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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지는 직원복지.."테슬라 주고, 골프회원권 공유"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29 09:27:54
조회 6831 추천 3 댓글 33

지난 2022년 4월1일 자정. 금융 플랫폼 토스(Toss)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 직원들은 사내 메신저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승건 대표가 예고 없던 공지를 띄운 것인데요, 그는 “늘 몸보다 꿈이 앞선 사람들이라, 다른 데면 편했을 삶이 굳이 여기 와서 사서 고생하는 나의 동지들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 늘 있었다”며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작년부터 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는 게 좋을까 생각하다가 추첨을 통해 테슬라 자동차 20대를 증여하는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했습니다.

많은 구성원이 공지를 보고 이 대표가 장난을 치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4월 1일이 만우절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우절은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로 남을 속이거나 헛걸음을 시키기도 하는 날입니다. 국립공원공단 설악산사무소 직원들은 2001년부터 매년 만우절이면 “흔들바위가 추락했다는 게 사실이냐”는 문의전화를 받는다고 하죠.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직원들을 위해 준비한 테슬라 차량. /토스 제공

하지만 이승건 대표가 만우절에 깜짝 공지한 이벤트는 절반만 거짓이었습니다. 나머지 반은 진실이었죠. 4월 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비바리퍼블리카 본사 앞에 테슬라 차량 10대를 실은 카 캐리어(Car Carrier)가 등장했습니다. 트레일러에는 테슬라의 대표 중형세단 모델3과 한 대당 가격이 최고 1억7000만원대인 스포츠 준대형 세단 모델S가 실려 있었습니다. 이 대표는 실제로 테슬라 차량 10대를 공수해 직원에게 1년간 무상으로 빌려주기로 했습니다.

테슬라 차량들은 무작위 추첨을 통해 토스·토스뱅크·토스증권·토스페이먼츠 등 비바리퍼블리카 산하 계열사 직원들에게 전달됐습니다. 이 대표는 테슬라 무상 렌트에 회삿돈을 쓰지 않았습니다. 전액 사비를 들여 만우절 이벤트를 준비했죠. 당첨자는 10명뿐이었지만, 테슬라를 받지 못한 다른 직원들도 이 대표의 이벤트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내부에서는 “사기 진작은 이렇게 해야 한다”, “미국 빅테크 기업에서나 시도해볼 만한 이벤트였다”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죠. 토스의 테슬라 이벤트를 본 직장인들은 “토스의 복지혜택은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수준”이라며 부러움을 표시했습니다.

◇직원 집 청소, 조카 생일도 회사가 챙겨

요즘 기업들은 직원에게 다양한 복지혜택을 제공하면서 사기 진작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IT(정보기술) 기업 등 비교적 근무 환경이 자유로운 기업에서 이색 복지혜택을 제공하는데요, 게임 회사 펄어비스(PEARL ABYSS)는 혼자 사는 1인가구 직원의 집을 청소해주는 ‘가사 청소 지원’ 혜택을 제공합니다.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펄어비스. /펄크루트 유튜브 캡처

펄어비스는 미혼 임직원의 가사 청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청소 복지를 기획했습니다. 독립 거주자에게 월 1회 거실, 침실·침구 정리, 설거지와 주방 청소, 쓰레기 배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한 달에 한 번 회사가 직원 대신 대청소를 해주는 셈이죠.

이게 다가 아닙니다. 미혼이거나 자녀가 없는 기혼 임직원이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면 1인당 최대 3마리까지 반려동물 보험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통원·입원 의료비, 반려견 보상 책임 등을 보상받죠. 이 밖에 회사가 직원 부모와과 직원 배우자 부모의 결혼기념일도 챙겨줍니다. 직원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배우자)부모, 자녀, 형제자매, 조카 생일에도 선물을 줍니다. 10만원 상당의 꽃 바구니와 케익을 받거나 과일 바구니를 고를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척이 많으면 생일 선물로만 1년에 100만원 이상 받을 수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생일인 직원에게는 반일 유급휴가도 지급하죠.

◇혼자 사는 미혼 직원에겐 반찬 구독도 제공

패션 플랫폼 기업 브랜디는 2021년 7월 신규 채용자를 대상으로 ‘라이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브랜디 입사자는 가사·세탁·베이비(펫) 시터·반찬 구독 중 2가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브랜디 관계자는 “살림을 챙길 여력이 부족한 1인가구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도우려고 복지를 기획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려동물 종합 커머스 플랫폼 펫프렌즈는 2020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사내에 반려동물 돌봄 공간 ‘심쿵엔젤’을 열었습니다. 회사 특성상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원이 많은데요, 심쿵엔젤에 돌봄 직원을 상주시켜 직원이 일하는 동안 반려동물을 돌봐주고 있습니다. 펫프렌즈는 반려동물 입양을 고려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입양 지원비와 생일 축하금도 지급하고 있죠. 반려동물이 죽으면 장례비용을 지원하고, 유급휴가까지 보장합니다. 가족을 떠나보낸 직원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기획한 복지입니다.

인스타그램에 ‘골린이’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온 게시물은 95만건에 달한다. /인스타그램 캡처

◇대기업 “임원 혜택 ‘민지(MZ세대)’도 쓰세요”

게임 회사나 스타트업만의 이야기일까요? 요즘은 젊은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대기업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LG의 디지털전환(DX) 전문 계열사 LG CNS는 최근 MZ세대 직원 맞춤형 복지를 선보였습니다.

요즘 2030세대 사이에서 골프가 유행인데요, 사측은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회사가 보유한 골프장 회원권을 젊은 평직원도 사용할 수 있게 복지제도를 개편했습니다. 골프장 회원권 이용 혜택은 원래 임원만 받을 수 있는 복지였는데요, 주중에 저렴한 비용으로 직원들끼리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혜택 적용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골프장 회원권 이용과 함께 리조트와 글램핑 숙박 혜택도 도입했습니다. 사측이 숙박권을 확보한 뒤 직원에게 예약 기회를 제공하고, 숙박료를 일부 지원합니다. 이 밖에 주말에는 회사 전기차를 직원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고, 사원에서 선임으로 호칭이 바뀐 직원에게 노트북·스마트폰·스마트워치·태블릿PC 등 IT 기기를 제공하는 복지도 도입했습니다. IT 기기에 관심이 많은 젊은 직원을 위한 맞춤형 혜택이죠.

신한은행은 2020년부터 미혼 직원에게 연 10만원씩 ‘욜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기혼 직원의 결혼기념일에만 축하금을 지급했는데, 젊은 미혼 직원과 형평성을 맞춘 것입니다. 권기욱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젊은 직원들은 회사가 직원들을 세심하게 관리해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어하기 때문에 사내복지에 관심이 많다”며 “조직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도 복지 정책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글 시시비비 영조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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