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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다니는 친구들보다 많이 법니다, 제 직업은요…”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4.15 14:21:49
조회 2796 추천 4 댓글 10

1년에 행사만 200건, 대기업 친구보다 수입 많은 ‘프로n잡러’




혼다 큐레이터 신수진씨 인터뷰

리셉션 데스크·사내 강사·앵커·리포터 등 거쳐

“이전에 행사 맡겼던 고객 소개가 90%”


흔히 프리랜서 하면 고용의 불안이나 수입이 적은 것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일부 인기 아나운서가 프리랜서 선언을 하면 연간 수억~수십억원대의 수입을 벌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상위 0.1% 이내의 이야기일 뿐이다. 


신수진(32)씨는 연예인이나 스타가 아니면서 프리랜서로 쏠쏠하게 수입을 내는 사람이다. 비결은 꾸준히 노력하고 행사 건수를 잡는 ‘프로n잡러’ 정신에 있었다. 소속사 없이 혼자서 스케줄을 잡고 이동하며, 행사를 진행한다. 정확한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동년배 대기업 직원보다는 많이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 소속사와 수입 배분을 하지 않아 개인이 받는 몫은 더 크지만, 몸은 두 배로 바쁘다고 한다. 


2019년 4월 2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 현장에서 신씨를 만났다. 그날 신씨가 하고 있던 일은 ‘혼다 큐레이터’였다. 



신수진 큐레이터가 혼다 오디세이를 소개하고 있다./혼다코리아 제공


◇첫 직업은 리셉션 데스크 직원…리포터·법무사 사무장 등 거쳐


-당신은 누구인가. 


“꿈 많은 프리랜서 행사진행자 겸 자동차 큐레이터다. KDI국제정책대학원 리셉션에서 근무를 시작으로, 법무사 사무실 사무장, tbn 부산교통방송 리포터, GHN 김해방송 앵커, UBC 울산방송 리포터 겸 MC, KBS 창원 리포터 겸 MC 등으로 일했다. 이건 정기적으로 근무하는 직장이었고, 이와 별도로 행사를 많이 했다. 지금은 토크콘서트, 스타트업 박람회, 기업 투자설명회(IR) 행사, 대학생 진로지도 교육 등을 맡고 있다. 현대자동차 사내방송 아나운서도 겸하고 있다.”


-프리랜서로 직업을 잡은 이유가 있나.


“프리랜서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쇼호스트를 꿈꾸다가 다양한 직업을 하게 됐다. 리셉션 데스크에서 근무하면서 쇼호스트 학원을 다니고, 법무사 사무장으로 일하면서 밤에는 부동산 학원을 다니는 식이다. 이후 학원 추천으로 리포터를 하고, 또 내가 꾸준히 지원을 하거나 오디션을 봐서 프리랜서 자리를 잡았다.”


-행사 자리는 어디서 구하나.


“처음에는 여기저기 발품을 많이 팔았다. 명함도 많이 돌렸다. 그런데 몇 년 하고 나니깐, MC 보는 내용이 괜찮았다면서 소개가 꽤 들어왔다. 지금도 연간 200건 정도 행사를 한다. 90% 이상이 이전 고객이 다시 제안하거나, 고객사 소개로 연락이 온 건이다.”


-비결이 있나.


“내가 맡은 행사에 대한 공부를 열심히 한다. 제품의 스펙만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 입장에서 강점과 단점을 찾는다. 그리고 기회가 될 때마다 내가 맡은 제품을 쓰는 일반 소비자들을 많이 만난다.”


-정직원 경력은 없나.


“있다. 직장생활을 통해 팀워크를 쌓고 월급을 받으면서 일해보고 싶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유통혁신그룹에서 전국 통신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 담당 강사를 했다. 예컨대 갤럭시 S10이 나오면 스펙이나 강점, 이전 모델과 달라진 점 등을 고객에게 설명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휴대전화 외에 스피커나 기타 IT 기기 등을 맡았다. 이와 별도로 국내에서 신제품 발표회도 진행했다. 안정적이었고 사람들도 좋아 퇴사할 때 고민이 많았다.” 



/신수진씨 인스타그램 캡처


◇자동차 좋아해 잡은 ‘큐레이터’…차량소개 평가도


-혼다 큐레이터는 무슨 일을 하는 직업인가. 


“모터쇼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직접 이어 마이크를 끼고 제품을 소개하는 역할이다. 쉽게 예를 들면 뉴욕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을 하는 느낌으로, 모터쇼에서 혼다 차량을 소개한다고 보면 된다.”


-자동차 큐레이터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스무살 때부터 운전을 하고 다녔다. 그래서 차에 관심이 많았고, 이번 큐레이터 모집은 지인의 권유로 응시하게 됐다. 그동안 몰랐던 자동차 분야에서 전문성을 기르는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


-큐레이터가 되는 데 시험이 있나.


“서류와 면접 평가를 본다. 하루 전에 면접 참석 통보를 받았다. 부랴부랴 저녁에 스크립트를 짜서, 면접장에서 혼다 어코드 차량에 대해 강점을 소개하는 평가를 받았다.”


-어떻게 답했나.


“어코드는 연예인으로 치면 이덕화 선생 같은 차량이다. 오랜 역사가 있지만, 여전히 젊은 감성을 유지하고 있는 차량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독자들에게 혼다 차 한 대를 추천한다면 무엇인가. 소개해 보라. 


“8인승 미니밴 오디세이를 추천하고 싶다. 차를 다이내믹하게 운전할 수 있고, 재미있는 기능도 있다. 2열 시트에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좋아서, 2열 탑승자가 플레이스테이션을 스크린에 연결해서 즐길 수 있다. 3열 시트까지 모두 세워도 트렁크가 넓다. 


또한 운전석에서 뒤에 앉은 아이들을 확인할 수 있는 ‘캐빈 워치(cabin watch)’ 기능, 운전석 옆에 내장된 마이크를 통해 말하면 비행기 기장이 말하듯 차량에 울려퍼지는 ‘캐빈 토크(cabin talk)’ 기능도 있다.”


◇모터쇼 끝나면 다시 해운대로…꿈 묻자 ‘CJ오쇼핑 쇼호스트’


-자기 관리 비결이 있나.


“한 달에 행사가 10개가 넘는다. 직업을 10가지 하는 기분이다. 이 때문에 몸 관리를 철저히 한다. 매주 3회씩 퍼스널트레이너와 운동을 하고 또 요가를 한다. 오후 6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고, 술이나 커피, 담배는 일절 안 하고 있다.”


-모터쇼가 끝나면 다음 행사는 무엇이 있나.


“해운대에서 열리는 스타트업 IR 피칭(투자자에게 스타트업의 가능성을 설득하는 자리) 행사가 있다. 사회를 볼 계획이다. 또한 대학 한 곳에서 진로 및 취업 탐색 교육도 할 계획이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


“행사와 MC, 방송 등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아직까지 쇼호스트에 대한 갈증을 제대로 풀지 못했다. 기회가 된다면 쇼호스트에 다시 도전해 대성하고 싶다.”


-가장 가고 싶은 홈쇼핑 채널이 있나.


“CJ오쇼핑. 홈쇼핑 방송 중에 포맷이 가장 재밌는 것이 많아 좋다. 쇼호스트에 대한 처우도 좋다고 알고 있다.”


-후배들에게 조언한다면.


“직장에 가려 살지 말라. 직장보다는 ‘직업’에 집중했으면 한다. 프리랜서도 잘하면 자유롭게 실력을 키우면서 돈을 벌 수 있다.”


글 CCBB 밥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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