 현대사회에서는 중요하죠!
[닌자 슬레이어의 세계]
· 가까운 미래 2049년
· 무대는 주로 네오 사이타마
· 미래이기 때문에 전자 네트워크 및 사이버네틱스 기술 등이 발전해 있다. 국가는 붕괴되었고, 암흑 메가코퍼레이션들이 세력 다툼을 벌인다. 그 와중에 헤이안 시대에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닌자들의 영혼이 강림한 것이었다.
[현재의 에피소드의 지난 줄거리]
과거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센시(전사)였던 사내, 오드잡은 교전가능지대 킬존에서 보물찾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허공에서 교토성이 출현하는 순간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리고 길드의 수령 다크닌자에게 발견되어 버린다. 즉시 도게자로 충성을 표시한 오드잡이었으나.......
◆◆◆◆◆◆◆◆◆◆
◆ "절대로...... 절대로 정말. 절대로......!" 땅에 얼굴을 문대며 헛소리를 방불케 하듯 오드잡은 되풀이해서 말했다. 다크닌자가 아이사츠했다. "도-모. 오드잡=상. 다크닌자입니다." 도게자 자세 그대로 오드잡은 등줄기를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
◆ 다크닌자는 가만히 오드잡을 보고 있었다. "이얏-!" 오드잡은 카라테 샤우트로 자신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도게자 자세에서 뛰어오르며 모래막이 망토를 벗어 던지고, 붉은 기모노를 드러낸다. 그리고 목숨을 건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도-모! 다크닌자=상! 오드잡입니다......!" ◆
[트레이스 오브 다크닌자] #2
『*영상에 노이즈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보십시오. 현재 야루키 사와 로쿠하라 사에 의해 봉쇄되어 있는 킬존에 저희 NSTV가 죽음을 각오하고 촬영 스태프를 파견하여 여러분께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황야에 떠 있는 거대한...... 육지라고 해야할지, 암석이라고 해야할지요. 게다가 성이 있습니다』 1
『저건 실제 교토성입니다!』 『그러고보니 사카토모 해설원은 가이온 출신이셨지요?』 『이게 무슨 일이란 말입니까. 어느 날 갑자기 가이온에서 사라졌던 교토성이, 킬존에. 개인적으로는 감격의 눈물을 감출 수 없습니다...... 우웃』 『고향이 떠오를 만하죠. 교토로 반환 협상을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2
『현재 킬존에서는 두 회사가 교전중입니다만, NSTV는 그들이 이 정보를 독점하게 둘 생각은 없습니다. 과감히 도전하겠습니다』 아나운서가 적극적으로 나섰다. 『생중계가 나가있습니다. 영상을 전환하겠습니다. 현장의 챠노베=상?』 『네, 여기는 챠노베입니다. 성은 갑자기 출현했다는 모양입니다』 3
『갑자기라뇨?』 『교전 중에 갑자기 출현했다고 합니다. 전장 베팅 업체의 드론이 그 순간을 우연히 포착했습니다만, 그 직후 모조리 차단되었습니다. 저희의 이 생중계는 몹시 귀중합니다. 지금 바로 채널 고정해주세요!』 『챠노베=상, 카라다니키오츠케테네(몸조심 하시길)!』 『앗, 보십시오!』 4
『아앗! 교전하던 로쿠하라와 야루키가 임시로 공투 세력을 구성하여 교토성에 공격을 가하는 것 같은데요!?』 『네, 상당한 포격입니다. 하지만 보시다시피, 포격은 성에 닿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 그렇네요. 공중에서 폭발하고 있습니다. 마치 보이지 않는 배리어 같습니다. 하이 테크일까요?』 『전자적이군요』 5
『그들은 어째서 교토성에 공격을 가하고 있는 걸까요? 사카모토 해설원!』 『틀림없이 성의 문화재 탈취 목적일 겁니다. 그다지 좋지 않은 행위로 보이는군요』 『네. KOL, 젠 사를 비롯한 저희 방송 스폰서 각 회사들 또한 그들의 성급한 행동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는 듯합니다. 시청자분들도 그리 생각하고 계실 겁니다』 6
