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상캐스터 출신 고(故) 오요안나의 모친이 딸이 생전에 겪은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을 직접 공개했다.
"우울증에 수면제·술까지… 악순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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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모친은 특정 기상캐스터 A씨의 이름을 거론하며 "안나가 3년 동안 계속해서 A의 이름을 언급했다. 매일 전화를 하며 울고, 또 욕하고, 달랬지만 결국 딸 마음의 상처는 더 깊어졌다"고 털어놨다.
또 "22년 3월쯤 '엄마, 나 미칠 것 같다'며 통곡하기에 물어보니 A가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한다고 하더라. 입사 6개월 차였는데, 배우고 익숙해질 새 없이 궁지로 내몰렸다고 느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친은 "A 때문이라며 잠도 못 자겠다고 해, 내가 병원에 가보라고 권했다. 결국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고인의 지인 또한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우울증에 빠졌고, 수면제와 술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늦잠을 자면 지각했고, 그래서 또 혼이 났으며, 다시 수면제와 술에 의존하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토로했다.
현직 경찰인 오요안나의 외삼촌도 "(오요안나가) 4개월 만에 A의 자리를 대신해 '뉴스투데이' 평일 날씨를 맡았다. 그때부터 문제가 커진 듯하다"고 주장했다. 모친은 "입사 얼마 되지 않은 딸에게 어느 정도 부족함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겠냐"며 "선배들이 저렇게까지 궁지로 몰 필요가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고 했다.
"MBC·가해자 사과 원하지만… '진상조사 기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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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지인과 모친은 오요안나가 발성 레슨을 받으며 노력했으나, 본인을 향한 선배들의 부정적 태도는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친은 "딸은 아이러니하게도 '안 죽고 싶었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근데 결국 죽음으로 호소한 것처럼 보인다. '내가 정말 힘들다고 이야기했는데, 너네가 안 들어줘? 그럼 내가 죽어서야 들어주겠니'라는 심정이 아니었을까"라며 눈물을 삼켰다.
아울러 모친은 "우리 안나는 MBC가 좋아서 지원했고, 기상캐스터 4명도 직장인이자 프리랜서들이니, 무조건 잘리길 바라는 건 아니다. 다만 잘못을 인정한다면 사과하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동시에 "MBC가 문제를 바로잡지 않을 것 같아 기대는 없다. 진상조사를 해도 딸이 돌아오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억울함이 풀리고 유족의 마음이 달래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고, 3개월 뒤 비보가 알려졌다. 휴대전화에는 17장 분량의 유서가 남았으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유족은 기상캐스터 A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고, MBC는 사망 4개월 만인 지난 5일 진상조사위원회 첫 회의를 진행하며 "빠르고 정확한 사실 규명"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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