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18년전에 산 시계, 공짜수리에 선물까지 준 사장님이 한 말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07 14:42:32
조회 2800 추천 18 댓글 15

18년 전 고객 시계 무상 수리해준 국내 마지막 시계 제조 업체




1980년대 결혼반지만큼 중요한 예물이 있었다. 시계다. 평범한 예비 신부와 신랑은 로만손·오리엔트·갤럭시 등 국산 예물시계를 선물하면서 평생을 약속했다. 국산 시계 브랜드의 입지가 점점 좁아진 건 2000년 이후다. 시장엔 값싼 중국산 시계 브랜드와 고급 해외 명품 시계가 들어왔다. ‘한국 시계는 촌스럽다’ 여기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국내 시계 브랜드는 줄줄이 도산했다.



크리스챤모드 예물시계./크리스챤모드 제공


오늘날 국내 시계 제조업체는 30개 미만이다. 대다수 업체들은 중국에 있는 공장에서 시계를 만든다. 그러나 아직도 한국에서 공장을 가동해 제품개발·생산·수리 등 전 과정을 하는 업체가 있다. 매출은 나날이 줄고 있지만 ‘한국 시계 제조의 명맥을 잇겠다’는 사명감으로 버틴다. 1986년에 설립한 시계 업체 크리스챤모드다. 


"근근이 하고 있습니다. 사실 많이 어렵죠. 함께 협력해온 부품 업체들도 모두 문을 닫았어요. 지난 20년간 거래해 온 케이스 공장도 이번 달에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두 부부가 주유소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운영하던 곳이었는데···.”


크리스챤모드 이규환(45) 대표에게 앞으로도 국내 시계 산업의 전망이 밝은 것 같지 않다고 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그래도 한국을 대표하는 시계 브랜드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고 되물었다. 크리스챤모드는 과거 로만손처럼 유명한 브랜드는 아니었다. 그러나 네티즌 사이에서 유명해진 일화가 있다.



고객이 올린 시계 수리 후기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2015년 4월,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물을 올렸다. 크리스챤모드 시계를 18년 정도 써 온 고객이었다. 아내가 결혼할 때 예물로 준 세상에서 하나뿐인 시계였다. 그는 메신저로 수리를 문의했다. ‘시계는 아직 멀쩡한데 시곗줄 도금이 많이 벗겨졌다. 도금이 가능한지, 수리 비용은 얼마인지’를 물었다. 5분 후 ‘전문가와 상의해보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음날 오전, 업체 측은 상세한 행동 지침을 알렸다. ‘소형 박스에 시계를 완충재로 잘 감싼 뒤 택배 기사님께 전해달라’고 했다. 오랜 기간 써준 고객에게 감사하단 말도 덧붙였다. 고객은 시계를 보낸지 약 3주 후 ‘드디어 시계가 오늘 고객님 품으로 돌아갑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택배 비용을 포함한 수리 비용은 무료였다. 해당 업체는 시계 밴드를 새 걸로 교체해 준 것뿐만 아니라 여성용 시계도 함께 선물했다. 


“저흰 그저 20년 지난 시계를 쓰고 계신 고객님께 감사한 마음이 컸을 뿐입니다. 그래서 손실을 감수하고 무상수리를 해드린 거죠. 회사 안에선 아직도 우리 시계가 이렇게 튼튼하게 잘 간다면서 뿌듯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크리스챤모드 이규환 대표./jobsN


수리를 문의한 고객은 이 모든 과정을 자세히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국내 시계 회사의 명품 고객 서비스'란 제목으로 여러 사이트에 퍼져나갔다. 네티즌들은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자작극을 의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고객이 순수한 마음에서 올린 글”이라고 했다. 그 게시물을 본 후에 문의가 많아져 그 해에만 6개의 시계를 무상으로 고쳐줬다.


“제품 하나를 수리하는데 약 30만~40만원의 손실이 발생해요. 예전에 판매했던 예물 시계는 현재 단종된 제품들입니다. 부품을 교체하려면 아예 새롭게 찍어야 해요. 단 하나의 부품을 위해 가동 중인 공장을 멈추고 새 모델을 끼워 만들어야 하죠. 약 2시간에 500~1000개의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공장입니다. 손해여도 어쩔 수 없죠. 고객님께 소중한 추억이 담긴 예물 시계인걸요. 저희도 낡은 예물시계를 고쳐주면서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립니다. 지금도 할 수만 있다면 20년 전과 같은 품질의 시계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이규환 대표는 사촌 형이자 창업자인 이규삼 회장의 권유로 1996년 크리스챤모드에 입사했다. 당시 로만손·갤럭시·아남시계 등의 뒤를 잇는 5위 업체였다. 이 대표가 이곳에 들어온 이유는 단순하다. 결혼식이 모여 있는 봄·가을을 제외하면 1년에 4개월을 쉴 수 있었기 때문이다.  크리스챤모드는 IMF 사태가 닥치기 전, 40억원 정도의 매출을 안정적으로 올렸다. 그러나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국내 시계 시장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30년 역사를 지닌 국내 시계 제조사 크리스챤모드./크리스챤모드 제공