『아앗! 이게 무슨? 교토성에서 유성을 방불케 하는 그림자가...... 진영으로 돌입합니다! 앗...... 아이에에에에!?』 『왜 그러죠? 챠노베=상!?』 『아이에에에!? 닌자!? 닌자 어째서!?』 『닌자!?』 『보, 보십시오! 여러 명의 닌자가 근대 병기 대부대를 유린...... 아이에-에에에에!』 7
『......대단히 끔찍한 영상을 보여드리고 말았습니다. 지금부터는 스튜디오에서 현재 상황에 대해 계속 해설하도록 하겠습니다. 중간 영상으로 타마 리버를 헤엄치는 해달 패밀리의 오늘의 영상을 감상하시죠』......NSTV 영상이 나오는 모니터에서 오드잡은 눈을 뗐다. 그리고 헛기침했다. 8
교토 느낌의 골동품 카페 『키노미』. 가게 안쪽 칸막이 자리에서 오드잡과 다크닌자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다크닌자는 차콜그레이색 복장. 그는 시가지에 도착하자마자 재빨리 가까운 가게에서 시민들 사이에서 튀지 않는 복장을 구했다. 계산하려는 것을 오드잡이 끼어들어 먼저 돈을 지불했다. 9
그는 적극적으로 떠들어댔다. "영상을 통해서도 전해지는, 엄청난 이쿠사 배틀의 모습이군요. 니드호그=상을 비롯해서...... 저로서는 10년 만에 보는 반짝임입니다. 눈이 부시군요." "그런가." "방비는 실제 전자 배리어 종류의 것인지요? 포격도 통하지 않다니. 퍼거토리=상이 매번 요격하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10
"그건 성의 장치다. 오히간의 이치를 현세와 중첩시켜 방호벽을 형성하지." "하핫. 과연. 그렇군요, 접근하면 전자기기가 무효가 되는 것도 그래서군요. 역시 대단합니다." "아니." 신문을 넘기면서도 다크닌자의 눈빛은 누그러지지 않았다. "이대로 교착 상태가 계속되면 언젠가는 깨진다." 11
"그, 그래서 이렇게 직접 시가지에...... 하지만 괜찮으신지요? 아니, 존귀하신 몸의 힘을 염려하는 것은 아닙죠. 시가지 탐색이라면 다른 사람들 중에서도 맡길만한 놈이......" "우리는 속박되어 있다. 성의 구속을 풀고 시가지로 나올 수 있는 것은 나 하나가 고작이다." 그가 신문을 넘기는 속도는 빨랐다. 12
다크닌자는 오드잡에게 숨기지 않고 상황을 말했다. (그가 오드잡을 신뢰하고 있는 것인지, 일부러 밝히는 것을 통해 무언가를 시험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아마쿠다리 섹트와의 투쟁 이후,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는 교토성을 기함으로 삼아 오히간을 여행하며 신화적 리얼 닌자와 투쟁해왔다는 것. 13
다크닌자가 제시했던 신을 죽인다는 최종 목적은 추호도 흔들리는 일 없이 길드는 센시를 받아들이고, 단련시키어 가르강튀아와 오베론을 비롯한 카츠 완소의 옛 측신들을 토벌하며 그때마다 신비로운 힘을 거듭 쌓았다. 그러나 지금, 어떠한 초자연적 닌자의 계락에 당해 성채로 현세에 '좌초'했다는 것...... 14
적의 노림수는 아마 원래는 교토성을 남극이나 히말라야 등의 외부와 격리된 오지로 끌고 간 뒤 포위 공략하려는 것이었겠으나, 길드의 중진인 마술사 넥서스가 결사적으로 개입하여 어떻게든 출현 지점을 이 네오 사이타마 근처로 수정하여 최악의 사태는 회피했다. 그러나 여전히 상황은 좋지 않았다. 15
성을 속박한 힘은 '분재 오브 하야시(숲)'의 신화적인 힘이라고 했다. 분명 오드잡은 부유하는 암석 덩어리 아래에 달라붙은 이상한 에너지를 본 것 같았다. 그렇다. 끔찍하게도, 이 '상황'은 편집적인 신화 공상이 아니다. 현실인 것이다. 과거 길드의 일원이었던 그는 알 수 있었다. 16
(상당히 위험하게 된 거 아닌가?) 오드잡은 커피가 나오길 기다리며 몰래 심사숙고했다. (신화 속 괴물들과 정면으로 싸우다가, 그 결과 킬존에 좌초라니. 어처구니 없는 일에도 정도가 있어. 이쪽에서는 10년이 흘렀다고. 우라시마*를 방불케 하는 시간의 왜곡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17
*우라시마 타로라는 어부가 용궁에 갔다가 돌아와보니, 용궁은 시간이 느리게 흘러서 그 사이 육지는 300년이 흘러있었다고 하는 일본의 전설.
