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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번역,웹연재] 현자의 제자를 자칭하는 현자 290화 - 여행을 떠나는날

M_G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30 01: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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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역본은 웹연재 기준 260화부터 번역을 시작하고 있으며 이는 서적판 기준 13권 이후의 내용을 담고 있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1권부터 13권까지 읽고서 보는 것을 권장하고


역자가 아마추어라 번역할 때 번역기를 참고하는 경우도 있으니 양해 부탁하며


오타나 오역 등 지적은 적극 수용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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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동요

(재생후 모바일은 영상을 길게 터치, 컴퓨터는 마우스 오른쪽 클릭으로 무한 재생시킬 수 있음)

https://youtu.be/hxgQBZg8_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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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여행을 떠나는 날


"어서 오세요, 미라 님."


"음, 다녀왔다."


마침 해가 저물 때 쯤, 미라가 탑에 돌아오자 곧바로 마리아나가 마중을 나와주었다.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방에서는 뱃속의 벌레*를 매료시키는 향기가 풍겨 왔다.

(꼬르륵 거리는 소리가 뱃속에 벌레가 있기 때문이라는 표현)


미라가 달려오는 루나를 안아 올리니, 마리아나는 살그머니 목욕 준비를 시작했다. 식사 전에 목욕하는 것을 선호하는 미라의 행동에 대해서는 이미 파악이 끝난 모양이다. 저녁 준비도 그 시간을 감안하여 진행할 정도로 철저했다.


탑에 돌아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혼자서 목욕을 한 적은 없었다. 때문에 미라는 이미 익숙하다는 듯 옷을 벗었다. 그러나 아직도 알몸의 마리아나를 똑바로 바라볼 수는 없었다. 음흉한 마음 이외의 감정이 개입되면, 어떻게든 그것을 깨닫지 않으려는 의식이 작용해 버렸다.


다른 곳에서는 얼마든지 마음껏 감상하곤 했었는데, 라며 미라는 지금까지 여러 목욕탕에서 해후했던 여성들을 회상하면서 이상한 일이라는 듯이 쓴웃음을 지었다.






실내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큰 목욕탕. 거기서 조금 따뜻한 물에, 미라와 마리아나는 천천히 잠기고 있었다. 그런 두 사람의 앞에서는, 그 넓이를 살려, 루나가 수영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어버렸으니 말이다. 내일에는 출발할 생각이다. 또 잠시간 비우게 되겠지만, 기회를 봐서 연락하도록 하마."


매일 조금씩 늘어가는 루나의 수영 솜씨. 그 성장을 바라보면서 미라는 그 사실을 알렸다. 내일, 메이린을 찾기 위해 니르바나로 향한다고.


"알겠습니다. 그러면, 도시락을 준비해야만 하겠네요."


미라 곁에서 바짝 붙어있던 마리아나는 약간 외로운 듯한 눈을 하면서도, 그것을 떨쳐버릴 정도로 넘치는 기력을 냈다. 미라가 맡은 임무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 내일 완성될 도시락은 훨씬 더 호화로운 일품이 될 것이다.


"그거 기대되는구나."


이미 미라가 좋아하는 음식을 숙지하고 있는 마리아나가 기합을 넣어 만들 도시락. 분명 그 어떤 곳에서 먹는 음식보다도 맛있을 것이다. 그렇게, 미라가 기대에 가슴이 뛰고 있었는데, 두 사람의 앞에서 "뀨이!" 하고 무엇인가를 주장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루나였다. 얼마 전에 사온 배 모양의 목욕통에 올라타서, 훌륭한 조타기술을 보여주는 루나는 두 사람의 앞에까지 와서 기대에 찬 눈동자로 마리아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 기세를 몰아 내일 자신의 밥도 특별한 사양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아보였다.


"알겠어요. 루나에게는 특제 믹스를 만들어 주도록 하죠."


동그란 눈동자를 적시는 루나의 부탁 테크닉에는 마리아나조차 함락시키는 귀여움이 있었다.


"루나도 진수성찬인가. 잘 됐구나!"


또 한 사람이 함락되듯 미라는 참지못하고 루나를 안아 올려 뺨에 가져다 댔다. 마리아나는 그런 미라와 루나를 지그시 바라보며 그저 상냥하게 미소지을 뿐이었다.






목욕을 마치고 난 뒤, 실내용의 느긋한 로브로 갈아입는다. 그리고 거실 소파에 앉아서 루나와 장난을 치며 보내기를 십분. 테이블에는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요리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오오!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도 사치스러워 보이는구나!"


