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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텀블벅·자란다·동구밭의 공통점이 뭔 줄 아세요?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07 13:54:52
조회 1177 추천 1 댓글 0

쏘카, 텀블벅, 자란다, 동구밭… .


이 스타트업들의 공통점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기업가가 설립한 소셜벤처라는 점이다. 소셜벤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일반 벤처기업과 다르다.


이러한 소셜벤처가 자리를 잡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 있다. 바로 임팩트 투자사다. 임팩트 투자란 투자수익을 창출하면서 사회나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방식을 말한다. 즉,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스타트업을 찾아 투자하는 곳이 임팩트 투자사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소셜벤처만을 대상으로 액셀러레이팅(창업 지식이나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지원 프로그램)을 하는 곳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임팩트 투자사인 ‘소풍’의 한상엽(36) 대표를 만났다.


‘소풍’의 한상엽 대표.

출처소풍 제공

-자기소개해 주세요.


“임팩트 투자사 ‘소풍벤처스’ 대표 한상엽입니다. 비즈니스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는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소풍’은 국내 최초의 임팩트 투자사이자 국내 유일 소셜벤처 전문 액셀러레이터다. 포털 ‘다음’ 창업자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2008년 설립했다. 소셜벤처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때부터 환경, 육아, 장애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해왔다.


카셰어링 서비스로 교통 체증과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쏘카’, 발달장애인이 비장애인과 함께 텃밭 농사를 지으면서 그 수확물로 천연비누를 만들어 파는 ‘동구밭’, 농부에게 투자하고 먹을거리로 돌려받아 열악한 영농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농사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사회적 기업가 출신인 한 대표가 과거 운영하던 회사도 ‘소풍’으로부터 투자받은 적이 있다. 그 인연이 이어져 2016년부터 ‘소풍’의 대표직을 맡고 있다.


-이전에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셨다고요. 어떤 일을 했나요.


“학창 시절부터 사회적 양극화, 빈부 격차 등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어요. 경제적 자본의 격차는 결국 사회적 자본 격차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부모 밑에서 자란 사람이나 좋은 대학에 다니는 사람은 고급 정보와 지식을 얻을 기회가 많습니다. 반면 반대의 경우 그럴 기회가 많지 않아요.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11년 사회적기업 ‘위즈돔’을 창업했습니다. ‘사람도서관’이라는 콘셉트로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어요.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을 온라인에 아카이빙(archiving·컴퓨터 시스템에서 기록 보관소 내에 파일을 저장·관리하는 작업)하고, 오프라인에서도 만날 수 있게 하는 중개 플랫폼이었습니다. 당시 ‘소풍’을 이끌던 이재웅 대표가 많은 조언을 해줬고 투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플랫폼에 아카이빙된 사람들만 4000여명이었고, 서비스를 이용해 오프라인에서 만난 경우는 1만건 정도였습니다.”  

‘소풍’의 한상엽 대표.

출처소풍 제공

-회사를 이끌다가 ‘소풍’에 오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오게 된 계기가 있나요.


“2015년 이재웅 대표로부터 ‘투자를 직접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어요. 잘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창업자였던 만큼 회사에 대한 애착도 컸고요.


이재웅 대표의 한 마디가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소셜 임팩트를 창출하고 싶어 회사를 운영하는 거라면 ‘소풍’에서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했습니다. 한 회사를 잘 키우는 것도 의미 있지만 수십 개, 수백 개의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하는 게 사회적으로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죠. 투자 관련 일을 해본 적은 없었지만 ‘배우면 되니 와서 해보라’는 말에 용기를 냈고, 경영진들과 고민한 끝에 2016년 ‘소풍’에 오게 됐습니다. 도제식으로 많이 배웠습니다.”  

모집 설명회에서의 한 대표(좌), 2019년 임팩트 데모 데이 모습(우).

출처소풍 제공

지금까지 ‘소풍벤처스’가 투자한 기업 수는 총 69개다. 기업가치를 합치면 총 1조126억원에 달한다. 투자기업의 생존율은 76%로 높은 편이다. 매월 공개 모집으로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이후 팀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해 성장을 돕는다.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초기 창업팀에 최소 3000만원부터 최대 2억원까지 투자한다. 


“처음 3개월간은 프로그램을 기반해 밀착 관리하면서 팀의 성장을 돕습니다. 월 2~3차례 만나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팀의 성격에 맞춰 미팅 횟수를 조율하기도 합니다. 이후 5개월은 후속 관리 기간입니다. 매달 1번 오프라인 미팅을 해요. 계속 성장할 수 있게 현황을 점검하고 사업 전략을 수립합니다. 팀의 발전을 위해 조언하지만 최종 결정은 오롯이 창업자들의 몫입니다.”


-선발 기준이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사회적 가치입니다. 해당 스타트업이 어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가를 봅니다. 2015년 UN에서 채택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지속가능 개발 목표)의 17가지 항목을 준용해 평가합니다. 또 팀 역량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역량 있는 팀이 필요합니다. 사회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공감하고 있는지, 문제해결 수단이나 방법에 대해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지 등을 봅니다.”


-최근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있나요.


“농식품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세계적으로 식량수급 등과 같은 농식품 문제 해결이 더 중요해졌어요. 지난 5월에는 농식품 분야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임팩트 어스(Impact Earth)’를 론칭했습니다. 농작물 재배, 가축 사육, 그린바이오, 신소재, 대체식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업 생태계를 혁신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또 지역 사업에 관심이 많습니다. 현재 강원도에 집중하고 있어요. 강원도는 투자 생태계에서 가장 소외된 곳 중 하나입니다. 혁신적인 기업가, 창업가, 로컬 크리에이터의 활동을 도우면서 지역 활성화나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임팩트 데모데이에서의 한 대표(좌), 포트폴리오사 단체사진(우).

출처소풍 제공

-수익이 궁금합니다.


“1년에 1~2건 정도 투자금 회수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투자금의 약 11배를 회수했습니다. 최근 2013년 처음 투자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이 온라인 핸드메이드 마켓 아이디어스 운영사 ‘백팩커’에 인수되기도 했습니다.” 


‘소풍’은 임팩트 투자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액셀러레이팅 노하우를 학습할 수 있게 했다.


지난 2월에는 소셜벤처 투자를 목적으로 한 '소셜벤처 피크닉 1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펀드 결성 총액은 38억원 규모다. 1호 투자 조합에는 이재웅 전 쏘카 대표, 김강석 전 크래프톤 대표, 정경선 HGI 대표,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 등 개인 6명, 사회가치연대기금, 아산나눔재단, 디캠프, 연세대학교, 카카오임팩트 등 기관 6곳이 출자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요.


“투자라는 방법으로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고 싶습니다. 임팩트 투자사로서 더 많은 사회적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촉진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회적 문제에 솔루션을 제안하는 회사에 선제적 투자를 할 계획입니다. 비즈니스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글 CCBB 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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