"뭐, 뭐어, 이쪽도 여러모로 큰일이었습죠. 나라도 없어지고, 최근에는 아케치 미츠히데가 살아나서 캐나다에서 네오 사이타마까지 공격하러 오기도 하고, 요전에는 야바이한 식물이 네오 사이타마를 뒤덮기도......" "신비로운...... 식물이라?" 다크닌자가 주의를 기울였다. "하야시의 힘과 관련이 있을 수 있겠군." 18
"하항, 확실히 그렇군요." "조사해봐야 할 것이 많겠어." 다크닌자의 눈빛을 받을 때마다 오드잡은 등골이 꿰뚫리는 느낌이 들었다. 행동을 그르치면 살해당한다. 말빨로 어떻게든 얼버무려서, 오키나와든 어디로든 도망치자...... 그런 무른 생각은, 머리에서 떠오르고 콤마 1초 뒤 스스로 버렸다. 19
"킬존에서의 방어전은 그랜드 마스터들에게 맡기겠다. 일정한 무력을 담보로 암흑 메가코퍼레이션들과 당분간은 불가침 조약을 맺게 되겠지. 내 목적은 분재 오브 하야시의 저주를 풀 방법을 찾는 것이다. 침식당하고 있는 교토성의 장치를 부활시켜야 한다." "짚이시는 것은......" "없다." 20
"맡겨주십쇼, 다크닌자=상!" 오드잡은 그 즉시 반응. 기세를 몰아 테이블 위에 몸을 내밀며 자신의 가슴을 두드렸다. "전 말임다! 자이바츠 외길입죠. 이 고통의 10년, 1초라도 당신께서 무사하시기를 빌지 않은 적이 없구 말굽쇼. 그뿐 아니라 이사오시(공적)을 세우지 못했다는 이 분함!" 21
"그런가." 다크닌자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신문지 지면을 살폈다. 오드잡은 떨렸다. 자기가 하고 있지만 정말 아니꼽기 그지 없는 멸사공봉 어필이다. 10년 전에도 오드잡은 이쿠사 배틀의 광란을 어딘가 한 발짝 물러서서 지켜보기만 했다. 당연히 그것은 간파되었으리라. 하지만 이것은 성의다. 22
다크닌자는 이 땅에서 혼자다. 의지할 수 있는 상대는 실제 오드잡밖에 없다. 그렇다면 최대한 자신의 가치를 어필하고, 행동하여, 진정한 신뢰를 얻어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이사오시의 ㅡㅡ (이사오시라고?) ㅡㅡ 생존의 찬스도 생길 터다! "이 녀석을 받아주십쇼." 그는 품에 손을 넣어 휴대 IRC 단말기를 꺼냈다. 23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공손하게 고개를 조아린다. "쿠로우토* Z-490i. 스고이 테크의 최신 단말기입니다. 써주십쇼. IRC 단말기도 지난 10년 동안 눈부시게 진화했습죠. 뭣하면 지금 읽고 계신 신문도 이것으로 전자로 읽을 수 있습니다." "......" 후지오는 얇은 단말기를 손에 들고 앞뒷면의 질감을 확인했다. 24
* 전문가를 의미하는 玄人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오드잡은 붉은 기모노의 옷깃을 고치며 미소지었다. "그야말로 흑요석의 얇은 파편 같습죠. 아름답습니다! 최신 제품으로, 같은 무게의 순금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주인께 암거래품 따윌 드릴 리 없지요. 보증도 되어있습지요. 아니, 설령 보증 대상 외라고 해도 제가 제 부담으로 서포트하겠습니다. 전부 맡겨주십쇼." 25
"오마타세시마시타(기다리셨습니다)." 열번 도중에 카페 메이드가 나타나서 커피 머그컵을 내려놓았다. 쏟아지는 호박색 액체를 오드잡이 찌릿 노려보았다. 다크닌자는 단말기를 품에 넣고, 그 대신 오드잡에게 명함을 내밀었다. 거기에는 '후지오 카타쿠라'라 쓰여져 있었다. "여기에서의 이름이다. 후지오라고 부르도록." 26
◆◆◆ 27
네오 사이타마 대학 도서관. 거대한 서가 사이를 조용히 나아가는 후지오의 분위기는 실제 익숙한 모습이었다. 한편 그와 함께 걷고 있는 오드잡은 다소 거친 아트모스피어를 감추지는 못했으나, 가이온 출신다운 문화적 소양에 도움을 받아 그 자리의 이용객들에게 잘 녹아들어 있었다. 28
