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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리뷰 :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

이응(119.204) 2020.02.25 00:08:49
조회 341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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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시진은 내내 아무 말이 없는 모연을 따라와 그녀가 앉히는 대로 고분고분 침대에 앉아 치료를 받았어.


“되게 따갑네요.”
“…….”
“일부러 따갑게 하는 거예요, 아님 수술만 잘 하나? 아 따거!”
“…….”


숨이 막히도록 조용히 분노하는 모연에게 시진은 말이라도 붙여보려 애쓰지만 그녀는 단 한 마디도 받아주질 않아.


시진은 이런 일에 익숙하지 못해.

누군가가 자신의 부상에 대해 화내는 상황이 말이야.


하나뿐인 가족인 아버지는 당신의 아들이 하는 일이 위험한 것도 알고 아들의 부상을 마음 아파도 하시지만, 당신이 군인의 길을 걸어오신 만큼 아들의 상처와 흉터가 본인에겐 영광이고 훈장이라는 것도 알고 계시지.

그래서 너의 상처 하나로 다른 이의 목숨 여럿을 구했다면 그건 영광되고 훌륭한 일이다, 잘했다, 하며 격려하시지 아들에게 왜 네 몸을 아끼지 않느냐 그러다 큰일 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 화를 내시지는 않아.


그의 전우들도 마찬가지지.

아니, 같은 전장에서 함께 구르고 다치는 만큼 오히려 가족보다도 더 서로의 부상에 대해 잘 알고 너무나 일상적으로 대하는 게 전우들이야.

서로 간에 농담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


그런데 모연은 그들과 달라.

시진이 그동안 만나온 다른 여자들과도 다르지.

다른 여자들에게는 그냥 어디서 넘어졌다, 훈련하다가 살짝 다친 거다 핑계대고 둘러대면서 감출 수 있었고, 그들도 아, 군인이 훈련하다 그럴 수도 있지, 알겠다며 지나갔을 거야.

그녀들이 시진의 상처에 수상함을 느끼기엔 그가 너무나 비밀을 잘 지켰으니까.


그러나 모연은 시진이 무슨 일을 하다가 다친 건지, 그 일이 얼마나 위험한 일이었는지도 다 알고 있어.

그 일을 하다가 그나마 이렇게라도 살아나온 게 천만다행인 일이라는 것도 알아.

그래서 그는 모연에게만은 어쭙잖게 둘러댈 수가 없는 거야.


미안한 마음에 그녀를 달래주고 싶어서 엄살이나 늘어놓으며 너스레 떠는 거 말고는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어.

그가 이 일을 그만둘 수는 없으니까.


하지만 그러다 시진은 하지 말아야 할 말까지 내뱉고 말았어.


“살아 돌아왔는데 대답도 안 해주네. 차가운 여자.”
“왜 농담처럼 말해요?”


모연은 실없는 말만 하는 시진에게 원망마저 들어.


도대체 왜 자기 죽음에 심각하지 못한지, 그걸 어떻게 농담거리로 삼을 수 있는지 모연에겐 도무지 이해 못할 발상이야.

그 위험이 무사히 지나쳐간 지 하루도 아니, 한 시간도 안 됐는데 그는 벌써 아무렇지 않아졌다는 게 모연은 끔찍하게 싫어.


모연은 그가 하는 일이 정의롭다는 것도 알고, 그의 남다른 이타심도 인간으로서 존경해.

하지만 그녀는 군인이 아니야.

그래서 그의 책임감이나 전우애를 모두 이해할 수도 없어.

모연은 그냥 방금 전에 죽을 뻔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그녀의 앞에 앉아 있는 이 남자가 죽을까봐 걱정스럽고, 그의 상처가 자기 상처처럼 아플 뿐이야.


“되게 따갑다고 말했는데 방금…….”


시진은 또 한 번 자신이 말을 함부로 했다는 걸 깨달았어.

감춘다고 감춰도 그의 평소 임무수행에 임하는 태도는 완벽히 감출 수가 없었어.

그의 있느니만 못한 입은 모연의 앞에서 늘 사고만 치지.


시진은 잔뜩 주눅 들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방금 전 한 말을 잊어 달라는 뜻의 변명을 늘어놓았어.


눈길을 피하는 시진을 보는 모연의 심장이 서걱거려.


당신은 도대체 언제부터 스스로의 죽음에 무감해진 걸까.


모연은 누구보다도 죽음과 가까이 서있는 사람이야.

시진이 하는 일처럼 본인의 죽음과 가깝지는 않아도, 그녀는 다른 이들의 더 많은 죽음을 보아왔어.


