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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우주 정류장 청소부의 일기 - 2

POL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7.29 05: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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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정거장 청소부의 일기 연재 - 2편


1편


전편 이야기: 지하 던전에서 샌즈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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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았다.


중순이는 머리가 멍하다.


전날 무슨 일이 있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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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이상한 눈알을 먹은 뒤 몸이 이상해졌고,


어찌어찌 들어간 지하 던전엔 여신상이 늘어서 있었고...




...그 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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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순이는 케케묵은 매트리스에서 벌떡 일어난다.


발광 거미, 곰팡이 핀 빨래, 분명 즐거운 중순이의 집이다.


던전에서 정신을 잃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집에 돌아온 거지?



...왁!


해골이 왜 여깄는거야?!


녀석이 중순이를 보고 소리를 지른다. 쟤도 혹시 놀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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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정리를 하고 있으려니 해골이 또 옆에서 이상한 소리를 낸다.


아마 놀라서 낸 소리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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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순이는 프레이스테이션에 접속한다.


어제는 던전을 탐험하느라 쓰레기를 많이 태우지 못해서 일당이 적다.


행운 지수는 -98.2라고 하는데, 그게 얼마나 안 좋은 건지는 알 수가 없다.


그래도 언제나 굶어 죽을 정도로 배를 곯았던 적은 없으니 감사해야 할 것이다.


중순이는 허벌련아님께 오늘은 쓰레기를 많이 줍게 해 달라고 기도를 올린다.


해골은 무시하기로 했다. 그녀가 달리 뭘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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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순이는 서둘러 집을 나선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개당 1.2MC의 쓰레기를 더 줍는다고 했다.


그런데 골목길에서 웬 쭉쭉빵빵한 언니가 알은 체를 한다. 창녀려나?


- 청소부 너, 지독한 운명을 짊어지고 있네.


점쟁이였나 보다. 평소라면 침을 뱉고 갔겠지만, 10초마다 괴성을 지르는 해골을 달고 다니는 지금은 흘려 들을 수 없다.


- 무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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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골을 지닌 자, 그 저주를 견뎌라...


- 이게 뭔지 안다고?


- 궁금한 걸 물어봐. 내가 아는 선에서 답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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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순이는 일단 이 해골이 대체 뭔지 물어본다.


-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저주받은 유물 중 하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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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순이는 얼어죽을 헛소리 그만 하라는 말을 꾹 참으려 질문을 잇는다.


- 나는 왜 저주받은 건데?


- 모험한답시고 네 멋대로 던전에 들어갔잖아. 자업자득이지


- 뭐? 내가 알고 그랬겠냐고!


- 내 알 바 아님.


중순이는 욕지거리를 내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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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어떻게 없애는지나 말해.


점쟁이의 대답이 가관이다.


- 해골의 사용 설명 석판 조각 세 개를 찾아. 하나로 합치면 답이 보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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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도움이 안 되는데.


- 내 충고를 듣던지, 아니면 평생 해골을 달고 다닐지는 청소부 씨 마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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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있는 게 바보 짓이였다. 대체 석판 쪼가리를 어디서 찾는단 말인가?


어쩌면 저주를 빌미로 돈을 갈취해 가려는 걸지도 모른다.


어찌됐든 중순이는 자리를 떠난다.


오늘 업무를 게을리 하면 내일은 배로 일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하루종일 굶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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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쓰레기를 줍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어느새 로또 사당 앞가지 와 버렸다.


운세에 따라 여러 유용한 물건을 하루에 하나씩 공짜로 나눠주는 설비다.


오늘 중순이의 운세가 마이너스 구십 어쩌고이긴 했지만... 시도해서 손해볼 것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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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순이는 행운과 가난, 그리고 여섯 개의 무작위 숫자의 여신 벱의 우상에 당첨됐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이들 믿는 여신이다.


중순이가 아무리 머리를 굴려 봐도 도무지 용도를 떠올릴 수 없었지만,


저주를 받을까 두려워 차마 우상을 태우지는 못하고 일단 가방에 집어넣는다.


나중에 집에 장식이라도 해 놓을 생각이다.


허벌련아 님께선 쿨하시니 이교도 신 우상 정도는 눈감아주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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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마약과 축제의 여신상도 보인다(발음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뭔가 공물을 올리면 좋겠지만 ,주머니 속에는 깜빡하고 태우지 않은 쓰레기 뿐이다.


결국 중순이는 그냥 무릎만 꿇은 채 오늘 하루의 안녕을 구한다.


해골이 옆에서 키득대는 것 같았지만 무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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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닿는 대로 걷다가 보라 구역의 골목 시장까지 와 버렸다.