이 날의 메인 요리인 치즈가 듬뿍 들어간 햄버그를 비롯하여, 고기와 야채의 균형과 색채가 훌륭한 갖가지 접시들. 그 중에는 빨리 준비해두지 않으면 이 시간에 맞출 수 없을 것 같아 보이는 복잡한 요리들도 줄지어 있었다.


"네, 평소 이상으로 식재료를 엄선해 봤어요."


그렇게, 마리아나는 어딘지 모르게 자신있게 말해 말해 보였다. 오늘 진수성찬은 상당한 자신작인 모양이다.


이 저녁을 기점으로 미라는 또다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아침에 솔로몬에게서 온 연락으로 마리아나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에 소중한 만찬을 준비할 수 있었던 것이리라.


거기에는 미라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듬뿍 담겨 있었다. 영양 밸런스뿐만이 아니다. 금속의 소리는 잡귀를 쫓는다는 풍수에 따라 식기는 모두 금속제였다. 그리고 그 밖에도, 그러한 요소가 몇 개나 새겨져 있지 않은가.


다시 방을 둘러보니 소품들의 배치도 아침과는 달랐다. 이 방의 모든 것에 마리아나의 마음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풍수에 대해서는 솔로몬에게 조금 들은 정도가 다인 미라였지만, 그것을 모른다 하더라도, 이상하게도 기분이라 하는 것은 전해져 오는 것이다. 출입구에 오도카니 놓여 있는 개구리 장식물과 눈이 마주친 미라는, 가능한 한 빨리 돌아와야겠다고 마음먹으면서, 살며시 마리아나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저녁식사 후에는 그저 느긋한 시간이 지나갔다. 모래밭에서 노는 루나를 지켜보며 미라와 마리아나는 식후의 티타임을 즐기고,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는, 실없는 내용뿐이었다.


왕성에 갔다니 시녀들이 신작을 완성시켜 놨다던 것을 미라가 이야기하자, "엄청 어울리셨어요." 하고 마리아나가 작게 웃었다.


대로에서 루나와 함께 쇼핑을 하고 있었을 때, 루나가 간식거리인 과일을 고르는데 엄청나게 오래 걸렸다고 마리아나가 말하자, "루나는 먹보니까 말이지." 하고 미라가 웃었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탑으로 돌아오고 나서의 일과였다. 아주 사소한 일이나, 조금 신경이 쓰이던 일 등, 이야기에 정해진 내용이랄 것도 없었고, 결론이랄 것도 특별히 없었다.


하지만 그런 아무렇지도 않은 시간이야말로 즐겁고, 또한 사랑스러웠다.


"아, 그러고 조금 뒤에, 미라 님을 찾고 있다던 분을 발견했었어요."


마리아나는 생각났다는 듯이 포도 한 송이를 사가지고 돌아오는 길에 있었던 일을 말했다. 도대체 그는 누구였던 걸까. 미라가 그렇게 묻자, 마리아나도 그게 궁금했다는 듯이 그 인물의 동태를 살폈다고 대답했다.


"그 분은, 그리모어 컴퍼니라는 상회의 영업 담당이라고 말하셨어요. 미라 님을 카드로 만들려고 허락을 받으러 왔다는 듯한 말을 하셨었는데...."


그 자의 목적은 알았다. 그런데, 카드로 만든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는 듯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하는 마리아나와는 달리, 미라에게는 그 설명에 짚이는 바가 있었다.


"그건, 혹시....!"


아이템 박스를 열고 넣어두었던 카드를 꺼냈다. 그렇다, 괴도 퍼지다이스의 일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던, 『레전드 오브 아스테리아』 의 카드이다.


"역시, 그랬던 겐가!"


손에 쥔 퍼지다이스의 카드 구석에는, 확실히 『그리모어 컴퍼니』 라고 적혀 있었다. 그것을 깨달은 미라는, 덤블프에 이어 드디어 자신도 카드 데뷔인가, 하고 대담히 웃었다. 그리고 그 카드가 강력하다면, 소환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일 출발을 해야해서, 그 영업원을 찾거나 대응해줄 시간은 없었다.


"그 영업 담당이라던 자 말이다만──"


그래서 미라는 손에 든 카드를 보여주면서 『레전드 오브 아스테리아』 에 사용되는 인물에 대한 것과, 카드 게임이란 어떤 것인지와, 영업 담당자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마리아나에게 설명했다.


