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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리뷰 : 농담의 또 다른 이름

이응(119.204) 2020.03.04 19:32:36
조회 382 추천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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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의 또 다른 이름




되살아난 아구스는 역시 가만있지 않았어.

몸을 회복하자마자 놈은 그의 조직과 다이아몬드를 암거래하다 도망친 해성발전소 소장 진영수를 납치했어.


시진을 필두로 한 알파팀이 진영수를 구출하기 위해 놈의 소굴로 쳐들어갔고, 수하들을 버려둔 채 도주하는 아구스를 시진이 막아섰어.

총을 겨눈 채로 놈을 도발하듯 복면을 걷어 내린 시진은 아구스의 살기어린 눈과 시선을 맞추었어.


“/움직이지 마. 움직이면 이번엔 죽을 거야./”


한국군의 신분을 대놓고 드러낼 수 없었으므로 군의 명령에 따라 군복이 아닌 흑복을 입어야 했고, 군인이 아닌 알 수 없는 무장 세력으로 변장한 채 구출 작전에 나선 길이었지만 그는 아구스에게 정체를 숨길 생각이 없었어.


+진짜 다른 놈들은 그냥 두고 갑니까?+


휘하의 우근은 왜 이 현행범들을 잡아들이지 않는지 의아했어.

유엔쪽을 통한 CIA의 협조요청은 시진과 대영만이 알고 있는 1급 보안사항이라 우근은 그 정보에 접근할 수 없었으니까.


부연해줄 수 없기에 시진은 재차 명령만 내렸어.


“작전대로 우린 우리나라 나쁜놈만. 지금부터 알파팀 신속히 철수한다.”


아구스를 총구 앞에 세우고도 이대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아쉽고 분했지만 그것은 놈에게도 마찬가지였어.

아구스는 사사건건 그의 일에 훼방을 놓고 이제는 그의 안방까지 쳐들어와 먹잇감을 낚아채가는 빅보스를 그냥 두고 볼 수 없겠다는 살기로 눈을 번뜩였어.


* * *


진영수가 다이아몬드를 삼키다 일으킨 장출혈을 수습하기 위해 해성병원 의료팀이 수술을 맡았어.

겸사겸사 뱃속에 든 다이아몬드도 회수할 참이었지.


“안이 엉망이네. 여기 좀 잡아줘.”
“네.”


상현의 컨디션 난조로 대신 수술에 참여한 명주와 함께 모연은 수술대 앞에 섰고 여느 때와 같은 시간이 지나가고 있었어.
환부에서 확 터져 나온 피가 두 의사를 덮치기 전까지만 해도 정말 평소와 별다를 것 없었지.


“아, 죄송해요. 제가 혈관 잘못 건드린 것 같은데…….”
“혈관 아니고 림프절에 있는 종양이 터졌어.”
“장출혈은 다이아 때문이라지만 림프절 비대는 뭐죠?”


곰곰이 이것저것을 따져보던 모연의 눈이 싸늘해지고 다음 순간 그녀의 지시가 비명과도 같이 섬뜩하게 터져 나왔어.


“전부 멈춰요. 손 놓고 수술대에서 떨어져요. 얼른!”


영문 모른 채 수술대에서 비척비척 멀어진 사람들의 눈이 모연을 불안하게 쳐다보았어.


“기침과 호흡곤란, 위점막 출혈, 림프절 비대까지 모든 증상을 종합해볼 때, 이 환자 바이러스성 열성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어요. M형 바이러스에 의한 악성 페스틸런스로 추정됩니다.”


의료진의 얼굴이 굳어지고 겁먹은 눈동자들이 그녀를 응시했어.


“정확한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수술실은 폐쇄 격리조치 할게요. 이미 오염된 나와 윤중위 제외하곤, 다들 나가세요.”
“수술은요?”
“마무리는 우리 둘이 해야 할 것 같은데.”


모연은 모든 의료팀을 내보내고 명주와 둘만 남았어.

전염을 막을 장비도 없는 수술실에 의료팀 전부를 데리고 수술을 할 순 없었어.

그건 너무 위험한 일이지.

하지만 환자의 배를 열어둔 채로 모두가 전염병을 피해 달아날 수만은 없었어.

