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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만뷰 대박 난 CCTV 영상이 뭐길래?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24 10:41:19
조회 9758 추천 4 댓글 30

아무도 없는 카페에서 바닥 청소를 하던 아르바이트생이 갑자기 걸그룹 ITZY(있지)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춘다. 정신 없이 춤을 추는 아르바이트생 뒤로 조용히 문이 열리고 한 손님이 들어온다. 가만히 그 광경을 지켜보던 손님은 얼마 후 아르바이트생과 눈이 마주친다. 당황한 아르바이트생에게 손님은 멋쩍은 박수를 보내는데…


카페 CC(폐쇄회로)TV에 고스란히 찍힌 아르바이트생의 일탈과 손님과의 어색한 만남이 화제다. ‘카페에 출몰한 있지 빌런’, ‘CCTV에 찍힌 LOCO한 알바생’이란 제목으로 유트브와 틱톡에 올라온 50초짜리 이 CCTV 영상은 한 달 만에 누적 조회수 3500만회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유튜버 ‘효크포크’와 에스원이 함께 만든 영상 ‘ITZY(있지) 빌런’의 한 장면. 이 영상은 업로드 한 달 만에 누적 조회 수 3500만 회를 넘겼다. /에스원


카페 사장이 봤다면 깜짝 놀랐을 이 영상은 사실 보안기업 에스원이 자사 CCTV 화질을 홍보하기 위해 댄스 유튜버 ‘효크포크’와 협업해 만든 영상이다. CCTV에 찍힌 춤 추는 아르바이트생이 바로 효크포크다.


에스원 관계자는 “보안업은 경직되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며 “TV 광고를 동시에 진행하거나 대규모 캠페인이 아닌데 수천만 조회수를 달성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업 SNS 채널의 한계를 넘어 대중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광고지만 한번쯤 상상해본, 있을 법한 상황에 공감, 대리만족한 사람들은 CCTV 영상을 공유하며 입소문을 냈다. “나까지 심장 철렁했다” “광고인 걸 알고 봐도 신박하고 재미있다” “각도, 연출, 춤실력, 엔딩, 광고까지 완벽” 등의 댓글이 줄 이었다.


CCTV 영상 공개 이후 에스원 유튜브 공식 채널 구독자 수는 전년 대비 380%, 조회 수는 656% 증가했다. 유튜버들과 협업한 다른 영상 콘텐츠도 평균 6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채널의 인기도 높아졌다.


재미 있는 콘텐츠를 거부감 없이 시청하는 소비자의 심리를 이용한 기업의 마케팅이 성공을 거둔 셈이다. 광고라고 해도 재미 있는 콘텐츠를 본 소비자들은 스스로 입소문을 내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게 된다. 일종의 버즈 마케팅(Buzz Marketing)이다.


버즈 마케팅을 활용하는 기업은 점점 늘고 있지만 대박의 조건은 따로 있다. 설령 B급이라 하더라도 콘텐츠가 재밌고 신선해야 한다는 것.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핵심이기도 하다.


SSG닷컴이 선보인 온라인 광고 ‘공공대작전’의 한 장면. /SSG닷컴 유튜브


SSG닷컴은 이를 위해 B급 정서의 광고로 유명한 영상 제작사 ‘돌고래유괴단’과 손잡고 ‘공공대작전’이라는 온라인 캠페인 광고를 만들었다. 5편으로 이어지는 광고는 SSG닷컴 대표인 유지태가 납치되면서 시작된다. 납치단인 공유와 공효진, 박희순 등이 그를 상대로 파격 할인 작전을 펼친다는 내용이다.


공유와 공효진이 광고판에 적힌 가격 뒤에 붙은 숫자 ‘00(공공)’을 지우는 작전을 통해 8400원인 피코크 초마짬뽕 상품을 84원에 판매하거나 유지태가 쓱배송 상품 1개를 주문해도 숫자 ‘00(공공)’을 더해 100개를 배송한다는 기자회견을 하는 식이다. 영화를 방불케하는 출연진과 스케일, B급 정서가 돋보이는 이 광고 조회수는 3000만회에 달한다.


맘스터치 ‘엄마를 찾아서’. /맘스터치 유튜브


맘스터치가 선보인 ‘엄마를 찾아서’라는 온라인 광고도 화제다. 돌고래유괴단이 제작한 이 광고는 광고 제작사 감독으로 분한 송중기가 맘스터치 임직원들에게 기존 치킨 광고에서 벗어난 새로운 광고 기획을 제안하며 시작된다. 이어서 공개되는 파격적인 3편의 광고 시리즈. 이를 두고 임직원들의 열띤 찬반 논쟁을 벌인다. 진짜 엄마의 맛을 찾기 위한 배우들의 진지해서 웃긴 연기가 돋보인다. 송중기를 필두로 조민수, 정웅인, 유재명, 박호산, 장영남, 염혜란 등 연기파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엄마를 찾아서는 공개 한 달 만에 조회수가 150만회를 넘겼다.


가수 데프콘이 출연하는 CU의 웹예능 '쓔퍼콘'. /CU 유튜브


CU는 아예 광고 유튜브로 예능 콘텐츠를 선보였다. 시즌2까지 나온 ‘쓔퍼맨’은 가수이자 예능인 데프콘이 슈퍼맨 복장을 하고 CU에서 판매하는 각종 상품들을 배낭에 담아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맞춤 상품을 판매하는 내용을 담은 편의점표 웹예능이다. 쓔퍼맨은 정식 에피소드 공개 전부터 대박 콘텐츠의 탄생을 예고했다. 티저 영상이 사흘 만에 조회수 3만 회를 달성했고 첫화는 닷새 만에 10만회를 돌파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영상의 총 조회수는 300만회 이상이다. 쓔퍼맨을 통해 씨유튜브에 유입된 신규 구독자도 약 3000명에 이른다.


CU는 성대모사로 유명한 유튜버 ‘쓰복만’이 1인 3역으로 CU 제품 먹방을 선보이는  ‘CU미식회’와 유명 푸드 애니메이터와 협업한 애니메이션 먹방 콘텐츠 외에도 유튜브를 통해 웹드라마, 오디오드라마 등을 제작하고 있다. 덕분에 채널의 인기도 많다. CU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씨유튜브의 구독자수는 56만명에 달한다.


오명란 BGF리테일 마케팅실장은 “씨유튜브는 편의점에 한정되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웹예능, 웹드라마, 오디오드라마 등의 다채로운 포맷으로 풀어내는 것이 강점이다”라며 “앞으로도 CU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적극적인 피드백을 바탕으로 좋은 친구처럼 구독자와의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소비자가 찾아보고 먼저 알리게 만드는 콘텐츠가 대세가 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소통 방식은 이제 더는 소비자에게 통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고객이 자연스럽게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제품에 친근감을 갖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버즈 마케팅(Buzz Marketing)


: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게 하여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을 내게 하는 마케팅 기법이다. 여기서 버즈는 꿀벌이 윙윙거리는(buzz) 것처럼 소비자들이 상품에 대해 웅성웅성 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일종의 입소문 마케팅이다. 인터넷과 SNS과 발달한 요즘 시대에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마케팅 기법이다.


글 시시비비 키코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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