“1997년 경제 불황으로 국내 시계 산업에 위기가 닥쳤죠. 아무도 결혼 예물로 국산 시계를 찾지 않았어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값싼 중국산 시계와 고급 명품 브랜드가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국내 시계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패션 시계로 종목을 바꿨습니다. 예물시계와 패션시계는 재질이 달라요. 예물시계엔 최고급 재질인 스테인리스 스틸·텅스텐·세라믹 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원료를 수입해 하남·광주·성남 등 공장에서 소재를 직접 가공했죠. 서울에는 독산동 쪽에 자재 공장이 모여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문을 닫은지 오래예요.”


시계 산업은 정밀 산업에 속한다. 오랜 시간 축적해온 기술력으로 한 치의 오차 없이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군이다. 시계는 글라스·다이얼판·밴드·뒷배·버클·나사 등 20개 이상의 부품을 합쳐야 만들 수 있다. 한 부품이라도 불량이면 통째로 사용할 수 없다. 



[UNICON]18년 전 고객 시계 무상 수리해준 국내 마지막 시계 제조 업체

“시계 제조 회사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저희처럼 부자재를 조립해 완제품으로 만드는 세트 메이커, 다른 하나는 부자재를 만드는 회사죠. 부자재 제조 업체 대다수가 2000년 중국으로 이전했어요. 인건비를 줄이고 2~3년간 무상으로 부지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었죠. 그런데 그때 진출한 영세 업체들은 기계와 기술을 모두 뺏기고 사실상 쫓겨나다시피 해서 나왔어요. 대기업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나는데 작은 기업들이야 오죽했겠습니까.”

크리스챤모드는 다른 업체들이 모두 중국으로 이전할 때 홀로 국내 생산을 지켰다. 2016년 이전에는 북한 개성공단에서 시계 부품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이마저도 이젠 불가능해졌다. 이 대표는 “프레스(시계 뒷면을 누르는 작업)를 국내에서 할 방법이 없어 고민이다”라고 토로했다. 다른 업체처럼 중국에 공장을 두면 편하지 않겠냐고 묻자 “국내에서 시계를 만들지 않았다면 18년 전 고객의 시계를 고쳐 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CS 작업을 한 달 안에 마칠 수 있었던 비결은 국내 생산에 있습니다. 부품을 수입해오면 50~60일이 걸려요. 저희가 과거에 만들었던 모델의 판형이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도 높죠. 또 현지와 소통하는데 위험이 따라 오히려 더 많은 손해를 볼 수도 있어요. 크리스챤모드는 국내 시계 산업의 역사를 이어나갈 겁니다.“



아이유가 팬사인회에서 착용한 귀걸이는 크리스챤모드의 폴브리알 제품이다./크리스챤모드 제공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크리스챤모드는 올해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스위스 바젤월드2019’에 출품했다. 2018년 매출은 약 120억원이다. 2017년 매출보다 약 11억원 줄었다. 매출 중 인도네시아·중동 지역에 수출하는 비중이 크다. 국내에선 홈쇼핑·온라인 등에서 한 달에 약 2000개의 물량을 판매한다. 현재 주력 상품으로 남성 시계 브랜드 ‘가이거(GEIGER)’와 여성 패션 브랜드 ‘쟈딕앤볼테르(ZADIG&VOLTAIRE)’가 있다. 주얼리 라인인 ‘폴브리알(PAULBRIAL)’은 섬세한 수공예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받았다.


“마케팅도 열심히 해야 하고 디자인 개발도 해외 브랜드 수준을 쫓아가야 하는데 역량이 부족합니다. 기업이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죠. 그래도 한 번쯤 국내 브랜드에도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젊은 분들 대다수가 마이클코어스·마크 제이콥스 등 해외 브랜드를 좋아하죠. 이런 업체들과 경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매일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앞으론 좀 더 매출을 올려 국내 설비를 잘 갖추고 싶어요. 국내에서도 스위스·독일 못지않은 완벽한 시계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희 꿈입니다.”