모연의 손은 죽어가던 환자를 살려내기도 하지만 모든 환자의 생명을 구하지는 못해.

해성병원에 다녔던 8년간, 의사로서 그녀는 수도 없이 사망선고를 내렸고 무너져 내리는 보호자의 모습을 익히 보아왔어.


어린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 배우자를 보내고 혼자 남는 사람, 연인을 잃고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에게 항상 모연은 의사로서 모일 모시 모분 000씨가 운명하셨습니다, 라고 말해왔어.


그들의 텅 빈 눈동자를 볼 때면 머릿속엔 많은 생각이 스쳐갔어.

나도 나의 사랑하는 사람을 이렇게 보내거나 내가 그들을 떠나게 될 일이 생길 수 있겠다는 그런 생각들을 이제껏 모연은 많이도 했지.


그녀에게 지금까지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누군가는 엄마나, 오랜 시간 우정을 쌓아온 지수 정도였어.

하지만 그들에 대한 걱정은 먼 훗날의 일처럼 느껴졌었지.

왜냐면 그들은 매일매일 그녀와 함께 일상을 평화롭게 사는 사람들이었으니까.

물론 오늘 저녁에라도 당장 무슨 사고가 생겨서 그들을 잃을지도 모르지만 단 한 번도 잃어본 적 없는 소중한 사람들의 평온은 모연에겐 이미 일상과도 같았어.


그런데 지금 그녀가 사랑하게 된 남자는 그들과 달라.

회사원이 서류 일을 보고,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고,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는 동안 시진은 캡틴 빅보스로서 칼을 잡고, 총을 들고, 수류탄을 던지는 일을 해.

그에게 그 일은 월례행사 정도도 아니고 국가가 부르면 어제고, 오늘이고, 내일이고 당장 해야 하는 일이야.

그의 ‘일상’이지.


유시진은 일상을 보내던 중에 아무 소리 없이, 예견도 없이 죽음을 맞이해야할지도 모르는 사람이야.

그러면서도 그 사실에 시진은 무감하기만 했어.

그는 제3자보다도 더 제 자신의 죽음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여.

모연은 그게 너무 싫어.

몸서리쳐지도록.


“전 되게 무서웠어요. 대위님이 죽었을까봐.”


화가 난 게 아니야. 무서웠어.

이대로 시진을 못 보게 될까봐, 아까 그 모습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 될까봐.

그녀의 마음도 모르고 연거푸 헛소리를 하는 남자가 못 견디게 미울 만큼…….


그제야 시진은 그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를 깨달았어.

지금 그가 모연에게 해주어야 하는 건 어설픈 위로도, 잘하는 농담도 아니었어.

다만 정말 그가 하고 싶었던 말, 너무 심각했던 상황으로 비추어질까봐 차마 하지 못하고 감췄던 그 말을 해줘야 했던 거야.


“강선생 믿고 들어간 건데. 나 죽게 안 놔뒀을 거잖아요.”
“…….”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온 뒤, 시진이 처음으로 농담을 내던지고 진지하게 내뱉은 말.

바로 그 말이 모연에게 필요했던 진심이었어.


모연이 준비했던 만약.

다행히도 쓰이지 못하고 상황 종료된 그 만약과도 같은 것을 준비해놓는 그녀를 시진은 믿었던 거야.


유시진에게 강모연은 단순히 사랑하는 여자가 아니야.

함께 일하고 함께 싸울 수 있는 전우이기도 하지.

제 목숨도 믿고 맡길 수 있을 만큼 능력 있고 믿을만한 ‘전우’.

그래서 더욱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자고.


당신을 믿어서 그 위험을 감수할 수 있었던 거라는 시진의 말 한마디는 이제까지의 그의 빈껍데기 같은 농담 열 마디보다도 더 따뜻하게 모연의 마음을 어루만졌어.


“나 일 잘하는 남잡니다. 내 일 안엔 내가 안 죽는 것도 포함돼 있고.”


모연은 이어지는 시진의 말에 자신의 마음이 지금 어디까지 온 건지 깨달았어.


이제 늦었구나. 돌아가긴 늦었네.
이 남자가 어떻게 살든 완전히 모른 척 살 수는 없겠다.
난 이제 더는 당신의 죽음조차 모를 사이로 돌아갈 수는 없겠다.


시진과 눈을 맞추며 모연은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는 자신을 멈출 수가 없어.

당신을 믿어서 용기 낼 수 있었던 거라는 사랑하는 남자의 말에 난 당신과 완전히 상관없는 인생을 살고 싶어요, 라고 말할 수 있는 여자가 어디 있겠어.


