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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에서 공부하다 노량진수산시장 에이스 됐습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6.13 16:35:54
조회 6611 추천 14 댓글 40

“살아있는 수산물, 종이봉투에 담아 드려요”
친환경 수산 포장재 개발 ‘바븐’ 이효광 대표
경찰지망생, 노량진학원 왔다 수산시장 입문

편리함엔 대가가 따른다. 신선식품 배송이 증가하니 비닐 포장재, 플라스틱 완충재 등의 사용도 크게 늘었다. 특히 물기가 있는 수산물의 경우 ‘탈 플라스틱’하기가 쉽지 않다.


이효광 바븐(알유글로벌) 대표가 활전복을 들어보이고 있다. /jobsN

그런데 최근 30대 청년 사장이 운영하는 수산 브랜드 ‘바븐’(알유글로벌)이 친환경 소재로 만든 수산 포장재를 내놓아 화제다. 바븐은 마켓컬리의 대표적 수산 브랜드다. 주문한 수산물은 길죽한 종이 봉투에 담겨 고객의 집 앞에 배송된다. 갤러리아백화점 등 이 업체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수산매장에선 플라스틱 용기 대신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PLA소재 용기가 쓰인다.

이게 다가 아니다. 살아있는 수산물을 바닷물에 담아 판매할 때 쓰는 포장재 역시 종이로 대체해 올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생물 포장재 개발로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창업지원사업(청년창업사관학교)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바닷물을 어떻게 종이 봉투에 담나? 바븐을 운영하는 알유글로벌 이효광(38) 대표를 만나 물어봤다. 이 대표는 노량진수산시장 아르바이트생으로 시작해 현재 연매출 70억원대 수산업체를 운영 중이다. ‘레드오션’에서의 성장 스토리도 흥미로웠다.


올해 출시 예정인 우유팩 형태의 수산물 종이 포장재. /알유글로벌 제공

-어떻게 종이봉투에 바닷물을 담을 수 있는 것인가?

“친환경 수산물 포장재를 내놓으면서 가장 큰 난관이 바로 생물 포장재였다. 보통 비닐팩에 전복·문어처럼 살아있는 수산물을 바닷물과 함께 넣고 산소를 충전해 배송한다. 혹여라도 찢어지면 낭패라서 비닐팩도 두껍고 질긴 소재로 만든다. 이걸 친환경 소재로 대체한다는게 쉽지 않았다. 그때 여섯살짜리 딸이 마시던 우유팩이 눈에 들어왔다. 아이가 툭 떨어트렸는데도 멀쩡하더라. 우유도 담는데 바닷물을 왜 담지 못할까 싶더라. 현재 기술개발은 마쳤고, 하반기 중 상용화 예정이다.”

-포장재가 중요한 것은 알지만, 공을 많이 들이는 편 아닌가?

“난 바다에서 밥 벌어먹고 사는 사람이다. 비닐·플라스틱 과다 사용의 최종 피해자는 바다다. 미세플라스틱은 바다와 어족자원을 병들게 한다. 플라스틱을 많이 쓴다는 것은 내가 먹고 사는 토대를 스스로 망치는 셈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원한다. ‘가치소비’다. 마켓컬리에 올라온 고객 후기를 보면 포장재에 대한 언급이 많다. ‘쓰레기 버리는 부담을 덜어줘 고맙다’는 내용이 등이다. 우리 뿐 아니라 모든 유통업체가 진지하게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어떤 계기로 수산물 유통사업을 하게 됐나?

“난 경찰행정학과 출신이다. 경찰관이 꿈이었다. 2005년 서울 노량진에 올라와서 경찰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노량진수산시장 도매상이던 지인이 급한 일이 생겼다며 몇 주만 가게를 맡아달라는 것 아닌가. 몇 주 바짝 고생하면 1년 학원비는 벌겠다 싶어 승낙했다. 한 밤중에 일어나 산지에서 올라온 수산물을 구매해 새벽녘에 소매상들에 판다. 고됐지만 일 한만큼 정직하게 벌 수 있어 매력적이었다. 경찰관 꿈을 접으며 ‘대한민국에서 전복 제일 잘 파는 사람이 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당시 연간 2억원어치 정도 팔던 도매점을 10년여만에 연매출 100억원 회사로 키웠다. 그리고 2018년 알유글로벌을 창업했다.”

