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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덕분에.." 미래에는 이런 직업 뜬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6.07 19:09:08
조회 3910 추천 2 댓글 18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컴퓨터 그래픽 필수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메타버스’를 활용한 일자리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현실을 초월한 세계, 가상세계다. 사람들은 메타버스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내세워 심리적 교류뿐 아니라 문화·경제 활동까지 한다.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는 아바타가 구찌 옷을 입고 블랙핑크 팬 사인회에 간 뒤 친구와 CU 제페토 한강공원점에서 커피를 마시는 일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지난 3월 출범한 제페토 스튜디오는 출시 한달 만에 매출 8억원을 기록했다. 제페토 스튜디오는 가상현실에서 착용할 수 있는 의상이나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 플랫폼이다. 누적 창작자 수만 6만명이다. 이들 중엔 월 300만원 이상 순수익을 버는 사람도 있다. ‘메타버스 크리에이터’라는 신개념 일자리가 생겨난 가운데, 메타버스로 뜨는 미래 직업은 무엇이 있을지 알아봤다.

/제페토.

◇메타버스 건축가

구찌빌라./제페토.

명품 의류 브랜드 구찌는 지난 2월 제페토에서 ‘구찌 빌라’라는 가상의 공간을 만들었다. 구찌 빌라는 수십 가지의 의상과 신발, 가방이 전시된 공간이다. 이 곳에서 아바타들은 자유롭게 상품을 구경하고 입어볼 수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 CU가 가상현실 편의점을 연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페토 내 맵 한강공원에서 루프탑 형태의 ‘CU 제페토한강공원점’은 실제 점포처럼 즉석 조리 라면이나 커피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구현된다. 인근에는 실제 공연장처럼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출 수 있는 버스킹 공간도 만들어진다.

제페토에서 만든 가상 사옥. /제페토

메타버스 건축가는 가상세계에서 아바타가 놀 수 있는 맵(map)을 만든다. 메타버스 안에는 학교와 카페, 영화관 등 실제 세계에 있는 모든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다양한 가상 공간을 만들 수 있다.

IT회사를 비롯한 자동차·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은 메타버스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메타버스 건축은 단순히 블록을 쌓아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각 브랜드 컨셉에 맞는 환경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 또 메타버스 안에서 이용자의 ‘경험’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신규 분양을 앞둔 건설 회사라면, 모델하우스를 세우고 사람들이 마음껏 가구를 배치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메타버스 건축가는 기업이나 이용자들이 의도하는 바를 충분히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 설계감각이 필요하다.

◇아바타 디자이너

‘제페토’ 아바타. /제페토

‘제페토’ 아바타. /제페토

아바타 디자이너는 가상 인물 ‘아바타’를 기획하고, 의상과 아이템 제작하는 일을 맡는다. 아바타가 가상 세계의 얼굴인 만큼 아바타 꾸미기에 대한 관심도 높다. 눈길을 끄는 아바타와 의상, 아이템은 판매로 이어지기도 한다.

메타버스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아이템과 의상을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진입 장벽도 낮다. 현재 제페토에서 판매되는 아이템 80% 이상이 이용자가 직접 만든 것이다. 의상의 경우 하루 평균 7000~8000개의 신제품이 올라온다.

가상 패션 원단과 부자재를 판매하는 업체도 생겼다. 스타트업 ‘클로-셋 커넥트’는 다양한 가상원단과 단추, 지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미 유명 원단·부자재 회사가 입점해 있다. 다양한 질감·색감의 원단, 부자재 중 원하는 것을 고른 후 구매해 가상 제품에 적용하는 식이다. 아바타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수록 아바타 패션디자이너와 메이크업 아티스트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페토.

전문 아바타 디자이너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기업을 대표하는 아바타를 구현하는 능력도 필요하다. 단순히 아바타를 가꾸는 작업에서 나아가 브랜드 정체성과 비전이 녹아들도록 구현해야 한다. 또 아바타가 고객 아바타를 만났을 때 대응하는 방법도 프로그래밍해야 한다. 네이버는 AI 개발 조직 ‘클로바’ 내에 아바타 관련 팀을 별도로 둘 정도로 아바타 개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관련한 전문 인력도 꾸준히 채용 중이다.

◇게임 개발자

출시와 동시에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가상 공간에서 이웃과 교류하는 게임이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게임이 인기를 끄는 만큼 게임 개발자에 대한 수요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로블록스 홈페이지

메타버스 대표 주자로 꼽히는 ‘로블록스’는 미국 게임 플랫폼이다. 로블록스는 아바타로 다른 이용자들이 만든 게임에 참여하는 환경이다. 4000만개가 넘는 게임이 있고, 개발자는 127만명에 달한다. 이용자들도 직접 게임을 설계할 수 있다. 지난해 게임 개발자들이 로블록스 안에서 벌어들인 수입은 평균 1만달러(약 1107만원)다. 이 중 상위 300명은 10만달러(1억1070만원)를 벌었다.

메타버스에서는 이용자들이 게임 개발자가 되는 기회가 주어진다. 능력에 따라 판매수익을 올릴 수 있다. 메타버스 시대에는 전업·부업으로 게임 개발자, 아바타 디자이너, 가상 건축가 등 다양한 직업으로 활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메타버스 카지노에서 사람 뽑아요”

상세계 속에서 일 할 직원을 채용하는 경우도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디센트럴랜드는 올해 3월 가상 공간에서 직원을 채용했다. 채용된 직원은 현실에서 바텐더 일을 하던 사람이었다. 그는 현재 가상 세계에서 카지노 매니저로 일한다. 아바타로 근무하지만, 실제 카지노 매니저가 하는 업무와 동일하다. 디센트럴랜드 측은 같은달 19일 “현실세계 속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는 상황에서, 메타버스 일자리가 생긴다는 것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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