그들은 의사고 이 수술방엔 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있었으니까.


최선대신 차악.

환자의 혈액을 덮어 쓴 탓에 가장 위험도가 높아진 그녀와 명주가 이 수술을 마무리하는 것.

지금으로선 그것이 개중에 가장 나은 선택이야.


공포에 가슴이 뛰고 눈꺼풀이 떨리지만 이 순간에마저 그녀는 의사여야만 해.

모연은 떨리는 손끝을 가다듬으며 다시 환부를 응시했어.



같은 시각 먼저 나온 수술팀에게 이야기를 들은 상현은 수술실에 남은 두 의사의 연인들에게 조심스레 소식을 전했어.


두 사람이 지금 M형 바이러스 의심 환자를 수술하는 중이라고.

수술 중에 환자 혈액이 그들에게 튀어서 체내에 들어간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M형 바이러스가 뭡니까?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놀란 남자 둘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물었어.

질문에 대한 답은 두 남자에게 잔인할 수밖에 없겠지만 비밀로 할 일이 아니기에 상현은 회피하지 않기로 해.


“WHO 감시대상 전염병 중 하난데, M2냐 M3냐는 PCR검사를 해봐야 아는 거고.”
“뭐가 다른 겁니까?”
“M2면 독감보다 심한 거고, M3면 에볼라보단 좀 나은 거고.”


얼굴이 흙빛이 된 두 남자가 동시에 문을 박차고 뛰어나갔어.


“안 돼요! 위험해요. 여기서 얘기하셔야 돼요.”


그를 막아서는 민지와 격리실 문에 막혀 두 남자는 멈춰 섰어.

투명한 격리실 문 앞에서 시진은 핏발 선 눈으로, 억장이 무너지는 목소리로 모연에게 물었어. 괜찮으냐고.


내가 다치는 걸 볼 때마다 당신은 이런 마음이었을까?


농담조차 잊은 시진은 지금 머리가 하얘지고 눈앞이 캄캄해.

아직 모연이 그 무서운 병에 걸렸다는 진단도 내려지지 않았지만, 시진은 당장이라도 그녀가 떠나갈 것처럼 무서워졌어.


얼마나 무서울까, 많이 아픈가.


“괜찮습니까? 많이 아파요?”
“뭐 그렇게 금방 아플까.”


모연이 울고 있지도 않고 아직은 아픈 것도 아니라는 말에 시진은 1퍼센트 정도 안심을 해.


전염병이라는 게 잠복기라는 것도 있고, 오염됐다고 해서 꼭 감염이 되리라는 법도 없다는 걸 그 역시 상식적으로 알지만, 걱정을 도무지 놓을 수가 없어.
에볼라라는 병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는지 그는 너무나 잘 알아.

그런데 그 병만큼 끔찍한 병에 그녀가 걸렸을지도 모른다니…….

시진은 머릿속에 벌이 윙윙대는 것 같아.


그녀가 정말 안 아픈 건지, 아니면 그가 걱정할까봐 감추는 건지 시진은 모연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어.


아픈 게 아니라면 왜 저렇게 피곤해하고 힘이 없어 보일까.

뭔가 문제가 생겨서 잠복기 같은 것도 없이 바로 아픈가.
아프다고 하면 난 뭘 해줘야하나. 수혈 같은 게 필요하지 않을까.
멍청한 새끼. 난 당신 혈액형도 안 물어보고 뭐했지. 중대 애들 중에 적어도 한명은 당신과 혈액형이 맞겠지?
아니면 다른 게 필요한가? 내가 뭘 해줘야 당신이 아프지 않을까.


모연이 그에게로 걸어오는 그 짧은 시간동안 시진의 뇌리에는 온갖 말도 안 되는 생각들이 스쳤어.

이윽고 그녀가 그가 서있는 문 바로 앞에 서서 그를 올려다보는데, 왠지 얼굴이 창백해 보여.

시진의 심장이 내려앉았어.


아픈가봐. 어떡하지, 난 어떻게 해야 하지.


시진의 머릿속이 순간 아득해지고 가슴이 화끈거렸어.


“뭐하면 됩니까? 뭐해줄까요? 말만 해요.”


시진은 그녀에게 당장 필요한 거라면 뭐든 내줄 준비가 되어 있어.