"그랬던 거군요. 그래서 미라님을."


수많은 저명한 모험가나 역사적 인물, 영웅 등 이 세계에 실재했던 인물들을 카드로 재현하여 탁상에서 겨루는 전략 시뮬레이션. 그리고 실재 인물을 모델로 하기 때문에 허가가 필요하다는 것.


그렇게 이해한 마리아나는, 납득함과 동시에 카드 게임이라는 것이 궁금해진 모양이다. 미라가 손에 쥔 카드를 보면서 "이걸로 겨루는 건가요." 라며 감탄한 듯 중얼거렸다.


"아이에게 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인기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 카드가 된 이 몸이 더욱 활약한다면, 소환술의 주목도도 점점 상승할 것임이 틀림없다."


이것 역시 소환술 부흥에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그렇게 말한 미라는, 그 영업자를 다시 만나게 되면 허락한다는 취지를 전해달라고 마리아나에게 부탁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해둘게요."


놀랍게도 조사해보니, 그 영업원 남자는 요즘 매일 낮 중순에 술사 조합쪽에 얼굴을 비치고 있다고 한다. 그때에 맞춰 만나고 오겠다고 한 마리아나는 "미라 님도, 이런 카드로 되는 거군요." 라며 어딘가 흥미로워했다.


"그런데, 괴도 씨 라스트라다 님께는, 어떻게 허가를 받은 걸까요.."


"....확실히, 그렇구나."


미라가 손에 쥐고 있던 괴도 퍼지다이스의 카드. 그것이 있다는 것은, 즉 영업원이 허가를 받은 것이다. 문득 신경이 쓰였던 것인지, 그런 말을 마리아나가 중얼거리자 미라 역시 그러고 보니 그렇다며 의아해했다.


괴도 퍼지다이스가 등장하는 시간은 예고 당일날. 카드화 교섭을 할 수 있는 시간따위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카드로 되어 있으니, 모종의 방법으로 허가를 받는데 성공한 모양이다.


도대체 어떤 방법을 사용한 것일까. 그저 천천히 흘러가는 밤의 시간. 미라와 마리아나는 여러가지를 예상했지만, 모두가 2%정도 부족한 느낌이라, 개운하지 않았다.


결국, 라스트라다가 돌아왔을 때 답을 맞춰보기로 결정하고, 이번에는 미라의 카드의 효과에 대하여 논의했다. 허가를 해주어 카드가 제작되었는데, 쓸 수가 없는 카드라면 소환술의 인상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연 카드 효과도 요청할 수 있는 것인지는 불명이지만, 미라와 마리아는 『레전드 오브 아스테리아』 의 룰 설명을 같이 보면서, 이런 것은 어떤가, 저런 것은 어떤가, 하고 상상을 부풀려 갔다.


참고로 본인에게 허가를 구할 수 없는 루미나리아를 제외한 아홉 현자의 카드에 대해서는 솔로몬이 허가를 내주곤 했다. 이를 알아차리고 마진이 어떻게 되었는지 미라가 솔로몬에게 다다르는 것은, 또 나중의 이야기이다.






밤도 완전히 깊어, 슬슬 잠자리에 들 시간. 니르바나로 떠나기 전날인 마지막 밤. 크레오스의 부재로 특훈이 없었던 것도 있어서, 부부사이처럼 시간을 보내던 미라와 마리아나, 그리고 루나. 마음껏 수다를 떨고, 마음껏 웃고, 마음껏 놀면서, 마음껏 화목한 시간을 함께한 두 사람과 한 마리는, 침대에 누워서도 끝없이 화제를 주고 받으며 어느쪽이라고 할 것 없이 꿈나라로 빠져들었다.


그렇게 맞이한 출발일의 아침. 미라가 눈을 뜰 무렵에는, 평소처럼 마리아나의 모습은 옆에 없었고 대신 주방 쪽에서 기분 좋은 아침 준비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오오, 루나도 벌써 깨어있었느냐. 일찍 일어났구먼."


눈을 뜨면서도 아직 남은 졸음에 멍하니 있었는데, 루나가 어리광을 부리듯 가슴팍으로 파고들어왔다. 미라는 그런 루나를 안고 어루만지면서, 아침의 기분 좋은 기색에 멍하니 졸기 시작했다.


루나도, 또 잠시간 못보게 되는 것을 알고 있는지 평소 이상으로 어리광을 부려와서, 정신을 차리고보니 미라는 홀린 채로 침대 위에서 루나와 장난치고 있었다.