푸른 LAN 케이블 헤어와 실험용 백의 차림 여성이 서가에 접사다리를 걸고서 상당히 높은 곳에서 자신의 목적인 책을 찾는 옆을, 후지오와 오드잡이 통과했다. "윤코=센세이! 있다!" 학생이 얼굴을 내밀며 소리를 질렀다. "응읏." 윤코=센세이는 접사다리 위에서 균형을 잃을 뻔 했다. 29
후지오가 지나가며 고개도 돌리지 않고 손을 움직이자 사다리는 균형을 되찾았고, 윤코=센세이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채로 가슴을 쓸어내리며 학생을 꾸짖었다. "갑자기 큰소리를 내면 안되죠!" "아...... 스미마셍!" 그 모습을 오드잡이 돌아보고서 감명을 받으며 말했다. "그윽하시군요." 30
그들은 도서관 서가 막다른 골목 같은 지점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오지조우(지장보살 조각)가 설치되어 있었다. 오지조우의 관자놀이를 누르자 정수리 부분이 열린다. 숫자 패드와 카드 슬롯, 액정 패널, LAN 단자가 나타났다. 패널에는 '재적 직원 인증 요구' 라는 명조체 문자가 빛나고 있었다. "잠시 기다려줍쇼." 오드잡이 직결했다. 31
010101...... 오드잡의 사이버 글라스 위로 바이너리가 깜빡였다. 이윽고 캬방-! 액세스 성립이다. "잭 팟." 오드잡이 직결을 해제하고 엄지 손가락을 세웠다. "과거의 재적 기록을 발판으로 삼으니 간단했습죠. 하지만 본명도 그렇고, 재적 증명도 그렇고......" "일부러 숨겨야 할 과거도 아니다." 32
막다른 골목의 입구에 쇠창살 문이 내려오고, 뒤이어 오지조우 주변의 바닥이 끼릭끼릭 소리를 내며 내려가기 시작했다. "뭠까, 이거. 그야말로 비밀 엘리베이터라는 정취로군요." 오드잡이 멀어지는 동그란 형태의 1층을 올려다 보았다. "로그 위치의 피가 날뛰는군요. 신성기판은 종종 이런 숨겨진 지하에 감춰져 있습죠." 33
Y2K와 전자전쟁이 초래한 황폐화는 전자기술 단절을 불러왔다. 구세기의 서버들을 움직이기 위한 언어는 상실되었고, 그것들은 동작 원리가 밝혀지지 않은 채로 현재도 계속 가동되고 있다. 블랙박스가 되어버린 그것들과 접촉할 수 있는 것은 그 숫자가 한정된 코드로지스트들로, 오드잡 또한 그 중 하나였다. 34
과거의 오드잡은 타락한 코드로지스트, 소위 '로그 위치'라 불리는 자였다. 소속되어 있던 카발에서의 수행을 통해 코드의 진수를 얻는다는 '고생'을 견뎌내지 못하고 뒷세계 사회로 뛰쳐나온 그는 로우 비트 마인을 어지럽히고 구세기 기판을 훔쳐서 팔아먹는 사악한 존재가 되었다. 35
그가 닌자가 된 것도 비와 호수 바닥의 로우 비트 마인을 어지럽히던 도중 붕괴 사고에 휘말린 것이 계기였다. 10년 전의 지구라트 공략전 뒤에 어쩔 수 없이 길드와 떨어지게 된 그는 다시 로그 위치 일에 손을 댔다. 그의 생활은 마치 트레져 헌터를 방불케 하는 것이었다. 36
엘리베이터가 바닥에 도달했다. 문이 열리자 두 사람은 네오 사이타마 대학 지하에 은닉된 고대 서고에 발을 들였다. '카라테노미콘 16세기 그리스어판 사본', '고사기 : 지옥 순회 17세기 스페인어판', '고사기 : 야마타노오로치와 쿠사나기검 18세기 라틴어 단장', '사자의 서'. 무시무시한 책등 표지. 37
'일곱 개의 문을 넘어', '피안에서 온 것', '초고대문명 레무리아 대륙의 실재', '신비의 UMA 산해경', '고대 닌자 문명의 흔적과 인류사의 위기 지은이 우미노 스도', '아폴로 계획', '연속 카라테 살인귀의 시', '녹슬지 않은 수리켄', '오컴의 면도날', '기이한 제사와 닌자', '사라진 요코즈나', '나는 닌자'. 38
'판키도', '백인일수', '사라진 별자리 : 닌자자리와 수리켄자리', '소년왕 아서와 마술사 멀린', '원숭이와 게의 싸움', '카치카치 야마*'...... "머리가 어질어질해서 이해가 안되는구만." 오드잡이 중얼거렸다. 그러나 실제 이 아트모스피어는 낯선 것이 아니었다. 로우 비트 마인과 마찬가지였다. 39
*번역하면 '딱딱산'. 너구리가 할머니를 죽인 뒤 국으로 끓여서 할아버지에게 몰래 먹이자, 할아버지의 친구인 토끼가 너구리에게 대신 복수를 해준다는 일본 민담.
