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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갤문학] 프리스크 패러블 - 23 - (농담과 절망)

유동문학(221.141) 2016.05.22 19:11:13
조회 3491 추천 78 댓글 18
														

프리스크 패러블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7.5  18  19  20  21  특별편  22 ]







 애완돌이 파피루스와 샌즈와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기 직전이었다. 이곳저곳을 미친듯이 날아다니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집에 흠집을 내지는 않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다. 샌즈는 그 애완돌을 굉장히 언짢게 보고 있었다. 게다가 너를 죽이겠다고 위협까지 하고 있었으므로, 굉장히 마음에 들지 않아하며 왼눈에 불을 키고 있었다. 플라위를 상대할 때 봤던 그 모습처럼, 샌즈는 왼손을 후드 주머니에서 빼고 빠드득 소리를 내며 손가락을 풀었다.

 하지만, 파피루스가 그 모습을 보고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샌즈! 그러면 안 돼지. 애완돌이 말을 하면서 감정표현을 하고 있는 건 좋은 일이야. 많이 당황한 것 같으니까, 잘 달래줘야지!"

 "가라, 인형들아!"


 화난 애완돌이 외치자, 집의 방바닥이나 천장에서 작은 인형 귀신들이 솟아났다. 쓰레기장에서 봤던 것처럼, 무차별적으로 마법 공격을 날리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인형 유령들은 바로 공격하지 않았고, 집 안을 둘러보며 상황파악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샌즈와 머리에 수수한 리본을 달고 있는 너를 보고난 뒤, 인형 유령들은 화난 애완돌을 째려보며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더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사라졌다. 공격하기는 커녕, 오히려 얼굴 표정으로 화난 애완돌을 조롱하고 사라졌다.

 화난 애완돌은 더욱 날뛰면서 다른 인형 유령들은 불렀지만, 똑같은 일이 반복될 뿐이었다. 이내, 화난 애완돌이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부하들을 불러대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던 파피루스가 말했다.


 "애완돌아! 나, 위대한 파피루스가 보시기엔, 네 친구들이 우린 싸울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아. 진정해봐, 내가 스파게티를 얹어줄게!"

 "닥쳐! 닥쳐! 닥쳐! 나한텐 아직 칼이 있다고!"


 파피루스는, 그렇게 말하며 주방으로 걸어들어갔다. 샌즈는 너의 눈치를 보면서, 애완돌을 당장 박살 낼지 말지 고민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너는 고개를 저으며 샌즈에게 그럴 필요 없다고 의사를 표했다. 너는 정말 그 애완돌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애완돌이 혼자서 화를 내고 날뛰고 있을 뿐이었다. 방금 바닥에서 솟아오른 조그마한 인형 유령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을 뿐이었다. 그 인형 유령은 그 모습을 보고 난 뒤 그냥 뒤돌아서 사라졌을 뿐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난 뒤, 그냥 저 애완돌이 진정하기만 하면 해결될 문제라고 넌 생각했다. 진정시킬 방법이 무엇인진 너도 알 수 없긴 했다. 애완돌이 소리를 지르는 통에, 전혀 말을 걸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꼬마야, 내가 저 유령을 가만히 둬야 하는 걸까?"

 "음, 그런데 어차피 진짜 유령이면, 샌즈도 어떻게 할 수가 없지 않아요?"

 "그렇긴 하지."


 지금 당장 샌즈가 애완돌을 가루로 만들어버린다고 해도, 저 안에 들어있는 유령은 죽지 않는다. 유령이니까. 일단 너는 애완돌이 시끄럽게 소리치는 와중에도 말을 꺼냈다.


 "유령 아저씨, 그, 재미없게 행동한 건 미안한데…."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라고?! 당장 죽어라!"


 와 씨, 유령한테도 나이 개념이 있어? 있다고 쳐도, 아저씨라는 말에 화를 내?

 그때, 애완돌의 뒤쪽에서 어디서 나타났는지 알 수 없는 칼이 둥둥 떠 있었다. 당장이라도 너를 향해 날리려는듯 칼날이 너를 향했다. 빛나는 칼끝이 너의 시야에 들어오자, 너는 몸을 웅크렸고, 샌즈는 손을 들어 칼을 다시 날려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파피루스가 애완돌에게 말했다.


 "애완돌! 여기 있어, 내 스파게티!"

 "뭐야! 뭐야! 앞이 안 보여! 이, 이건…."