"착하지, 착하지."


"뀨이~"


껴안고, 이래도냐 하며 뺨을 비비자 루나는 기쁜 듯한 목소리를 외쳤다. 그러는 동안 남아있던 졸음도 완전히 가셔서, 그제야 미라는 벌떡 상체를 일으켰다.


그러자 마침 타이밍 좋게 침실 문이 열리며 마리아나가 얼굴을 내밀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미라 님."


"음, 좋은 아침."


"뀨이!"


그것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이상하게도 특별히 느껴지는 아침의 한 때였다. 마리아나의 도움으로 빠르게 옷 갈아입기를 끝낸 미라는, 루나와 함께 볼일을 보고 식탁에 앉았다. 그리고 애정이 듬뿍 담긴 아침 식사를 만끽한다.


오늘이 출발하는 날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특징적인 메뉴가 많았다. 하나같이 맛이 일품이면서도, 여행 안전의 염원도 담겨 있는 것 같았다.


두 사람과 한 마리가 함께 보내는 아침 식사도 끝나고 드디어 니르바나로 떠날 준비가 시작된다. 그렇다고는 해도, 기본적인 것들은 전날에 준비를 마쳐놨기 때문에, 할 일은 최종 확인 정도의 것이다.


"갈아입을 옷...됐~고, 모험가증...됐~고, 군자금.....은, 좀 더 챙겨줘도 좋지 않았느냐."


이번에 솔로몬으로부터 받은 돈은 200만 리프. 어지간히 낭비하지만 않으면 투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충분한 여유를 갖고 체재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이미 돈을 낭비할 생각이었던 미라는, 이것으로는 부족하다고 투덜거리면서, 확인이 끝난 것부터 아이템 박스로 옮겨 담았다.


"그리고, 도시락도...됐~다."


아침 일찍 일어난 마리아나가 준비한 것은 아침 식사 뿐이 아니었다. 일주일치 가량은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은 도시락이 줄지어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동일한 메뉴는 존재하지 않았고 철저하게 디저트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이거, 벌써부터 식사시간이 기다려지는구나!"


저녁식사도 그렇고, 도시락도 그렇고, 질리지 않게 메뉴를 정한다는 것은 의외로 중노동이기도 하다. 그러나 마리아나로서는 그것을 생각하고 있는 시간 또한 행복한 한때였던 모양이다. 미라가 행복을 음미하는 것처럼 하나하나 도시락을 챙기는 모습을 앞에 두고 마리아나 역시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자, 이걸로 마지막이다. 루나의 부적, 됐~다."


루나의 푹신푹신한 푸른 털로 마리아나가 만든, 작은 루나 인형. 행운의 상징인 퓨어 래빗의 털로 만들어진 그것은 마리아나와 루나의 애정이 가득 담긴, 궁극의 부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을 루나로부터 받은 미라는 "헌데 참, 쏙 빼닮았구나." 하고 그 완성도에 감탄하면서, 소중히 파우치에 넣었다.


이걸로 출발 준비는 완료됐다. 확인을 마친 미라는 다시 살피듯 방안을 둘러보았다. 풍수에 근거하여 마리아나가 배치한 소품이나, 새로 지은 모래밭이라는 루나의 놀이터 등, 돌아올 때마다 변화하는 익숙한 방.


투기 대회의 개최 시간을 감안하면, 분명 다음에 돌아오는 것은 빨라야 두 달 뒤가 될 것이다. 그때쯤에는 어떤 식으로 달라져 있을까. 미라는 그것을 조금 기대하면서 지금을 눈에 담고는 방을 나왔다.


"그럼, 다녀오마."


소환술의 탑 앞. 가루다를 소환한 미라는 왜건에 탑승하기 전에 뒤돌아보며 배웅하러 나온 마리아나와 루나를 꼭 껴안았다. 그 때 느껴진 온기는 상냥했고, 그러면서도 엄청난 활력을 주었다.


"네, 다녀오세요."


"뀨이 뀨이잇"


마리아나는 미라의 팔 안에서 살며시 눈을 감았다. 그러나, 거기에는 더 이상 외로움의 감정은 없었다. 미라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다음 순간 뜨인 마리아나의 눈동자에는 미라를 지지하는 듯한 애정이 넘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서로 껴안은 미라와 마리아나의 모습은, 동생의 여행길을 지켜보는 언니같아 보였고, 남편을 배웅하는 아내 같아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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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부터 니르바나편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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