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대한항공이 고심 끝에 '땅콩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한 이유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4.11 16:31:51
조회 2978 추천 13 댓글 20



2014년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기억하시나요? 땅콩의 일종인 마카다미아가 규정대로 그릇에 담겨 제공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출발한 항공기를 회항시켜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죠. 이후 동생인 조현민 전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횡령 비리 의혹까지 연이어 불거지면서 결국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박탈당하기에 이르렀죠.




어쩌면 ‘땅콩’이 이 모든 일의 시작점이었던 만큼, 대한항공에 땅콩은 그야말로 악연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치명적인 단어가 됐는데요. 하지만 이제부터 더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땅콩을 볼 수 없게 됩니다. 과연 이유가 뭘까요? 




대한항공은 지난달 25일부터 기내에서 스낵으로 제공하던 꿀 땅콩 서비스를 중단하고, 대신 크래커 등으로 바꿔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땅콩 성분이 포함된 식재료도 기내식에 사용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이유는 바로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조치라는 것이 대한항공의 설명입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대한항공이 땅콩 알레르기를 가진 10대 소년의 탑승을 거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기 때문인데요. 미국 애틀랜타에 사는 이 소년은 가족과 함께 인천공항을 거쳐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다, 땅콩 알레르기를 이유로 마닐라행 대한항공편에 탑승하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사전에 항공사 측에 땅콩 알레르기 여부를 밝히며, 심한 땅콩 알레르기가 있어 땅콩 서비스를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음에도 대한항공은 "비행기에서 내리든지 땅콩이 서빙되는 것을 감수하고 타고 가든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해 결국 비행기에서 내렸다고 하죠. 




이후 마스크를 착용하고 비행기 뒤쪽 좌석에 앉아서 가겠다고 말했음에도 탑승이 거부됐습니다. 결국, 소년의 가족들은 인천에서 델타항공을 타고 애틀랜타로 돌아갔는데요. 이에 항공사 측에 환불과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출처: SBS 뉴스


대한항공은 2017년에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에게 마카다미아를 제공해 논란이 된 바가 있는데요. 당시 대한항공은 인천발 뉴욕행 항공기에서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4살 아이에게 마카다미아 견과류가 포함된 기내식을 제공했다가, 아이가 기내에서 호흡곤란 상황을 겪기도 했죠.


출처: 웹드라마 'why'


이렇듯 땅콩은 알레르기 반응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식품 중 하나입니다. 이 때문에 두드러기, 발진,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생하며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죠. 땅콩 알레르기가 심할 때는 옆 사람이 땅콩을 먹음으로써 가루와 냄새에 의해서도 증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델타항공은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이 탑승하게 되면 땅콩이 포함된 기내식을 전면 중단하고,  사전에 좌석을 미리 청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공기와 좌석에 남아있을 땅콩 잔여물을 제거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본 ANA항공도 같은 규정을 두고 있다고 하네요.



땅콩 알레르기로 생명을 위협받는 승객의 사례가 계속 생기자, 대한항공처럼 기내에서 아예 땅콩 서비스를 중단하는 항공사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앞서 싱가포르항공도 기내에서 땅콩을 서비스하다 알러지가 발생한 승객 사례가 발생하자 2018년 4월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는데요. 이외에도 콴타스항공, 에어 뉴질랜드, 브리티시항공 등도 같은 이유로 땅콩 서비스를 없앴죠.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일으킨 대한항공은 이번 땅콩 서비스 중단은 순전히 승객 건강과 관련한 조치라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대한항공의 그럴듯한 설명에도 승객들 사이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옵니다. 조양호 회장이 사내이사직을 상실한 것과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지면서, 땅콩과의 질긴 악연을 끊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는데요.




땅콩 서비스를 중단하며, 우선 대한항공과 땅콩과의 악연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땅콩 회항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갑질이 부메랑이 되어 조양호 회장의 불명예 퇴진으로 이어졌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어쨌든 고객의 안전을 고려한 이번 조치는 칭찬받을 수 있겠죠?


