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14.

유글레나.(221.140) 2007.06.08 15:53:39
조회 88 추천 0 댓글 0


 

1.     집 / 늦은 오후

희경 걸레로 마루 훔치고 있다.

문득...부엌 쪽을 본다.


진성이 준 커피 봉투. 거기서 커피를 꺼내 냄새 맡는..

행복감...찬장을 뒤진다.

거기서 거름망과 체를 꺼낸다. (된장 거르듯)


원두를 체로 걸러 거름망에 여과하는.

원두를 내리는 과정..정성스럽고 꼼꼼해 보이는 손길.

조금씩 걸려져 떨어지는 원두커피.

걸러진 원두 커피를 들고 나오는 희경.

탁자에 앉아본다. (탁자에 보이는 진성이 준 책)

햇살 좋은...

커피잔을 들고 한가롭게 커피 마시는 희경.


진성            (E)첫 모금은 입안의 잔여물을 없애주죠.


음미하듯 마시는 희경.


진성            (E)두번째 모금으로 입안에 향이 퍼지게 한 다음

                세번째 모금은 코로 향기를 함께 마셔요.


그대로 따라하는 희경.


진성            (E)여기에 좋은 음악과 멋진 테이블, 예쁜 잔의 요소까지

                충족되면 금상첨화죠.


희경 커피잔 보면 금이 가 있다. 맘에 안드는...


희경, 오디오의 음악 버튼을 누른다. 음악 흐르는...

한가롭게....커피를 맛본다.


결정적으로 거기 올려진 창수와 찍은 관광 사진,

아예 서랍 속에 넣고 탁 닫는.


햇살 속에 번져 나가는 커피...의 훈기.


진성            (E)그렇게 마시면 커피 향기가 내 몸에 들어와서 열정이 되죠.


희경            열...정...멋진 말이야.

                (볼이 달아오르는...볼을 가볍게 두드리며 키스처럼

                커피를 받아들이는)


벌컥 문열고 나오는 미경.


희경 입에서 뜨거움 커피 뿜고.


희경            이년아 노크 좀 해!

미경            방에서 나오면서 노크하는 사람두 있어?

희경            ...


미경 화장실로 들어가고.

그때 전화벨 울린다.


희경            (받는) 여보세요? ...어머. 왠일이야?

진성목소리      혹시...오늘 저녁에 시간 되세요?



2.     경호 방 / 낮

경호의 책장. 많은 영화관련 책들.

용선 크리스탈 공을 통해 방안을 바라보고 있다.

경호는 짐 싸고 있다.


경호            그거 이리 내.

용선            이게 뭔데요?

경호            (말없이 뺏어서)


여인이 두손 모으고 있는 트로피에 올려둔다.

여인의 손이 지구를 받치는 형상  (알고 보니 한 셋트인 듯)


경호            개근상도 못 받아본 내가 유일하게 받은 상이야. 내 자식한테 물려줄 유일한 자랑이기두 하구.

용선            무슨 상인데요?

경호            알 거 없구, 너 그만 학교 가라. 짐은 나 혼자 싸두 된다니까 왜 쫓아와. 땡땡이는 까구 말야.

용선            싫어요. 안 갈 거예요.

경호            ...

용선            선생님은 영화 감독 안 하세요?

경호            영화 감독은 무슨...감독 아무나 하냐.

용선            영화 전공하셨잖아요.

경호            교수할라고 했다. 그게 잘 안 돼서 이러고 있지만.

용선            근데 짐은 왜 싸세요?

경호            어디 좀 갈라고.

용선            학교는요?

경호            어차피 계약제라 오늘 끝났어. 다음학기부턴 웹디자인 강의로 바꾼대.

용선            수업 재밌었는데.

경호            뭐가?

용선            네?

경호            어떤 게 재밌었는데?

용선            뭐..딱히..

경호            기억에 나진 않지?

용선            네.

경호            내가 그게 문제야. 무슨 얘길해두 재미가 없대. 그래두 일년간 열심히 했는데 어떻게 한 놈두 강의 연장에 동의한 놈이 없냐. 살기싫다 정말.


경호 담배 꺼내 무는.


용선            (물끄러미 보는)

경호            왜?

용선            어른들도 살기 싫을 때가 있나해서요.

경호            내 경험으로 봐선 니들 때가 젤 살만하다.

용선            선생님한텐 늘 예상하지 못한 답을 듣네요.

경호            칭찬이니?

용선            ...선생님.

경호            왜 또. 

용선            혹시 선생님도 원조교제 해보신적 있으세요?

경호            ............

용선            아니 그냥 제 말은...

경호            있다.

용선            (충격) 에?

경호            왜 이상해?

용선            저, 정말요? 누구랑요? 고등학생이랑요?

경호            아니.

용선            오우 노!  설마.... 중딩!!

경호            아니야.  내가 고3때...

용선            ??

경호            단편 영화를 너무 찍고 싶었거든 그 때.  그래서 제작비가 필요했지....누군가의 원조가 필요했다.

용선            ......???

경호            ......

용선            .........!!!!!!! 

경호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어. 그땐 내가 이렇진 않았거든.

용선            오 마이 갓!  누구...랑요?

경호            아는 누나들...