모연은 자꾸만 시진을 믿고 싶어져.

죽음과 매일 동침하는 남자를 사랑하고 싶어지는 미쳐가는 마음을 다잡기가 이제는 정말 힘들어.


* * *


시진이 대강 추스른 몸으로 대대장의 명령을 따라 연병장을 도는데 저 멀리 그를 만나러온 모연이 보였어.

그녀는 아직도 그를 걱정하고 있지.

그 걱정에 시진은 점점 익숙해지고 있어.


안정 취하랬는데 왜 또 이러고 있냐는 구박을 들으면서도 시진은 연신 바보처럼 웃었어.


“뭐 잘못해서 연병장 돌아요?”
“잘못한 거 없습니다.”
“근데 명령이니까. 그죠?”
“…….”


모연도 알아. 진짜 잘못한 거면 이 남자가 슬쩍 빠져나와 이렇게 그녀에게 달려오지 않았을 거라는 거.

보나마나 우럭 닮은 그 양반이 또 이상한 꼬투리로 사람 잡는 거겠지.


아니란 말은 못하고 입 꾹 다무는 그가 미워져.


명령에 죽고 사는 군인이라 자꾸만 작전이다, 소집이다, 징계다, 그를 놓아주어야 하는 상황이 모연에게는 아주 마뜩찮아.

설령 정말로 잘못이 있어도 아픈 사람을 꼭 이렇게 벌을 줘야하는 건지 아주 그냥 언짢음이 폭발할 지경이야.


“참 부당하고 융통성 없는 집단이에요, 그 집단.”
“원칙이 살아있단 증거죠.”
“대위님이나 살아있었으면 좋겠네요, 난.”


하지만 그녀의 짜증에도 시진은 이상하게 행복해.

다가온 그에게 그녀가 퉁명스레 건넨 약봉지에 시진은 가슴이 뭉클했어.


이 여자가 나를 걱정하고 있구나, 나한테 화가 났어도 내 걱정을 하는구나.


시진은 약봉지는 먹먹하게 내려다보며 조용히 감사의 인사를 했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은 사람에게…….


“고맙습니다. 살려줘서.”
“……귀국진 명단은 좀 이따 드릴게요.”


하지만 물끄러미 그를 보던 모연의 입에서 나온 말은 그의 표정을 굳어지게 하기에 충분했어.


-해성병원에서 의료팀 귀국 비행기를 모레 오후에 보낸다고 연락이 왔다.


대대장이 전한 귀국 날짜에 정작 제일 마음이 조급해진 건 시진이었어.

모레 오후면 모연은 우르크를 떠날지도 모르고, 그럼 이대로 또 이별일지도 모르는데 그는 더 이상 그녀를 쿨하게 놔줄 수가 없어졌으니까.


“그 명단에 강선생도 있습니까?”


돌아서는 모연을 붙잡아 세우고 시진은 물었어.

그는 너무 불리해서 모연에게 가지 말라는 말도 할 수가 없어.

그녀가 스스로 용기내서 걸어오지 않는 한 그녀를 억지로 그의 곁에 묶어둘 수는 없는 거야.

그랬다가는 두 사람 사이가 아주 끔찍하게 끝이 날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가지 말라고 말도 못하고 그저 물어볼 수밖에 없는 거야.


떠날 사람 명단에 당신도 있냐고, 당신도 떠날 거냐고, 나를 두고 갈 거냐고…….


그 말에 모연은 순간 자신과 인사 한마디 없이 훌쩍 귀국해버렸던 저번 날의 그를 떠올렸어.

그때 혼자 남겨져서 받은 상처와 그에 대한 섭섭함이 불현듯 그녀에게 다시 밀려왔어.


“이번엔 내가 버리고 갈 수 있는 기회네요.”


그 말에 시진은 맥없이 그녀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어.


버리다니? 버리다니……. 누가? 내가? 당신을?


시진은 몰랐어.

생각해본 적 없었어.

그에게 후회로 남았었던 그날이 모연에겐 상처였다는 것을.

회랑에서의 이별에 상처받은 게 그 혼자만이 아니었던 것을…….


난 왜 몰랐을까. 당연한 일이었는데.

먼저 헤어지자 말 꺼냈다고 해서 상처가 되지 않을 리가 없었는데…….


시진은 더는 그녀를 붙잡고 있을 수가 없어.

아프고 미안해서 시진은 점점 저 멀리로 멀어지는 모연을 그저 바라만 볼 뿐이야.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서…….






이어지는 글 : 당신의 나의 불안이자 환희

수정 전 : 전 되게 무서웠어요. 대위님이 죽었을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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