간이나 폐에 감염된 거라 그걸 떼어내고 건강한 장기가 필요하다고 하면 그의 장기를 떼어줄 거고, 당신이 진소장을 구해 와서 내가 그 인간을 수술하다가 이렇게 된 거라고 그에게 욕을 하면 기꺼이 그 욕 다 먹고.

밉다고 때리면 맞고…….


그래서 그녀가 낫기만 한다면 제발 그러고 싶었어.


격리실 문을 열고 나와 그에게 안겨서 울면 그가 전염돼서 죽더라도 모연을 안아주고 싶었어.


그녀가 절대로 그럴 여자가 아니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그래줬으면 했어.

이 갈아 마시고 싶은 문을 열고 나와서 그가 그녀를 안아줄 수 있게 해줬으면 했어.

그런데 모연이 하는 말은 고작 예전 그 소개팅녀에 대한 거였지.


“‘시진오빠 만난 날^^ 하트’는 왼쪽 오른쪽 둘 중 누가 쓴 건데요?”
“왼쪽. 애교가 많았습니다.”


모연이 그를 달래려고 하는 농담이라는 것도 모르고, 그저 그녀가 물으니 시진은 반사적으로 대답했어.


그 여자의 애교가 어땠는지도 기억이 까마득해졌지만, 그저 그의 좋은 머리가 사실만을 기억하고 있다가 모연이 물으니 반사적으로 대답이 튀어나오는 거야.


시진은 지금 제대로 된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라 그의 예전 여자문제가 그에게 매우 불리한 얘기라는 것도 모두 잊었어.


그냥 문 앞에, 이 빌어먹을 유리문 너머에 모연이 창백한 낯빛으로 서있는 게 불안하고 무서울 뿐이야.


“아, 그렇구나. 애교가 많았구나. 이 남자는 묻는다고 그걸 또 대답하는구나.”
“농담하면 안 되는 순간인 거 같아서…….”


모연은 이제야 알았어.

그가 왜 걱정하는 그녀에게 계속해서 농담을 했던 건지.


보기가 가슴 아파서 그랬던 거였나 봐. 걱정을 끼치는 게 너무 미안하고, 걱정하는 모습이 안쓰럽고 슬퍼서 그랬던 거야, 이 남자가…….
당신도 이런 마음이었던 거구나. 내가 당신을 걱정하는 그 시간동안 당신도 나를 함께 걱정하고 있었구나.


모연은 깨달았어.


당신 농담의 또 다른 이름은 ‘나에 대한 사랑’이었구나.
농담을 잊은 당신 얼굴이 이렇게 무섭구나. 아까는 당신 안색이 이렇게 나쁘지 않았는데…….
내가 당신한테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까.


시진은 이제야 그가 그녀에게 했던 농담처럼, 모연이 그에게 농담을 하고 있는 거라는 걸 알았어.

그리고 그 농담이 얼마나 상대방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건지도 시리도록 아픈 가슴으로 깨달았어.


나의 농담에 당신은 이토록 아프고 슬펐겠구나, 비로소 안 거야.


당신이 내가 농담을 하면 화를 냈던 이유가 바로 이런 거였구나. 당신이 이렇게 아팠었구나. 내가 당신에게 그렇게 잔인했었구나.
내가 그 벌을 받는 중인가보다.


“근데 PCR검사할 실험실이 있는 병원이 근처에 있을까요?”


그의 상념을 뚫고 들려오는 자애의 목소리.

그는 일단 모연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해.

그녀가 이대로 그의 곁을 영원히 떠나는 것보다는 지금의 피 토하는 자책과 미안함이 차라리 달콤하니까.


일단 당신을 살리고 나서 당신에게 나머지 벌을 받아야지.


그가 걱정할까봐 차마 흘리지 못하고 그렁그렁 담아둔 모연의 눈물 젖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시진은 제발, 부디, 이 악몽 같은 순간이 그저 꿈으로만 남고 그들을 지나쳐가 주기를 간절히 바랐어.



괜찮을 거예요. 걱정 말아요.
조금만 기다려요.
내가, 내가 꼭 당신을 구하러 올게요.




이어지는 글 : 잔인한 안도

수정 전 : 농담의 또다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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