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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여배우 울린 이 음식, 대체 뭐길래…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17 10:56:30
조회 5478 추천 2 댓글 31

쌀쌀한 날에도, 과음 다음 날에도 

설렁탕 대신 수프 한 그릇

수프로 해장하는 나라는 어디?


배우 류수영이 아내(배우 박하선)을 위해 만들었다는 감자수프.  /KBS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쌀쌀해지는 계절이 되면 국물 요리가 떠오른다. 최근에는 식문화가 서구화하면서 국물 요리 하면 서양식 수프를 떠올리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서양식 코스에서 식전 요리 정도로 여겨지던 수프가 이제 엄연한 메인 요리 자리를 꿰차며 대세가 되고 있다.

직장인 정모(27)씨는 요즘 수프에 커피 한 잔을 곁들여 아침 식사를 한다. 전날 밤에 삶은 감자와 채 썰어 볶은 양파를 믹서기에 넣고 갈아 준비해둔다. 아침에 일어나 중약불에 준비한 재료들을 끓이고 저어가며 익혀준다. 여기에 미리 만들어둔 크루통(큐브 모양으로 썰어 구운 식빵) 서너 개를 곁들여 먹는다. 정씨는 “아침을 챙겨먹는 편인데 한식은 번거롭고, 그렇다고 빵만 먹자니 든든한 느낌이 들지 않아 수프를 먹기 시작했다”며 “아침에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수프를 저으면 하루를 평화롭게 여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 영혼을 달래는 음식, 다양해지는 수프의 세계

수프는 통상 고기나 야채를 삶아 낸 육수에 건더기를 넣고 걸쭉하게 끓여낸 음식을 뜻한다. 양파 수프나 단호박 수프, 브로콜리 수프는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먹는 음식이다. 더 나아가 각국의 전통 수프를 맛보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는 샥슈카(에그인헬)가 유명한 수프요리다. 이스라엘 전통 음식인데 채소가 들어간 토마토소스에 계란을 넣어 빵과 함께 먹는다. 재료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조리법도 쉬워 주말 브런치 메뉴로 제격이다. ‘추운 나라’ 러시아도 수프 식문화가 발달해 있다. 돼지뼈를 고아 낸 국물에 비트와 감자, 양파, 등 채소를 넣고 오래 끓여낸 보르쉬가 대표 메뉴이다. 여기에 보드카를 곁들여 먹기도 한다. 

헝가리 음식 굴라쉬도 이국적인 기분을 내기 좋은 수프 중 하나이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넣고 진하게 양념해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동유럽 여행을 했던 유모(30)씨는 “현지에서 먹었던 굴라쉬가 생각 나 유튜브를 보며 요리를 만들어봤다”며 “해외 여행지가 그리워질 때 수프로 ‘향수병’을 달랜다”고 했다.

따뜻한 음식에는 추억이 곁든다. 배우 류수영은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감자 수프 요리법을 공유하며, 역시 배우인 아내 박하선과의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아내가 기분이 다운되어 있던 날 감자수프를 끓여줬다. 조금 있다가 잘 먹었다며 빈 그릇을 주더니 좋았다고, 고맙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훔치더라”고 했다. 

아침 메뉴로, 해장 메뉴로 수프를 즐기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픽사베이

◇ 해장으로 콩나물국 대신 수프 한 그릇 어때요?

쌀쌀한 날 말고도 따뜻한 음식이 당기는 때가 또 있다. 바로 술 마신 다음 날이다. 해장 문화에도 수프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해장 대표 음식이 수프인 경우도 많다. 술과 함께 한 송년회 다음 날 콩나물해장국 대신 따뜻한 수프 한 그릇은 어떨까. 

이탈리아 사람들은 과음한 다음 날 얼큰하게 끓여낸 토마토 수프로 해장을 즐긴다. 물론 진한 에스프레소 한 잔도 그 나라 사람들 해장 메뉴 중 하나이다. 프랑스인들은 일종의 양파 수프인 ‘아루아뇽’으로 속을 푼다. 닭 육수에 양파를 넣고 끓이다가 치즈를 듬뿍 올려낸다. 

독한 술을 즐겨 마시는 러시아에서는 솔란카가 해장 수프로 통한다. 고기와 소시지, 야채를 넣어 끓이거나, 해산물과 생선으로 맛 낸 육수에 토마토소스를 넣어 끓이기도 한다. 양배추와 오이로 즙을 내 소금간을 한다. 오이는 수분이 많아 이뇨 작용을 촉진해 알콜 배출에 도움을 주고, 양배추가 위 속 쓰림에 특효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으니 나름 과학적 근거가 있는 해장 음식이다. 

요식 업계에서 사이드 메뉴쯤으로 팔리던 수프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도 최근 생겨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H 수프 전문점은 마늘, 양송이버섯, 파프리카, 양배추 등 10가지가 넘는 채소를 버터에 볶아 끓여낸 일명 ‘히포크라테스 수프’가 대표 메뉴이다. 서울 용산구 C 식당은 베이컨, 양파, 셀러리, 감자, 당근 등을 넣고 끓인 미국식 수프 ‘클램 차우더’로 승부를 보고 있다. 서울 강서구 T 식당 역시 ‘수프 맛집’으로 알려지면서 브런치를 즐기려는 2030 여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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