 애완돌의 뒤에서 둥둥 떠있던 칼이 바닥으로 힘없이 떨어졌고, 이내 형체가 남지 않고 사라졌다. 마법으로 만들어낸 칼인 것 같았다. 파피루스는 주방에서 가져온 자신의 스파게티를 정확히 애완돌 위에 얹어놓았던 것이다. 마치 붉은 머리를 가진,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처럼 되었다. 좀 끔찍한데.

 그리고 애완돌이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살짝 부들부들 떨리는 것이 보였지만, 그래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 너는 긴장한 채로 말을 꺼내려고 했지만, 이내 애완돌이 소리지르기 시작했다.


 "이, 이 망할 음식은 뭐야! 이런, 이건 말, 말도 안 돼! 이딴걸 나한테 뿌리다니, 참을 수 없어! 젠장! 제기랄! 망할 뼈다귀가!"


 그 뒤에 애완돌은 스파게티를 떨쳐내고 형언할 수 없는 끔찍한 비명을 질러대기 시작했다. 와, 진짜 엄청나게 맛없나 보다.


 "내가 맛본 요리 중에 가장 최악이야! 이렇게 화난 적이 없어. 짱돌 수치가 폭발한다!!"


 애완돌이 갑자기 소리를 질러대더니, 순간, 불에 달군 듯 새빨갛게 달아올랐던 애완돌이 갑자기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날뛰던 것도 멈추고, 갑자기 애완돌이 원래 있었던 자리로 돌아가 살포시 앉았다.


 "뭐야?" 

 "드디어!"


 샌즈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 애완돌을 쳐다봤다. 그건 너도 마찬가지다.


 "유레카, 유레카, 유레카! 무한한 감정의 순간, 너희들의 스파게티가 내 몸에 불을 지펴줬어. 그래서, 이 육체와 나는 완전히 한 몸이 되었어. 내 일생의 꿈이, 드디어 이뤄진 거야. 그 대가로, 너희를 공격하지 않을게. 정말 고마워."

 "뭐라는 거야, 이 미친 돌대가리가. 지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있네."

 "뭐라고, 프리스크?"


 옆에서 샌즈가 놀란듯이 널 쳐다봤다. 미안,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해버렸어. 그런데, 애초에 너도 그렇게 느끼고 있으니까 너의 입으로 말할수 있었던 거야. 정말로!

 

 "아, 아하하, 제가 한 거 아니예요."

 "살짝 진심인 것 같았는데."

 "음, 미안한데, 친절한 인간이랑 해골! 이 스파게티 좀 떼 줘. 정말로, 고맙긴 하지만 더 이상 이걸 몸에 붙이고 싶진 않아."


 얌전해진 애완돌이 우리에게 그렇게 부탁하고 있었다. 샌즈는 한 숨을 쉬면서 애완돌에 붙은 스파게티 면발을 하나하나 떼어주기 시작했다.

 

 "미안한데 꼬마야. 여기 정리 좀 하고 있을 테니, 스노우딘에서 좀 놀다 올래?"

 "어, 도와드릴 게요."

 "놀다 와. 이 돌이랑 좀 할 얘기가 있거든."


 샌즈가 씁쓸하게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너는 일단 샌즈가 시키는대로 하기로 했다. 





 *




 일단 샌즈의 집을 나오긴 했다. 파피루스의 활기찬 목소리와 샌즈의 피곤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아까 그 애완돌이 어질러 놓은 집을 정리하려고 하는 건지, 정말로 돌과 얘기할 것이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집에 들어가서 좋을 건 없어보였다. 파피루스는 지나치게 들떠있었고, 애완돌은 태도가 너무 어이없어서 상대하기 힘들었으며, 샌즈는 이 상황이 조금 피곤해보였다. 너는 그냥 스노우딘 마을을 더 둘러보다가 오는 게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너는 안개가 낀 숲쪽이 아닌 그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너는 계속 움직이면서 입을 열었다.


 "방금 그 애완돌은 뭐였을까?"


 시비걸기 좋아하는 미친 유령 괴물이었을 뿐이야. 딱히 의미 없어.


 "아니, 그 말이 아냐. 엄청나게 화를 내다가 갑자기 혼자서 진정했잖아."


 그래, 그 인형이 조울증이라도 있는 거겠지. 이렇게 말하기 부끄럽지만, 지하 세계에는 이상한 괴물도 꽤 많아.