후지오는 서가 옆 작은 탁자에 앉아서 책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오드잡은 그가 지시한 것을 찾아서 가져오는 역할이다. 사람 없는 서고의 어슴푸레한 어둠 속, 후지오가 지시한 책은 왠지 희미하게 빛나는 것처럼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것은 말하자면 오드잡 또한 가지고 있는 닌자 제6감에 의한 인도였다. 40
시간 감각이 마비되는 지하 공간 속, 후지오의 탁자에는 고대 서적들이 쌓여가고 있었다. 그는 이상할 정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사위스러운 정보의 소용돌이를 헤엄치고 있었다. "역시 고사기......" 후지오가 중얼거렸다. "판본마다 다른 기록...... 일치되지 않는 단어...... 하야시의 저주를 무찌르는 것은, 어떠한 렐릭이란 말인가......" 41
오드잡이 그가 다 읽은 책더미를 옆으로 치우려고 했다. 그 순간 '멀린의 생애' 페이지 사이에서 질감이 다른 종이 한 장이 스르륵 떨어졌다. 후지오의 시선이 그것을 포착했다. 오드잡이 주워들었다. "이 종이만 훨씬 옛날 것이군요. 아니, 이건 양피지일까요......?" 42
오드잡이 조명에 양피지를 가져다 댔다. 거기에는 유려한 영국식 스펠링 필기체로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말이 쓰여져 있었다. '부기맨을 조심해라. K' 43
◆◆◆ 44
히-토리-, 꼬마키-타네-. 아카쨩....... 네오 사이타마 시가지의 번잡함은 아득히 강화유리 아래에 있었다. 이타바시 소라코스루 타워 66층. 얼마 전의 혼란과 붕괴에 따라 그 외관이 크게 바뀐 스고이타카이 빌딩 쪽을 보고 있는 천공의 탑 같은 고층 빌딩이다. 45
66층은 카니로이드(꽃게 로봇)가 세심하게 가지를 치는 빌딩 내 정원 라운지로, 진정한 카치구미만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검게 옻칠된 그랜드 피아노, 크리스탈 의수를 단 피아니스트가 울리는 덧없는 선율에 우아한 피리 소리가 겹쳐졌다. 농이라도 하듯 피리를 부는 것은 헤이안 양식 귀족 차림새를 한 도자기를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사내였다. 46
이 층에는 지금 닌자라고는 그뿐이었다. 검은 옷을 입은 스태프와 연주자, 바 카운터에서 조용히 얼음을 깨는 바텐더는 변함없이 계속 일하고 있을 뿐이었다. 곡이 끝나자 그 남자, 시너리는 아르카이크한 미소를 지으며 피리를 들고 일어섰다. 그리고 강화 유리를 통해 탐욕의 도시를 내려다 보았다. 47
욕망이 이끄는 대로 우왕좌왕하는 시민. 그들의 욕심을 빨아먹는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모습. 그 하나 하나가 네온빛 알갱이가 되어, 무한히 흩어져 있다. 과거의 밤은 진정한 어둠이었다. 오직 달빛만이 그것을 비추고 있었다. "이 어찌나 추악한지......" 시너리가 중얼거렸다. 흰자위가 없는 그의 눈동자는 은하를 방불케 했다. 48
"달은 깨지고 땅에는 천박한 것들이 우글거리는도다. 이 무슨 말법의 세상이란 말인가." "마냥 비관할 것만은 아닙니다." 그 자리에 나타난 것은 칠흑색 몬츠키 차림을 한 젊은 남자. 코시타카 패브릭 사 최대주주이자 코시카타 가문의 당주, 커크 코시타카였다. "비천한 자들의 피눈물은 저희들의 공물이 되지요." 49
