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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쓰는리뷰 : 사랑한다는 말

이응(119.204) 2020.03.16 18: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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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말




회진 핑계로 두 시간에 한 번씩 얼굴 보던 행복한 시간들은 순식간에 지나가버리고 무정하게도 퇴원하는 날의 아침이 밝았어.


모연에게 참 눈부시게 날 좋은 날이었어.

그 전까지의 끔찍하고 무서운 일들이 하나하나 파란 하늘로 날려가는 아주 평화롭고 따뜻한, 그런 아침이었지.


백화점 간다는 말도 없던 연인이 피투성이로 돌아왔던 순간의 공포도, 되돌아오지 않는 심박에 절망하던 순간도, 애간장을 태우던 무정한 연인의 배려도…….
가슴을 찢어놓던 그 모든 것들이 아주 잠시간은 그래도 잊힐 만큼 그런 날 좋은 날…….


“날씨 정말 좋네요. 구름은 우르크가 정말 예뻤는데.”


앞으로 다가올 이제까지와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큰 비극 따위는 전혀 상상도 못하도록 그런 날 좋은 날.

그런 날에 모연은 다정한 여자친구로 다친 남자친구를 태운 휠체어를 밀며 보호자 노릇을 했어.


그렇게 모연은 자신의 직장에서 일어났던 지난 며칠간의 충격적인 슬픔을 희석시켰어.


그리고 그녀의 밝은 얼굴을 누구보다 반긴 것은 시진이야.


“다시 갈까요, 둘이 같이?”


그날의 좋은 날씨, 우르크에서 만큼 예쁜 구름은 모연에게 뿐만 아니라 유시진에게도 간절히 필요했어.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을 잃는 일에 대해 지독한 예행연습을 하게 한 남자에게도 ‘날 좋은 날’은 참 반가웠어.


군인으로 살면서 유시진은 자신의 고통에 무감해져야만 했어.


보통 사람들은 팔다리가 살짝만 삐어도 깁스를 하네마네, 몇 주를 못 움직이고 사는데 유시진이라는 군인은 총상을 입고도 백화점을 가야하는 사람이야.

오른손이 다치면 왼손으로라도 총을 잡아야하는 사람이지.

그게 일상이고 예삿일인 사람이야.


그런 세월이 더해가고, 시간이 흘러갈수록 시진은 고통에 익숙해졌고 무감각해져갔어.


주변 어느 누구도 그가 다쳤다고 휠체어 밀어주는 사람은 없었어. 유시진은 다리에 깁스를 하고도 목발을 짚지도, 휠체어를 타지도 않는 삶을 살았어.

유시진은 그의 남다른 유능함만큼 근성 있고 참을성 있는 군인이었으니까.

그렇게 스스로를 만들어온, 그렇게 살아야만 했던 삶이었어.


전우들 앞에서는 가장 강한 모습 보여야 하는 리더였고, 아버지께는 남들은 평생 안 하고 살 걱정 끼치는 아들이었기에 무사하고 멀쩡한 모습만을 보일 수 있게 노력했어.

그렇게 시진은 이제껏 혼자 열심히 견뎌내 왔어.


그렇지만 사실은 그에게도 언제나 필요했어.

마음껏 응석도 부리고, 아프면 아프다 할 수도 있는 그런 다정한 사람이.

그의 말할 수 없는 무거운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도 도망치지 않고, 옆에서 그 무게를 함께 견뎌줄 사람이 말이야.


항상 그리웠어.

가져본 적도 없었던 그런 사람이지만 언젠가 나타나 주지 않을까 기다리던 삶이었어.

기다리는 줄도 몰랐지만 그런 사람이 나타나고 나서야 알았지.

삶 내내 누군가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수없이 많은 상처와 흉터를 비밀로 할 수 없을 만큼 가까워서 숨길 수 없어도, 그래서 걱정시켜 원망 듣더라도, 미안하다 말하고 잘못했다 용서를 빌면 결국에는 그를 품에 안아줄 사람을 간절히 바랐고, 때로는 기대어 의지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그렸어. 그의 삶 내내…….


잘 참고, 잘 견디고, 뭐든지 금방 잘 해냈지만 그도 사람이기에 쉬어갈 곳이 언제나 고팠어.

지치면 잠깐이나마 안겨 쉴 따뜻한 가슴이, 그를 안아줄 사람이…….


그런데 유시진의 인생에 그런 사람이 나타난 거야.