마켓컬리에서 판매되는 ‘바븐’의 수산물. /인터넷 화면 캡처

-레드오션에서 성장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도매상은 낮과 밤이 반대다. 한밤에 시작된 일과는 아침에 끝난다. 소비자들이 일을 시작할 때 우리는 잠을 자는 것이다. 그러니 ‘상황발생’에 대비가 안됐다. 예컨대 호텔에 수산물을 납품하는 고객사가 있다. 갑자기 호텔에서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요구한다. 추가 구매를 하려고 보니 도매상은 자고 있다. 결국 비싼 소매점에서 사다가 싸게 납품을 맞추게 된다. 그래서 나는 낮에도 가게를 열기로 했다. 가게 문을 열어놓고 손님이 없을 때 한 켠에서 쪽잠을 잤다.”

전남 완도의 계약 양식장에서 끌어올린 활전복. /알유글로벌 제공

-쪽잠을 잔 보람이 있었나?

“일주일만에 효과가 나타났다. 물량 부족으로 곤경에 처한 업체가 있었는데, 우리가 문을 연 것을 보고 찾아왔다. 소문이 나니까 낮에 문제 생긴 업체들은 다 우리에게 왔다. 그런데 평상시 거래는 원거래처와 하고 위급할 때 거래만 우리와 할까? 미안해서라도 다음엔 우리와 계약을 한다. 당시 주변에서 젊은 친구가 객기를 부리는 것이라고 하시는 분도 있었지만, 나는 지금까지 이렇게 일하고 있다.”

-그것이 성공의 핵심인가?

“아니다. 그것만 가지고는 안된다. 이미 기반을 잡은 도매상들이 즐비한데 나는 두 배 세 배 뛰어야 했다. 난 완도 출신이라 친지부터 친구들의 가족까지 전복 등 수산물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이 많다. 수산물을 구입하는 것엔 이점이 많았다. 하지만 판매는 다른 문제다. 대기업에 납품을 하고 싶은데, 누가 나와 거래를 하려 하겠는가. 우선 대기업에 납품하는 ‘1차 밴더’ 업체를 찾아갔다. 직원 흡연공간에 죽치고 있으면서 쉬러 오는 이들에게 무조건 말을 걸었다. 직원들의 고민도 들었다. 도매상에서 전복을 받으면 담당 직원이 이를 소분하는데, 전복의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더란 것이었다. 멀쩡한 전복을 폐기해 손해를 끼치거나 반대로 죽은 전복을 잘못 팔아 신뢰도를 갉아먹는다는 얘기였다. 담당자에게 ‘하루만 내가 납품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에서 판매중인 자사 제품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효광 알유글로벌 대표. /알유글로벌 제공

-그래서 어떻게 됐나?

“전복을 그냥 납품한 것이 아니라 소분까지 해줬다. 원래는 직원 두 명이 달라붙어 2시간씩 해야 할 작업을 내가 혼자 1시간도 안돼 끝내줬다. 다음부턴 나랑 거래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이 회사 임원분께서 나를 좋게 봐주셨다. 그분 덕분에 대형마트 등 유통 대기업에 소개시켜줬다. 유통업체 MD들의 요구사항은 최대한 맞추려 노력했고, 이런 점을 좋게 봐주신 분들 덕에 새로운 거래처가 생겼다.”

-때론 ‘갑질’을 당하기도 했겠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도매상이고, MD가 내 고객이다. 고객의 요구에 맞추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한 대형마트에서 신규출점을 하게됐다. 그런데 하루 전 기획 담당 부서에서 수산코너 MD한테 ‘오픈 첫 날 초밥 증정 행사를 하라’고 통보했다. 수산물은 있는데 밥은 어떻게 하나? 밥통도 구해주지 않으면서 행사만 맡겨버린 것이다. 고민하던 MD가 한밤중에 내게 전화를 했다. 밤 사이 업소용 밥솥 등을 충분히 ‘섭외’해 아침에 가지고 갔다. 어떤 분들은 MD의 요구가 도매상과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내 일은 마트에 수산물을 가져다 놓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수산물이 최종 소비자에게 잘 팔리게 하는 것이라고 본다.”

-바븐의 목표는 무엇인가?

“연매출 2억원짜리 회사에 들어가 100억원짜리 회사로 키우는데 10년 정도 걸렸다. 내가 독립해서 직접 사업을 하면 5년만에 100억원을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창업 이듬해인 2019년 매출 19억원을 기록했고, 2020년엔 40억원, 올해 추세로는 70억원 매출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세상에 없던 신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다. 레드오션에서 오직 근면과 성실로 인정을 받아야 했다. 신선한 수산물을 빠르고 안전하게, 그리고 친환경적으로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글 시시비비 가마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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