 "감정이 완전해졌다는 식으로 말했잖아. 마치, 화낼 줄밖에 모르는 사람이 처음으로 기뻐하는 것 같았어. 너무 화가 나니까 다른 감정을 깨우쳤다는 식으로 말야."


 그렇지. 하지만, 그거에 대해 더 생각할 거리가 뭐가 있어? 그냥 이상한 유령이었을 뿐이야.


 "그러면 차라, 너는?"


 뭐가?


 "너도, 어떻게 보면 죽은 사람이잖아. 그러면 유령이라고. 그렇다면, 너가 감정을 완전히 되찾을 방법이 있는 걸 알려주는 거 아닐까?"


 …, 프리스크. 그거에 대해서는 너가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을 뿐더러, 그런 일이 있고 없고는 전혀 의미가 없어. 나는 어차피 너 덕분에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됐어. 그거면 충분한 거야. 너는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 거고, 그 과정에서 내가 감정을 느낄 수 있으냐, 없느냐가 뭐가 중요해? 나는 이미 충분히 잘 느끼고 있어. 그걸 왜 신경쓰는 거야?

 그래. 너가 저번에 말한 적이 있지. 내가 너 덕분에 감정을 느끼는 게 아니라, 너가 나로부터 감정을 느끼고 싶다고 말이야. 프리스크, 나는 이미 한 번 죽었던 유령이고, 이미 내가 너의 머리 속에서 말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적이야. 생각해봐. 이건 동화 속에서나 나올만한 이야기라고. 그런 일이 나에게 일어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너 같은 애 속에 들어가게 된 것도 충분히 좋은 거야.


 "나는 너가 겪었던 일을 봤어."


 


 "인간들을 싫어하지 않을 리가 없어. 정말이야. 나는 너가 당한 일을 봤어. 어둡고, 캄캄하고, 더럽고, 치욕스러웠어. 내가 느낄 수 있는 감정 중에서 가장 최악이고 흉측한 무언가가 느껴졌어. 난, 이해가 되지 않아. 그런 일을 겪고 나서, 너가 어떻게 나를 이렇게 착하게 도와줄 수 있을까?"


 그야, 너가 착하니까, 나도 착해진 거지. 난 영혼이 없으니까.


 "그래, 맞아. 그리고 아까 그 화난 돌이 착해지는 걸 보고 나서 답을 찾은 것 같아."


 


 "차라, 넌 누군가를 싫어하지 않게 된 게 아니라, 싫어하는 방법을 모르게 된 거 아냐?"


 그건 아냐! 너도 알잖아. 너가 언다인을 얼마나 싫어했는지 말야.


 "넌 인간을 겨우 그 정도로만 싫어하진 않았어. 그런 건 비호감이라고 부르지. 너가 마땅히 느껴야 하는 건 증오야."


 너가 그런 걸 신경 쓸 필요는 없다니까? 너는 집으로 돌아갈 생각만 하면


 "난 봤어!"


 너가 갑자기 큰 목소리로 말했다. 주변에 다른 괴물이 있지 않아서 다행이다.


 "너가 당했던 일들이, 내 머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아. 그릴비네에서 네 기억을 들여다본 이후로, 가끔씩 생각이 난다고. 그런 일을 겪고 나서도, 그렇게 누군가에게 말을 걸어주고 착하게 대해줄 수가 없어. 만약 너가 증오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 하는 거라면, 너는 나한테 속고 있는 거나 다름 없는 거야."


 


 "나는 누군가를 엄청나게 싫어해본 적이 없어. 그래서 그런 감정을 몰라. 그래서 너가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 거라 생각해."


 


 "방금 그 돌 덕분에 더 확실하게 알았어. 난 방법을 찾을 거야. 죽은 사람이 내 머리 속에 들어오는 일도 벌어졌는데, 너에게 진짜 감정을 다시 되돌려주는 건 못 할 리가 없어."


 넌 정말 착해, 프리스크. 


 "하, 이제 하다하다 혼잣말을 하면서 걸어다니기까지 하네. 정말 하나도 안 웃겨."

 "응?"


