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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부부의 대화처럼 당과 당원이 서로 미안해 한…

운영자 2009.07.03 11:29:33
조회 165 추천 0 댓글 2


2월 12일 밤바람에 봄내음 물씬


오전 8시 30분 중앙당으로 걸려온 전화를 받으니 김정진변호사를 찾는다.
구로을 지구당 문승진동지다.
무슨 일이냐 물으니 지금 경찰에 연행 중이라 한다.
아침에 정치개혁관련 피켓시위를 하는 데 피켓에 정종권후보 이름을 기재한 것을 문제 삼는다 한다.


피켓에 후보 이름까지 적은 것은 촌스러운 열성이다.
그렇다고 예고도 없이 사람을 체포하고 연행하는 것은 아이들 경찰놀이에도 안나오는 대목이다.


11시 불법 채권추심피해신고센터 현판식을 가졌다.
신용불량자들에 대한 채권추심이 도를 넘어 자살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당의 신용불량자 대책을 지원할 송병춘변호사가 함께 참석했다.


송변호사는 46세 때 사법시험을 최고령으로 합격하여 연수원33기 자치회장을 맡았고 올해 개업했다.
그는 80년대 최초의 노동조직사건인 민주노동자연맹 사건으로 투옥된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그는 다른 많은 경우처럼 <더 위대한 부인>을 모시고 있다.


그의 부인 배옥병동지는  구로공단의 (주)서통에서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위원장이 된 지 두시간만에 5.18계엄 확대사태를 맞았다.
서빙고동 보안사로 끌려가고 구속되었다.
그의 노동운동은 90년대 중반까지 계속된다.
학교운영위원을 맡은 뒤론 학교운영위원이 할 수 있는 많은 운동을 창안하고 실행했다.
몇 년 전엔  중학교,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7개월만에 돌파하고 현재 성공회대 대학생이다.
지금 배옥병동지는 민주노동당이 전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학교급식 조례제정운동의 서울지역 대표 청구인이다.


민주노동자연맹과 민주학생연맹으로 수 십 명이 구속되었지만 지금도 현역으로 뛰고 있는 사람은 민주노동당의 최규엽 서울 금천후보와 이선근 경제민주화운동본부장 뿐이다.
송변호사도 최근 현역으로 합류한 셈이다.


민주노동당은 겨우 네살박이지만
그것은 빙산의 수면 윗 부분일 뿐이다.
하나하나 애절한 사연과 고난에 찬 개인사가
사 만개 이상 얽히고 설켜
이뤄진 역사이다.


11시 30분 손석형 창원 갑 후보가 중앙당을 방문했다.
민주노총 이수호위원장을 만나고 오는 길이라 한다.


손석형후보는 민주노동당 내에서 손꼽히는 <선수급> 후보이다.
그는 한국중공업노조위원장을 지내는 등 십 수년을 노동운동 지도자로 활동했지만
지금 그는 물을 만난 대어(大魚)이다.
<대중정치가>란 직업은 그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틀림없다.
대중장악력, 돌파력, 친화력 등 그는 민주노동당의 다른 후보들이 배워야 할 덕목을 많이 체득하고 있다.


이 대어는 최근 물을 빼겠다는 법무부의 위협을 받고 있다.
사면복권 담당부서인 법무부 검찰 3과 때문이다.
검찰 3과는 복권대상자 중 손후보의 경우  2000년 선거법관련자이므로  이번 선거를 거른 후에야 복권되는 게 관례라는 것이다.

2000년 4.13선거 당시 선거법 사범 중 김정길, 홍인걸, 최열씨 등은 작년 8.15에 사면, 복권 된 바 있다.
손석형후보와 같은 사유로 기소된 조합간부 중에서 더 많은 벌금형을 받고도 작년에 사면 된 사람들이 있다.
관례로 보나 형평으로 보나 손후보를 복권시키지 않을 이유는 없다.
창원 갑의 열우당 후보인 공민배 전 창원시장은 열우당의 경남권 필승후보 중 한 명이다.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강금실장관에게 검찰 3과의 엉터리 주장을 낱낱이 바로잡은 복권요청 공문을 발송하였다.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중앙위원회 상정 안건을 최종 검토했다.
내일 안건을 공개할 예정이다.


국회 정개특위 정치자금소위 회의록이 입수되었다.
노동조합 기부금지 조항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소상히 나와 있다.


오세훈(한나라당 위원) : (정치후원금 기부에 대해) 지금 현재는 노동조합이 할 수 있습니까?


김경석(중앙선관위 정당국장) : 할 수 있습니다. 지금 현재 민주노동당 같은 경우는 노동조합에서 선거 때마다 상당한 기부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오세훈 : 그러면 노동조합이 안하고 노조 조합원이 하는 것으로 바꾸면 상관이 없지요?


김경석 : 예, 그것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오세훈 : 이게 혹시 논란의 여지가 될 것 같아서 그래요. 이게 나가면 .....반발이 좀 있겠어요.


대변인실에서 <프레시안>에 긴급기고문을 쓰라고 한다.
서서 밥을 먹듯이 날려 써서 보내다.


유럽지구당의 이명희 당원이 방문했다.


서로 미안해하는 시간이다.


그는 민주노동당이 한참 바쁘고 고생하는 데 유럽지구당이 큰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해 했다.
나는 민주노동당이 이역만리에서 고생하는 유럽지구당 당원들에게 해 준 게 거의 없다며 미안해 했다.


가난한 부부의 대화처럼 당과 당원이 서로 미안해 한다.


유럽지구당은 3월 중으로 총선을 위한 후원회를 개최한다고 한다.


민주노동당만큼 넘치는 사랑과 분에 겨운 기대를 모으고 있는 당도 없다.


밤늦게 박용진위원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가 지금 받는 미움이 수박보다 큰 돌멩이라면
그가 받고 있는 사랑은 지구보다 더 큰 강철덩어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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