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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발급해 드립니다" 원격근무자 유치 경쟁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22 09:01:12
조회 1686 추천 2 댓글 1

워케이션 새로운 근무 트렌드로 뜨자
‘디지털 노마드 비자’ 발급하는 국가 급증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리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섬으로 이주하는 원격근무자들을 위해  ‘디지털 노마드 비자(Digital Nomad Visa)’를 추진한다. 비자를 발급한 사람들에게는 최장 5년의 장기 체류 허가와 함께 면세 혜택을 제공한다.

이탈리아는 최근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새로운 비자 발급을 앞두고 있다. 적어도 2022년 9월까지는 유효기간 1년이 유지되는 비자를 출시할 계획이다.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바베이도스는 외국인이 1년간 머물며 일할 수 있는 원격근무 비자인  ‘천국에서 일하기’를 발급하고 있다. 섬 전역에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워케이션으로 온 근로자들이 자녀를 쉽게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북대서양 버뮤다제도는 원격근무자를 위한 ‘워크프롬버뮤다’를 운영 중이다. 최장 1년간 버뮤다에 머물며 원격근무나 학습을 할 수 있게 지원하는 제도다. 버뮤다 정부는 도심 속 사무실에 갇혀 있지 말고 물 위에서 일과 휴식을 함께 하라며 홍보에 열을 올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를 넘어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워케이션(workcation)이 새로운 근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달라진 풍경이다. 그동안 원격 근로자는 해당 국가의 관광비자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런데 세계적 관광지들이 비자를 발급과 면세 혜택 등을 주며 원격 근무자들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가 새로운 근무 형태로 떠오르자 세계적 관광지들이 비자를 발급하며 원격근무자들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관광객 대신 디지털 인재 유치

워케이션은 1990년대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일과 휴가, 업무와 업무 외 시간의 경계가 모호해진 서구 국가들에서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 위해 자연스레 생긴 개념이다. 2010년대 인도네시아 발리는 미국 스타트업들이 우붓 지역을 중심으로 공유 오피스를 형성하며 디지털 유목민들의 성지로 떠올랐다. 이 같은 트렌드가 코로나를 거치며 카리브해 등 세계적 관광지에서 워케이션 붐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이민정책연구소(MPI)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약 25개국이 원격근무 근로자를 대상으로 이른바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남미에서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바베이도스, 코스타리카, 파나마, 앤티가 바부다 등이 원격근무 비자를 도입했다. 유럽에서는 그리스, 헝가리,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아이슬란드, 몰타, 키프로스, 조지아 등이 원격근무 비자를 발급하고 있다.

아프리카에 있는 휴양지 모리셔스, 세이셸과 아시아 아랍에미리트, 스리랑카도 원격근무를 하는 사람을 위한 별도 비자 제도를 운용 중이다.

비자 명칭은 디지털 노마드 비자 말고도 ‘원격근무 비자’, ‘화이트 카드’, ‘프리미엄 비자’ 등으로 다양하지만 도입 취지는 비슷하다. 일정한 고정 수입이 있는 사람에게 장기 체류 허가를 내주겠다는 것이다.

원격근무를 위한 비자 발급과 혜택을 제공하는 하는 나라는 현재 25개국에 달한다. /픽사베이

물론 비자 발급에 필요한 조건은 국가별로 다르다. 브라질에서는 월수입이 1500달러(약 196만원)를 넘거나 은행에 1만8000달러(2350만원) 이상의 잔고가 있으면 가능하다. 두바이에서는 월수입이 5000달러(654만원)보다 많은 사람만 원격근무 비자를 받을 수 있다. 비자 발급에는 수수료 200∼2000달러(26만∼262만원)가 든다. 체류 기간은 짧으면 6개월, 길면 5년까지다.

많은 국가들이 디지털 노마드 비자 발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뭘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각 나라의 관광객 수는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원격근무자들의 유입이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이다. 해외 디지털 인재의 유입이 가져올 새로운 변화들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원격근무를 하는 외국인이 현지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점은 갈등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BBC는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지역 주민들은 납세 의무가 없는 원격근무 외국인들이 지역 시설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대해 억울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워케이션 도시 유치도 활발

원격근무자를 유치하기 위한 도시들의 경쟁도 활발하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는 2021년  아마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의 빅테크와 IT 대기업 임직원 1360명을 유치했다. 원격 근무를 도입한 이들 기업 직원들을 겨냥해 이주 비용과 헬스클럽 회원권, 사무실을 제공하고 자녀를 둔 경우엔 베이비시터까지 지원했다.

털사는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말 이 같은 인센티브 제도를 내놨고 올해 말까지 2000명 이상의 디지털 인재를 유치할 예정이다. 미국에선 털사처럼 IT 기업 임직원을 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만든 도시만도 70곳이 넘는다.

우리나라도 각 지자체들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IT 기업의 원격근무자들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제주와 부산, 남해, 강원도 등 휴양지로 인기가 많은 지역들이 워케이션을 하는 대도시 직장인을 끌어들여 휴가철이나 주말뿐 아니라 연중 내내 꾸준한 소비가 발생하도록 만들려는 것이다.

제주도의 워케이션 현장. /제주특별자치도

특히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제주는 가장 적극적으로 원격근무자 영입에 나서고 있다. 카페를 공유오피스처럼 바꾸고, 호텔에 사무실과 같은 근무 장소도 마련했다.

부산시는 오는 10월까지 만 18~39세 청년 재직자와 창업가를 대상으로 부산에 머물며 원격 근무를 하도록 지원하는 ‘리모트워크’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사업에 선정되면 최대 60일 동안 부산청년센터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유라시아 플랫폼에 있는 사무 공간을 무료로 쓸 수 있다. 체류비도 1인당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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