글 CCBB 김지아        

시시비비랩



추천 비추천

18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6107 청약 땐 '앗 뜨거', 입주 땐 '썰렁'..행복주택에 무슨 일이 [11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8184 34
6106 8억 쓴 'I·SEOUL·U' 7년만에 바꾼다..이번엔 또 뭐? [30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6519 51
6105 졸업 후 11개월 걸려 들어간 직장, 1년반 만에 떠나는 이유? [7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3163 19
6104 '달' 팔아 140억원 벌었다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은 누구? [4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9699 12
6103 "졸업하기 어렵네.."독후감∙한자부터 코딩까지 인증해야 [1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3818 15
6102 300개 국내기업이 연 '뉴 스페이스' 첫걸음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148 2
6101 해외 취업에선 토익∙컴활∙한국사 대신 '이것' 봅니다 [5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2973 12
6100 600만원짜린데 감자보다 작은 스테이크, 담요도 없다 [6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5105 20
6099 독박숙직부터 임금차별까지..'이것' 어기면 1억원 물어야 [12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775 6
6098 개인정보 유출 공무원의 말로는?.."이젠 즉시 파면" [3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3562 30
6097 디카프리오와 SK도 투자했다는 '이곳'..정체는?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276 2
6096 "비자 발급해 드립니다" 원격근무자 유치 경쟁 [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701 2
6095 키스신도 찍는 AI 배우..연기 실력은? [6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8737 10
6094 동요부터 여성 위한 센슈얼 콘텐츠까지..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3030 3
6093 '여름 특수' 노리는 여행업계, 연봉인상·특별 보너스 지급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1065 0
6092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소리없는 CM송의 탄생 [1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3481 2
6091 BMW, 벤츠 꺾은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차 1위는? [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2638 1
6090 10대도 쉽게 구한다더니… '악마의 마약' 펜타닐 비상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6873 29
6089 '굿샷'보다 '인증샷'..MZ세대는 왜 '이 운동'에 빠졌을까? [5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862 4
6088 K-드라마 시즌2 확정한 넷플릭스의 속내 [3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156 9
6087 '리틀포레스트' 꿈꾸지만..농촌 향한 청년들의 현실은?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2601 2
6086 "하늘에서 편의점이 내려옵니다" 드론 배달 경쟁 시작 [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46 0
6085 시간당 9620원, 알바생 10명 중 7명은 만족..사장님은? [4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456 4
6084 어디서 일해도 괜찮다는 한국 회사, 어디? [2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528 6
6083 요즘 정리해고 움직임 활발하다는 '이곳'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711 3
6082 "글램핑, 인공수정 비용도 내줍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603 0
6081 삼성·SK·현대차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나선 이유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982 1
6080 마흔 넘어 일본서 창업한 개발자의 도전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88 0
6079 선장 없이 가는 '바다의 테슬라'..선박도 '자율운항' 시대 [2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1953 3
6078 공무원 5년간 안 늘리고, 신규 채용 줄여..'작은 정부' 시동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566 18
6077 게임처럼 레벨 오르면 월급도 오르는 회사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5772 11
6076 두유 노 '갑질(gapjil)'?..해외서 주목한 한국의 직장 내 괴롭힘 [3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4189 26
6075 '믿고 싶은' 100년 미 증시 교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3554 21
6074 물가 오르고, 주가 빠져야 수익률 뛴다..'청개구리' 투자에 쏠린 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3377 1
6073 '의사 연봉킹'은 4.9억 흉부외과..성형외과 전문의 2배 넘어 [9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7200 4
6072 비장애인이 장애인 연기 잘하면 연기파 배우? [12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9462 19
6071 "집밥보다 싸다"..고물가에 날개 단 밀키트 [8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847 3
6070 웹에선 1만원, 앱 1만2000원..앱 결제하면 호구? [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692 7
6069 "퇴사해서 고마워"..급성장 멎은 곳엔 해고 바람만 [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034 11
6068 "언제는 모셔가더니.." 잘 나가는 회사가 돌변한 이유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583 1
6067 "바닥은 언제?"..국내·외 유니콘 기업들 몸값 폭락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713 2
6066 창업·취업으로 뜨는 자격증 따로 있다던데..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429 2
6065 "주방서 넘어져도 산재"..재택근무법 만든 프랑스·독일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2698 3
6064 VJ 울린 '폐지 할머니' 기억하시나요? [8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7245 20
6063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세요"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3628 1
6062 싸이월드가 쏘아올린 '디지털 유산 상속'..애플·구글의 해법은? [4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7555 8
6061 한국서 잇따라 철수하는 해외 공유 킥보드 업체, 왜 [24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1820 47
6060 철없는 노동부..주52시간 개편 기로에서 '야근송' 추천 [1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0122 55
6059 "이번에 내릴 역이 하나은행역이라고?" [5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8063 8
6058 "그가 아니었으면, KF-21 전투기도 없었다" [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9340 1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