 너는 옆을 돌아보았다. 옆에서 누군가가 비꼬는듯이 말을 했기 때문이다. 옆을 돌아보니, 특이하게 생긴 괴물이 있었다. 커다랗고 동그란 귀를 가지고 있었으며 목에는 긴 목도리르 두르고 있었다. 목도리는 너무 길어서 바닥에 닿을 정도였다. 다시 살펴보니, 그 목도리는 목도리라고 부르기엔 무리였다. 목도리가 몸 전체를 뒤덮고 있었던 것이다. 사실 이 괴물에겐 목이라는 개념 자체도 없는 것 같았다. 목도리가 몸 전체를 감싸고 있었기 때문에 어떤 모습인지 볼 수 없었으며, 그저 검은 단화를 신고 있으며 몸 뒤쪽으로 꼬리 같은 것이 나 있다는 정도를 알아볼 수 있었다. 연한 회색 털실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그 괴물의 침울한 표정과 색깔이 겹쳐졌다.

 그 괴물의 눈꼬리는 양 옆으로 축 쳐져서 우울한 기분을 그대로 드러내고 잇었다. 그런 표정을 짓는 것인지, 원래 그런 얼굴인지는 알 수 없었다.


 "처음 보는 괴물이네, 수도에서 여기로 놀러 온 건가?"

 "응, 네."

 "아무리 우리가 농담을 좋아한다곤 하지만, 큰 소리로 혼잣말을 하면서 다니는 건 웃기지 않아."


 딱히 웃기려고 한 게 아니었지만, 너는 혼잣말을 해대며 진지한 표정을 하는 사람을 상상해보았다. 그걸 고약한 농담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예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었다.


 "죄송해요, 그러려는 건 아니었는데…."


 어째, 너가 딱히 미안해할 건 아닌데 사과하는 일이 너무 잦은 것 같다.


 "모두들 언제나 웃고, 농담하고, 우리의 위기를 잊으려 노력하지…. 너같이 이상한 짓을 하면서도 말야. 쓸쓸함, 인구과잉, 태양빛의 부족, 모두와 함께 그런 위기 극복 활동에 어울려줄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런 게 별로 웃기지 않아서 말이야."

 "네…."


 그 큰 귀를 가진 괴물은 힘없이 걸으며 다른 곳으로 걸어갔다. 너는 그 괴물이 한 말이 적지 않게 충격적이라서, 그 자리에 멍하니 서 있었다.

 너가 봐왔던 괴물들은 표현 방식이 조금 괴팍하긴 했지만, 항상 착해보였다. 언다인은 다짜고짜 창을 날려댔지만, 사실은 괴물들 위해 노력하는 기사였다. 애완돌도 더 이상 화내고 있지 않았다. 파피루스와 샌즈는 말할 것도 없이 웃긴 콤비였다. 노란 꼬마 괴물은 두 팔도 없이 여기저기 잘 뛰어다녔고, 작은 노란새는 남을 옮겨준다는 행위 자체만으로 기뻐했다. 워슈아는 씻겨주는 걸 좋아했고, 거슨은 그저 동굴 한 구석에서 물건을 팔며 차 마시길 좋아했다. 폐허에서 보았던 토리엘은 너를 정말 아꼈고, 냅스타블룩은 정말 친절한 유령이었으며, 프로깃도 칭찬받길 좋아하는 귀여운 괴물이었다.

 그러나, 저 큰 귀 괴물이 말한 것을 다시 생각하며 곱씹어보았다.

 언다인이 너의 영혼을 취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스치듯 지나간 체념의 표정, 자신이 젊었더라면 바로 영혼을 취했을 거라고 말한 거슨, 키슈가 버려져있던 그 벤치 옆 메아리 꽃의 절망 섞인 목소리, 너를 보자마자 두려움에 떨던 윔선, 너를 잡으려고 했던 파피루스, 인간을 죽이고자 한다던 아스고어라는 왕…. 괴물들은 너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절망에 빠져 있었다.


 "차라."

 

 응.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나도 모르겠어. 난 그냥, 너가 쓸데 없는 생각하지 말고 집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응, 뭐, 난 그냥 꼬마애일 뿐이니까."


 순간 적막이 흘렀다. 너는 손에 들고 있던 나뭇가지를 꽉 잡으면서 생각했다. 그냥, 샌즈에게 가봐야겠다고. 샌즈와 얘기하면 불편한 마음이 가실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샌즈의 집에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냥 다시 들어가서 있는 게 나으리라 생각했다. 어째서인지, 샌즈의 집이 너의 집만큼이나 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너는 샌즈의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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