글 CCBB 스마트인컴

시시비비랩



추천 비추천

13

고정닉 1

4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6107 청약 땐 '앗 뜨거', 입주 땐 '썰렁'..행복주택에 무슨 일이 [11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8183 34
6106 8억 쓴 'I·SEOUL·U' 7년만에 바꾼다..이번엔 또 뭐? [30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6518 51
6105 졸업 후 11개월 걸려 들어간 직장, 1년반 만에 떠나는 이유? [7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3163 19
6104 '달' 팔아 140억원 벌었다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은 누구? [4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9699 12
6103 "졸업하기 어렵네.."독후감∙한자부터 코딩까지 인증해야 [1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3818 15
6102 300개 국내기업이 연 '뉴 스페이스' 첫걸음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148 2
6101 해외 취업에선 토익∙컴활∙한국사 대신 '이것' 봅니다 [5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2973 12
6100 600만원짜린데 감자보다 작은 스테이크, 담요도 없다 [6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5105 20
6099 독박숙직부터 임금차별까지..'이것' 어기면 1억원 물어야 [12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775 6
6098 개인정보 유출 공무원의 말로는?.."이젠 즉시 파면" [3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3561 30
6097 디카프리오와 SK도 투자했다는 '이곳'..정체는?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276 2
6096 "비자 발급해 드립니다" 원격근무자 유치 경쟁 [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701 2
6095 키스신도 찍는 AI 배우..연기 실력은? [6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8737 10
6094 동요부터 여성 위한 센슈얼 콘텐츠까지..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3030 3
6093 '여름 특수' 노리는 여행업계, 연봉인상·특별 보너스 지급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1065 0
6092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소리없는 CM송의 탄생 [1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3481 2
6091 BMW, 벤츠 꺾은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차 1위는? [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2638 1
6090 10대도 쉽게 구한다더니… '악마의 마약' 펜타닐 비상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6873 29
6089 '굿샷'보다 '인증샷'..MZ세대는 왜 '이 운동'에 빠졌을까? [5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862 4
6088 K-드라마 시즌2 확정한 넷플릭스의 속내 [3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156 9
6087 '리틀포레스트' 꿈꾸지만..농촌 향한 청년들의 현실은?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2601 2
6086 "하늘에서 편의점이 내려옵니다" 드론 배달 경쟁 시작 [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46 0
6085 시간당 9620원, 알바생 10명 중 7명은 만족..사장님은? [4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456 4
6084 어디서 일해도 괜찮다는 한국 회사, 어디? [2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528 6
6083 요즘 정리해고 움직임 활발하다는 '이곳'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711 3
6082 "글램핑, 인공수정 비용도 내줍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603 0
6081 삼성·SK·현대차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나선 이유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982 1
6080 마흔 넘어 일본서 창업한 개발자의 도전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88 0
6079 선장 없이 가는 '바다의 테슬라'..선박도 '자율운항' 시대 [2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1953 3
6078 공무원 5년간 안 늘리고, 신규 채용 줄여..'작은 정부' 시동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566 18
6077 게임처럼 레벨 오르면 월급도 오르는 회사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5772 11
6076 두유 노 '갑질(gapjil)'?..해외서 주목한 한국의 직장 내 괴롭힘 [3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4188 26
6075 '믿고 싶은' 100년 미 증시 교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3554 21
6074 물가 오르고, 주가 빠져야 수익률 뛴다..'청개구리' 투자에 쏠린 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3377 1
6073 '의사 연봉킹'은 4.9억 흉부외과..성형외과 전문의 2배 넘어 [9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7200 4
6072 비장애인이 장애인 연기 잘하면 연기파 배우? [12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9461 19
6071 "집밥보다 싸다"..고물가에 날개 단 밀키트 [8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847 3
6070 웹에선 1만원, 앱 1만2000원..앱 결제하면 호구? [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692 7
6069 "퇴사해서 고마워"..급성장 멎은 곳엔 해고 바람만 [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034 11
6068 "언제는 모셔가더니.." 잘 나가는 회사가 돌변한 이유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583 1
6067 "바닥은 언제?"..국내·외 유니콘 기업들 몸값 폭락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713 2
6066 창업·취업으로 뜨는 자격증 따로 있다던데..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429 2
6065 "주방서 넘어져도 산재"..재택근무법 만든 프랑스·독일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2698 3
6064 VJ 울린 '폐지 할머니' 기억하시나요? [8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7245 20
6063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세요"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3628 1
6062 싸이월드가 쏘아올린 '디지털 유산 상속'..애플·구글의 해법은? [4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7555 8
6061 한국서 잇따라 철수하는 해외 공유 킥보드 업체, 왜 [24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1819 47
6060 철없는 노동부..주52시간 개편 기로에서 '야근송' 추천 [1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0122 55
6059 "이번에 내릴 역이 하나은행역이라고?" [5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8063 8
6058 "그가 아니었으면, KF-21 전투기도 없었다" [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9340 1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