그런데 왠지 헌책방 주인에게 꼭 말을 걸어야 할 듯한 기분이 든다.


중순이는 지난 몇 년간 책을 읽은 적도 없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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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 오게, 아가씨. 내 골방엔 어쩐 일로 왔는고?


- 그... 석판 조각을 합쳐야 한다는데요.


- 아, 해골 저주 말이로군. 네게서도 보이는구나.


- 도와주실 수 있나요?


- 조각 세 개를 모아 오면 내가 하나로 합쳐 주마.


이렇게 친절할 수가! 그녀에게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도움을 주겠다는 거주민을 만난 게 얼마만이더라?


중순이는 고맙다며 고개를 꾸벅 숙이고 가게를 빠져나온다.


저주 해제에 한 걸음 나아간 듯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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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순이는 어디서 석판 조각을 찾아야 하는지 궁리하던 탓에 그만 불량배와 부딪치고 만다.


- 야.


중순이는 몸이 바들바들 떨린다. 입을 꾹 다물고 바닥만 응시한다. 해골이 중순이를 가만히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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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


불량배가 중순이의 돈을 낚아채더니, 그대로 입에 넣고 씹어삼킨다.


- 쓰레기 맛이 나는군.


중순이가 피땀흘려 번 돈의 절반이 날아갔다. 불량배는 바닥에 침을 뱉고는 중순이의 어깨를 밀치며 제 갈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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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순이는 얼마 못 가 또 다른 녀석과 마주친다.


그가 중순이의 돈을 뺏는다.


그리고 삼킨다.


중순이는 저항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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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스카프를 매단 녀석들을 조심하라는 지침은 하류층 사이에선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다.


쥐새끼면 쥐새끼답게 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숨어다녀야 하는 게 세상의 이치다.


그러니 이건 모두 알면서도 찍소리 못 하고 당한, 무능하고 멍청한 당신의 잘못이다.


당신은 한심한 자기 자신을 저주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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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술집 안에서 쿵쿵대는 비트와 왁자지껄한 웃음 소리가 들린다.


입구를 바라보는 중순이를 경비원이 막아선다.


- 죄송하지만 손님은 명단에 없습니다.


황당해진 중순이가 중얼거린다.


- 전 아직 제 이름도 말 안 했는데요.


- 그쪽은 명단에 없으니까, 가라고.


경비원의 표정이 험악해지는 걸 본 중순이가 화들짝 놀라 뒤로 물러선다.


그리고 모기만 한 목소리로 뭐라 중얼거리며 줄행랑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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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에서 막 멀어지려던 찰나, 골목길 안에서 수상한 낌새가 느껴진다.


들어가 보니, 홀아비 냄새를 풍기는 뚱뚱한 슬라임이 앞에 책을 늘어놓고 히죽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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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안녕, 얘쁜이... 혹시 네가 찾고 있는 거 나한테 있을지도?


이 녀석 뭐지?


- 어? 그게 뭔데?


- 네 등 뒤의 해골... 우-울퉁불퉁한 석판 조각이면 처리할 수 있겠지.


!!!


- 나, 나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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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서두르지 마 자기... 그 전에 먼저... 내 부탁을 들어주면... 석판을 줄지도.


- 으. 무슨 부탁?


- 노-노랑 구역에... 쪼그만 외설 서점이 있거든... 거기서 미끈한 놈으로 하나 갖다줘...


중순이는 이 돼지 같은 슬라임에게서 막 딸감을 구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것이다.


- 구역질 나는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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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구역질이 아니라 귀여운 거야. 완전... 질척한 걸로 부탁해...


중순이는 어쩐지 슬라임 녀석도 허벌련아 님을 믿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니 불쾌해졌다.


그런데 노랑 구역이라... 거긴 집과 가까우니, 아마 내일 가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순이는 야릇한 소리를 내는 슬라임을 무시하려고 갖은 애를 쓰며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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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중순이의 집에 "패배자의 관짝"이라고 화살표로 낙서해 놓은 덕분에 길찾기가 늘 수월하다.


중순이는 배가 좀 고픈 것 같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먼저 자고 싶었기 때문에 망설이지 않고 집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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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순이는 씻지도 않고 냄새나는 매트리스에 몸을 던진다.


사실 언제 마지막으로 샤워를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비가 내린 날이 언제였더라?


중순이는 자기 전에 늘 적는 일기장을 펼치고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곰곰히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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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 이제 오늘 할 일은 모두 마쳤다.


중순이는 내일은 더 많은 쓰레기를 주울 수 있길 바라며 눈을 감는다.


잠에 빠지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떠오른 생각은, 자기를 쫓아다니는 해골바가지도 잠을 잘까 하는 궁금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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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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