나무삼...... 닌자에 익숙한 독자제형들이라면 이 커크가 범상치 않은 인간이라는 것을 곧 알아차리실 것이다. 그 또한 닌자. 게다가 양쪽 모두가 닌자 소울 빙의자조차 아니었다. 그들은 헤이안 시대부터 계속 살아온 리얼 닌자로, 그 행동 하나 하나에 우월감과 모멸감이 배어 있었다. 50
"아나스사마지*." 시너리는 순썹을 찡그리며, 질렸음을 표현하는 헤이안 시대의 파워 워드를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대처럼 이 말법의 세상의 공기를 다소는 호흡할 필요 또한 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그 사내의 타락을 초래한 것을 건드리고 싶다는 생각은 도저히 들지 않습니다." "감상적이시군요. 시간의 흐름이란 무정한 것을." 51
* 의역하자면 '이 어찌나 흥깨지는 일인지.' 쯤. 스사마지(凄まじ)는 현대에는 무시무시한, 엄청난 등의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헤이안 시대에는 시시하다, 흥이 깨지다 등의 의미로 사용되었는데 이를 반영한 표현.
커크의 외모는 젊고 기운찼다. 하지만 그 회색 눈동자에는 시간의 힘이 깃들어 있었다. 코시카타 가문은 장남이 반드시 후사를 잇는다. 기이하게도 대대로 당주의 얼굴은 몹시 닮았다고 한다. 시너리와 커크는 마주보며 새끼 손가락을 걸고 아이사츠했다. 이것은 과거의 맹약을 확인하는 예의범절이었다. '영업조합(影業組合, 섀도우 길드)'의. 52
방관자였던 시너리는 지금에 이르러, 현세에 확고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던 커크의 곁에 찾아와 지난날의 관계를 재확인하고 있었다. 그들은 강대한 리얼 닌자이며, 그들의 행동은 머지않아 네오 사이타마에 막대한 영향을 가져오리라...... "......" 시너리는 시선을 돌려, 강화유리에 비치는 자신의 어깨 너머로 그림자를 보았다. 53
"아나야(어머나)!?" 시너리가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의 뒤에 불청객이 서 있었다. 어떻게 이 우아한 플로어에!?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두 사람은 튀어오르듯 돌아서며 경계했다. 그림자는 카타나를 방불케 하듯 날카로운 눈빛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처음 뵙겠습니다. 후지오 카타쿠라입니다." 54
[계속]
---------
다크닌자가... 그윽해...?
오히간에는 오은영=센세이의 도죠가 있었단 말인가?
그걸 제껴두더라도 여러모로 반가운 이야기가 많은 이야기였네요.
오랜만에 보는 윤코는 물론, 3부 '위어드 원더러 앤드 와이어드 위치'를 읽으셨다면 반가우셨을 코드로지스트와 로우 비트 마인 설정, 다시 등장한 시너리, K, 그리고 다시 언급되는 '부기맨'까지......
S5 4화~6화가 단편 중점 에피소드였던 반면, 시즌에 뿌려놨던 떡밥들과 예전 떡밥들도 꺼내오는 모습을 보니 이번 에피소드는 S5의 허리가 되는 에피소드가 되지 않을까 감히 예상해봅니다.
이런 중요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야 말로 실시간 연재로 즐기게 해드렸으면 좋았을텐데, 어쩔 수 없다고는 하나 지연연재가 이루어지는 점은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실시간 연재 가능한 트랜슬레이터 제형은 언제든 지원 바랍니다.
수정사항) 본사이 오브 하야시를 분재 오브 하야시로 수정하였습니다. 가독성 및 PLUS와 가급적 고유명사를 비슷하게 가져가려는 일환입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