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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로 떠난 전현무가 아나운서국에 남긴 황금 USB의 정체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22 14:46:39
조회 2367 추천 5 댓글 5


왕좌의 게임


사과를 하는 데에도 기술이 필요합니다. 상대는 용서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데, 무작정 "내가 미안하니 사과를 받아라"하는 태도는 오히려 상대를 더 화나게 할 수 있죠. 분위기에 맞지 않는 과도한 애교 역시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것으로 비쳐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사과를 할 때는 무엇보다 자신의 잘못을 정확하게 인정하고 개선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데요. 연인이나 친구 사이에도 그렇지만, 상대가 상사 혹은 회사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겠죠. 오늘은 전현무 씨가 방송에서 대방출한 KBS 시절의 유산, '경위서 작성 꿀팁'들을 살펴볼까 합니다. 


수십 장 발견된 전현무의 경위서



KBS 해피투게더


5월 16일 방영된 KBS '해피투게더 4'에는 아나운서들이 대거 출연했습니다. 오영실, 한석준, 최송현, 오정연 등 프리를 선언한 아나운서들과 함께 KBS 아나운서국의 정다은, 이혜성 아나운서가 자리해 입담을 뽐냈죠. 특히 이혜성 아나운서는 "최근 회사에서 전현무 선배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 있었다"며 운을 떼어 전현무 씨의 가슴을 설레게 했는데요. 



KBS 해피투게더


하지만 이혜성 아나운서가 이어간 이야기는 전현무 씨의 기대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렀습니다. 최근 친 사고 때문에 경위서를 제출해야 했던 이 아나운서는 어떤 형식으로 써야 할지 몰라 검색을 시도했고, 컴퓨터에서 전현무 이름으로 된 경위서를 수십 장 발견했다는 내용이었죠. 이 아나운서는 아침에 지각한 버전, 품위를 떨어트린 버전, 몰래 행사 뛴 버전 등 그 버전도 다양했다고 폭로해 좌중을 폭소케 했습니다.

 

대역 죄인 코스프레



뉴스엔


이에 전현무 씨는 "내가 KBS 아나운서실을 떠나며 황금 USB를 남기고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는데요. 그는 한 술 더 떠 '경위서 잘 쓰는 팁' 세 가지를 공유합니다. 그 첫 번째는 '아무리 작은 실수도 대역 죄인인 것처럼 쓴다'였죠. "저는 형편없는 놈입니다." 등의 워딩으로 강력한 셀프 디스를 하는 게 좋다네요.  



KBS 해피투게더


두 번째 팁은 '빠져나갈 여지를 줄 것'입니다. 모든 잘못에는 그 잘못을 저지르게 된 이유가 있겠죠. 다소 변명처럼 보이는 잘못의 이유를 늘어놓은 뒤에는 반드시 "그럼에도 나는 쓰레기"라는 식의 말을 덧붙여야 한다는데요. 그래야 화가 났던 사람도 약간의 동정심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전현무 씨의 주장입니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달라지는 글씨체




그는 마지막 경위서 작성 팁으로 '글씨체 달리하기'를 들었습니다. 지각 정도의 경미한 잘못을 저질렀을 땐 오이 샘물체로 귀엽게 작성하고, 중대하고 심각한 사고를 쳤을 때는 궁서체로 진지하게 써야 한다는 것이죠. 


KBS 해피투게더


오영실 아나운서가 "이런 방법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진정성이 의심될 것 같다"며 의문을 제기하자 그는 "가중처벌에 따른 폼도 따로 있다"고 밝혀 세트를 초토화시켰습니다. 


사과왕 전현무


JTBC 비정상회담 / MBC 세바퀴


우스갯소리처럼 자신의 경위서 작성 꿀팁을 공유했지만, 사실 그는 실수를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조세호 씨는 양배추로 활동하던 신인 시절, 전현무 씨로부터 사과받았던 일화를 털어놓았는데요. 전현무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초면인 그에게 "살이 뒤룩뒤룩 찌셨네요."라고 말해 당황했던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송이 끝난 뒤에는 곧바로 "욕심이 과했다"는 사과를 받았다네요.



SBS 연예대상


전현무 씨는 진행을 맡았던 2015년 SBS 연예 대상에서 "긴장해서 손에 땀이 난다"는 강호동 씨에게 "그건 살이 쪄서 그렇다"고 맞받아치거나, 시상자로 나온 슈와 육중완 씨에게 " 할 말도 없으면서 억지로 만들어내지 말라"고 면박을 주어 무례하다는 질타를 받습니다.



전현무 인스타그램 / SBS 연예대상


그는 다음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사과했는데요. "더욱 부끄러운 것은 여러분이 이렇게 지적해주시기 전에는 제가 그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히며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했죠.



MBC 라디오 ‘굿모닝 FM’ 트위터


잘못을 안 하고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우리 모두 인간인 이상 그러기는 힘들겠죠. 때로는 욕심이 과해서, 때로는 무신경해서 저지르는 실수들을 가장 쉽게 해결하는 방법은 바로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일 텐데요. 여기에 전현무 씨가 공유해준 꿀팁들을 조미료처럼 살짝 얹는다면 완벽한 사과, 완벽한 경위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글 CCBB 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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