용선            누나?

경호            응... 누나들... 좀 나이 많은 누나들.

용선            아줌마들?

경호            도 있고.

용선            (상상이 안 가는) 선생님에겐 정말 예상하지 못한 답을 들어요 진짜.


어질한 용선이 손을 짚으며 쌓았던 책무더기가 쓰러지고,

경호와 용선 책을 줍다가 우연히 서로 손을 잡는다.


용선            (손을 안놔준다)

경호            .....


용선의 강렬한 시선, 경호에게 파고들고

분위기 뜨아해지는데,


경호            너...내가 만든 영화 안 볼래?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1424 가족의탄생 작품상 수상기념...(7) [1] 유미사랑니(218.54) 07.06.09 132 0
1423 가족의탄생 작품상 수상기념...(6) [1] 유미사랑니(218.54) 07.06.09 104 0
1422 가족의탄생 작품상 수상기념...(5) [1] 유미사랑니(218.54) 07.06.09 110 0
1421 가족의탄생 작품상 수상기념...(4) [1] 유미사랑니(218.54) 07.06.09 85 0
1420 가족의탄생 작품상 수상기념...(3) [1] 유미사랑니(218.54) 07.06.09 117 0
1419 가족의탄생 작품상 수상기념...(2) 유미사랑니(218.54) 07.06.09 109 0
1418 가족의탄생 작품상 수상기념...(1) [2] 유미사랑니(218.54) 07.06.09 159 0
1417 [1] 이유(122.42) 07.06.09 121 0
1416 충격........... [1] 머르(203.130) 07.06.09 212 0
1415 가탄 네이버 실시간 검색 2위네~ [1] 머르(203.130) 07.06.09 131 0
1414 대종상, '가족의 탄생' 그랑프리 최대 이변 [3] 아이노유미(218.238) 07.06.08 203 0
1413 정유미씨 첨 만난 가족의 탄생.. [5] asdf(61.99) 07.06.08 229 0
1412 가탄 최우수 작품상이네윰~~축하축하~~ ^^* [6] 머르(203.130) 07.06.08 178 0
1411 최우수 작품상 가족의탄생!! [2] §완소§유미♥(125.183) 07.06.08 131 0
1410 실례지만 누구...? [2] 근데(222.239) 07.06.08 161 0
1409 와우~~ 짝짝짝~ 시나리오상 가탄~ [2] 완소정유미~(122.44) 07.06.08 154 0
1408 대종상 시상식하네.. [1] 유미사랑니(218.54) 07.06.08 158 0
1407 분노의립스틱 [2] 윰찡(211.104) 07.06.08 169 0
1406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22. [5] 유글레나.(221.140) 07.06.08 292 0
1405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21. 유글레나.(221.140) 07.06.08 108 0
1404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20. 유글레나.(221.140) 07.06.08 88 0
1403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19. 유글레나.(221.140) 07.06.08 80 0
1402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18. 유글레나.(221.140) 07.06.08 59 0
1401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17. 유글레나.(221.140) 07.06.08 79 0
1400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16. 유글레나.(221.140) 07.06.08 74 0
1399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15. 유글레나.(221.140) 07.06.08 70 0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14. 유글레나.(221.140) 07.06.08 88 0
1397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13. 유글레나.(221.140) 07.06.08 78 0
1396 좋지아니한家 시라니오12. 유글레나.(221.140) 07.06.08 64 0
1395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11. 유글레나.(221.140) 07.06.08 99 0
1394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10. 유글레나.(221.140) 07.06.08 69 0
1393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 9. 유글레나.(221.140) 07.06.08 67 0
1392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 8. 유글레나.(221.140) 07.06.08 76 0
1391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 7. 유글레나.(221.140) 07.06.08 52 0
1390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 6. 유글레나.(221.140) 07.06.08 54 0
1389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 5. 유글레나.(221.140) 07.06.08 69 0
1388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 4. 유글레나.(221.140) 07.06.08 70 0
1387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 3. 유글레나.(221.140) 07.06.08 96 0
1386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 2. 유글레나.(221.140) 07.06.08 91 0
1385 좋지아니한家 시나리오 1. 유글레나.(221.140) 07.06.08 153 0
1384 눈팅갤러들이여~ 글을 써라~. 유글레나.(221.140) 07.06.08 69 0
1383 오전엔 나밖에 없나봐ㅜㅜ [2] 은수사랑(58.77) 07.06.08 151 0
1380 은수의 단독 컷 4 은수사랑(58.77) 07.06.08 186 0
1379 은수의 단독 컷 3 은수사랑(58.77) 07.06.08 125 0
1378 은수의 단독 컷 2 은수사랑(58.77) 07.06.08 124 0
1377 은수의 단독 컷 1 은수사랑(58.77) 07.06.08 177 0
1376 입겔.............^^ 은수사랑(58.77) 07.06.08 96 0
1375 솔직히 정유미갤 이 정도일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3] dp조(211.241) 07.06.08 371 0
1373 윰이를 알게된 계기는.. [5] 유미사랑니(123.111) 07.06.07 379 0
1372 대종상에 우리 윰이는 없구나.. [4] 유미사랑니(123.111) 07.06.07 32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