그의 가슴을 태우다 못해 검게 재가 되도록 기다리게 했어도, 서성이느라 모든 날이 피곤했어도, 결국엔 연인이 되어 그와 함께 살아가기로 한 사람이 유시진에게도 생긴 거야.


그 여자는 그의 인생을 별안간 환하게 만들었고, 그의 삶을 함께 걷기 시작했어.

작은 보폭, 조용한 발걸음이었지만 그녀는 도저히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환한 빛을 내뿜으며 그에게로 걸어왔고, 허전하던 손을 잡아 주었지.


하지만 정작 그는 그 여자에게 좋은 남자가 되어 주지 못했어.

죽어가는 모습을 보여 놓고도 그 두려움과 상실감을 위로해주기보다 자신과 함께 싸워주기를 원했지.

아무리 그녀가 그와 함께 싸워 이겨낸 전우와 같았다 해도 정말 그의 전우들처럼 대해서는 안 됐던 건데 그는 눈앞에서 연인을 잃을 뻔한 여자를 배려하지 않았어.


그의 행동은 확실히 모연에게 큰 상처를 주었어.

그렇지만 모연의 그 상처가 시진에게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었던 게 아니야.


그는 사랑하는 여자의 고통에 관심 없지도, 무조건적인 이해를 바란 적도 없어.


다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직 답을 찾지 못했을 뿐이야.


-정말 나한테 미안하면 다시는 피투성이가 돼서 나타나지 말라구. 부탁이에요.


그 말에 그러마고 약속했지만 사실은 자신이 없어.

그 약속을 어기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할 각오가 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키지 못할 수도 있는 일을 하며 사니까.


모연도 그런 그의 사정을 알면서도 그 말을 믿기로 했어.

믿지 않을 도리가 없으니까.

미친 척하고 믿지 않으면 유시진과 살아갈 수 없을 테니까.


모연은 조개 위에 피어난 아프로디테보다 활을 든 아르테미스로 살아가기로 했어.

유시진이라는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남자를 사랑하려면 더 강해지고, 더 단단해져야 하기에 그러기로 한 거야.


모연은 시진을 받아주기 전 그를 애태우던 시간이 무색하도록 이제는 더 이상 그를 불안하게 하지 않아.

밤하늘 같은 자리에 붙박여 사막 지나는 나그네에게 길을 일러주고, 빛 한 점 없는 바다를 건너는 선원에게 단 한 줌의 빛이 되는 북극성처럼 언제든 같은 자리를 지키기로 했어.

유시진이 길 잃지 않고 돌아올 수 있도록 언제나 등 밝혀 놓은 집이 되기로 했지.


자꾸만 떠나고 돌아오는 남자를 만나는 탓에 그녀 자신만은 한 자리에 머물러야 했지만 그게 전혀 억울하지 않을 만큼 유시진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남자였으니까.


탈도 많고 실수도 많은, 서툴기 짝이 없어서 그녀를 상처 주는 남자임에도 도무지 놓을 수가 없도록 사랑해버린 탓에 모연은 그의 옆에서 살아가기로 했어.


모연은 살아가다 언젠가 시진이 어떤 풍파에 흔들리는 때가 오면 무기를 들고 그를 지켜주는 아테나가 되기도 할 거야.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고 붙잡아주는 더없는 짝이 되어 살겠지.

둘은 이미 그렇게 되어가고 있어.


두 사람이 그렇게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가는 동안에 긴 악몽은 점점 가까워져 왔어.

어차피 올 거면 둘이 이렇게 사랑하게 되기 전에 오지 왜 매번 행복이 극점에 다다르고서야 오는지…….


사별이 되었을지 모를 악몽 같은 이별이 가까워질수록 연인은 점점 더 행복해졌어.

풍선에 바람을 넣고 또 넣다 빵 터지기 일보 직전처럼 위태로울 만큼 둘의 행복이 극점으로 부풀어 올랐어.


시진은 모연의 집을 제집처럼 오가고, 위험하지만 길지는 않은 백화점을 여러 번 오가면서 모연에게 안도를 가르쳐주었어.


그 안도에 모연이 익숙해진 뒤에 받게 된 그의 유서에 그녀의 마음 속 작은 배가 단번에 전복될 만큼 시진은 약속을 잘 지켰어
원망스러울 만큼 참 잘.


두 사람은 모연의 집 근처 카페에 곧잘 들렀어.

잠시 들러 커피만 사서 모연의 집으로 가기도 하고, 익숙한 창가 자리에 앉아 오랜 시간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사랑’이라는 말을 처음 입 밖으로 꺼낸 곳도 바로 그 카페였지.

