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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했을 뿐인데..10분만에 사기꾼 됐어요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6.14 15: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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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을 팔려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으로 찍힌 피해자 A씨. /JTBC News 유튜브 캡처

경기도 성남의 3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그 동안 모은 2100만원 상당의 금을 팔기 위해 글을 올렸는데요. 며칠 뒤 한 이용자에게 금 75돈을 모두 사겠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거래 장소 때문에 주말에 보자는 A씨의 말에 상대방은 “그쪽으로 갈테니 내일 만나자”며 거래를 재촉했습니다.

다음 날 만난 상대방은 더 다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금을 보기도 전에 계좌번호를 불러 달라고 하더니, 바로 2000만원이 넘는 돈을 입금했습니다. 계좌를 확인한 A씨는 상대방과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10분 만에 사건이 터졌습니다. A씨의 통장이 보이스피싱 사기 계좌라는 신고가 들어와 은행 측이 거래 중지를 통보해온 것입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A씨에게 돈을 보낸 건 거래 상대방이 아닌 보이스피싱에 속은 사기 피해자였습니다. 보이스피싱 단속 강화로 피해자에게 돈을 직접 받아내기 어려워지자, 금이나 상품권을 판매하는 제3자의 계좌번호를 알아내 현물을 챙겨 달아나는 신종 수법이 나왔습니다. 상당한 양의 금을 판매하는 A씨가 사기범들의 눈에 띄었고, 영문도 모른 채 계좌를 정지당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연락을 받은 마마무 멤버 화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A씨는 “은행에 계속 전화해 사정을 얘기하니 거래정지는 풀어줬지만, 금을 판 돈을 못 쓰는 상황”이라고 JTBC에 말했습니다. 금을 건네고 받은 돈 2100만원은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전액이나 일부를 돌려줘야 한다고 합니다.

◇2020년 보이스피싱 피해액 7000억원···젊어도 안심 못해

사기 수법이 진화하면서 보이스피싱 피해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청이 지난 3월 공개한 통계를 보면 2019~2020년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약 1조3400억원에 달합니다. 2016년 1468억원에서 2020년 7000억원대로 피해 규모가 4년 만에 5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경찰이 접수하는 보이스피싱 신고 사례는 하루 평균 87건. 일일 피해액은 19억원 수준입니다.

그 동안 보이스피싱은 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피해를 당했습니다. 자녀를 사칭해 급한 일이 있다는 이유로 돈을 보내달라고 하거나,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 관계자라고 속여 피해자에게 접근했습니다. 중장년층이 정보기술(IT)이나 스마트폰 활용에 상대적으로 미숙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KBS 교양 유튜브 캡처

최근에는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찰이 공개한 2019년과 2020년 보이스피싱 피해자 연령별 현황을 보면 모든 연령대 중 20대 이하에서만 1년 사이 피해자 수가 늘었습니다. 2019년 3855명에서 2020년 5323명으로 38.1% 증가했습니다. 40대와 50대는 피해자 수는 20대와 30대보다 많았지만, 전년보다 각각 25%, 22% 줄었습니다. 전체 피해자 중 20대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0.7%입니다.

지난 4월에는 과거 케이블 방송에 출연한 배우 지망생 조하나(23)씨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해 괴로워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조씨의 지인은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배우를 꿈꾸던 작고 착한 아이 하나는 겨우 23살의 나이로 작은 꽃망울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단돈 200만원이 안 되는 돈을 보이스피싱으로 잃고 홀로 괴로워하다 고통없는 삶을 택했다. 늘 그렇듯 악마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잘 지낼 것이다···(중략) 선은 악을 이기지 못한다. 그래도 끝까지 싸워야 한다.”

당근마켓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용자에게 안내하는 문구. /당근마켓 제공


◇이름·주소지·연락처 넘긴다···무료나눔도 ‘주의’

계좌번호만 주의해야 할 게 아닙니다.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늘고 있는 당근마켓에서는 거래를 위해 연락처나 주소지 등을 주고받을 때가 많은데요. 거래를 통해 이 같은 개인정보를 알아내 보이스피싱 업체에 팔아넘기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일부 가해자는 “브랜드 의류를 선착순 무료나눔한다”며 피해자를 모아 개인정보를 요구한 뒤 추후 사기 피해에 악용하기도 합니다. 피해자를 사칭해 주변 사람들한테 위급한 상황이라며 금전을 요구하는 수법이 이런 경우입니다.

당근마켓 측은 “이용자에게 직거래와 앱 내 채팅만을 이용하는 등 사기 피해 방지 캠페인을 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사기 피해로 신고된 이용자는 서비스 접근을 차단하고, 사기 이력이 있는 전화번호도 이용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선제적인 방지 활동도 하지만, 이용자들의 주의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싱 수법이 다양화하고 복잡해지면서 나이와 상관없이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연락을 받으면 곧장 수사기관이나 은행에 연락하고 기다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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