이후 오랜 시간 시진이 옆을 비운 동안에 모연을 많이도 울게 할 만큼 별처럼 아름다운 말을, 모연은 그곳에서 처음 들었어.


“근데 그거 압니까? 우리 사랑한단 말 서로 한 번도 안 한 거?”


시진은 그 말이 하고 싶었던 거야.

듣고 싶기보다 실은 그가 하고 싶었어.

말로 토해내지 않고는 못 참을 정도로 입술 바로 뒤까지 꽉 차올라 있었으니까.


그래서 그는 결국 하기로 했어.

그 말을,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을…….


“사랑해요!”


기침처럼, 감탄사처럼, 방금 사랑을 느낀 사람처럼…….

목에 걸린 사과조각을 톡 토해내기라도 하듯 갑작스레 그 말이 시진의 입 밖으로 튀어나왔어.


방금 전까지 강선생 먼저, 유대위님 먼저 옥신각신 토닥거리던 시간들이 무색하도록 재채기처럼 갑자기 톡.

그 말 듣는 모연의 눈이 놀라 동그래질 만큼 솔직하게 시진은 자신의 마음을 터뜨렸어.


“아, 깜짝이야.”
“사랑해요.”


시진의 말투는 마치 그 말을 곱씹는 것 같았어.

입 밖으로 내고서야 ‘그래 맞아. 그랬구나. 사랑해요, 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이었어. 그 말은 이런 뜻이었구나.’ 지금 막 깨달은 사람 같았지.


이제까지 활자로만 알던 단어를 그 의미의 가장 진실된 중심부까지 이해한 사람처럼, 그 말을 처음 배운 아이처럼 시진은 말을 했어.


시진의 사랑고백을 모연은 잠시간 달콤하게 삼키고 답을 주었어.

이미 너무도 명백하게 눈에 보이고 또렷하게 마음에 들리지만 한 번도 말로 해본 적 없던 그 고백을 꺼내놓았어.


연인을 자신만큼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으니까.

그녀가 행복한 만큼 그가 행복했으면 해서.

아니. 실은 더 많이…….


“나도 사랑해요.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게요.”
“굳게 다짐합니까?”
“네.”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한다.’


군인인 시진에게 이 말보다 더 믿고 싶고 믿을 수 있는, 그래서 너무도 확실히 믿겨지는 사랑고백이 있었을까.


그가 조국에 어떤 각오와 진심을 다해 충성을 바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그래서 이미 많이 슬퍼도 본 연인의 입에서 나온 그 말이기에 시진에게는 태양이 동쪽에서 뜨는 것보다 더 진리처럼 들렸어.

그것을 알기에 모연은 그렇게 표현한 거야.

그녀의 마음이 가 닿기에 가장 강하고 확실한 말이었으니까.


그 말로 그들의 마음은 결정지어진 거야.
이후에 그 말로 묶인 두 사람 중, 나 또는 나 아닌 당신이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대도 그 끈을 잘라내고 누구 하나 홀로 달아나긴 불가능하게.

아니. 그러고 싶어지지 않게.

달아나서 혼자 행복해지고 싶진 않도록 이미 이때에 그렇게 결정된 거야.


유시진은 참 멍청했어.

딴 놈이랑 살 거면 잘 살지 말라고 했던 말을 해놓고도 또 한 번 모연에게 다짐받았지.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한다는 다짐을 하게 하지 말았어야 했던 거야.

그 말은 그가 전한 유서에 적힌 말과 함께 지킬 수 없는 말이니까.


그가 없어도 누구보다 환하게 잘 살라고 하는 유서를 쓰고 또 쓰던 때에도 유시진은 모연을 만나 사랑한다 말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어.

멍청한 유시진. 어리석은 유시진.


그래서 모연은 전해진 유서 속 당부를 지켜줄 수가 없었어.


여전히 약속을 밥 먹듯 어기고, 거짓말도 잘 하고, 말도 막 바꾸는 유시진과는 다르게 자기가 한 말은 곧 죽어도 지키는 계산에도 밝고 윤리적인 강모연은 그럴 수가 없었던 거야.

몸과 마음을 바쳐 사랑하겠다던 고백이자 약속을 그 계약 상대방과의 대면합의 없이 그녀는 차마 어길 수가 없었어.
계약 상대방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혼자 그 약속에 묶인 채로 검게 죽은, 찾을 수 없는 연인의 시신을 끌어안고 내도록 슬퍼할 수밖에…….
내내 혼자서…….




이어지는 글 : 이별의 인사

수정 전 :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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