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커머셜 ‘이-스타나’ 환경부 인증 완료 삼성 배터리 품고 22년 만에 부활 신호탄 1회 충전 328km 주행
쌍용자동차 이스타나 / 사진=쌍용자동차 1990년대 학원 버스와 교회 승합차의 대명사로 불리며 “기름만 넣으면 지구 끝까지 간다”는 전설적인 내구성을 자랑했던 쌍용자동차의 ‘이스타나(Istana)’. 단종 22년 만에 그 이름이 전기버스로 화려하게 부활한다. 이번에는 매연을 뿜는 디젤 엔진 대신, 삼성SDI의 최신 배터리를 심장으로 품었다.
삼성SDI 배터리 장착하고 전기차로 부활
KG모빌리티커머셜 이 이스타나(C070 ‘이스타나’) / 사진=KG모빌리티커머셜 19일 환경부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 시스템(KENCIS)에 따르면, KG모빌리티커머셜(이하 KGMC)은 최근 자사의 8m급 신형 전기 저상버스의 모델명을 ‘이-스타나(E-STANA)’로 확정하고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
이는 과거 쌍용차 시절, 메르세데스-벤츠와의 기술 제휴로 탄생해 ‘달리는 벤츠’로 불렸던 명차의 헤리티지를 계승하겠다는 KGM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삼성SDI NCM 배터리 / 사진=삼성SDI 가장 주목할 점은 핵심 부품의 ‘국산화’다. 최근 전기차 화재 사고로 배터리 제조사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KGMC는 이-스타나에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아닌 삼성SDI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재했다.
업계에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배터리 용량은 151kWh에 달하며, 이를 통해 환경부로부터 복합 기준 328km의 넉넉한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이는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 ‘카운티 일렉트릭'(128kWh 배터리)보다 용량이 크고 주행거리가 길어, 운행 시간이 긴 마을버스나 셔틀버스 운송 사업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저상 플랫폼으로 마을버스 시장 조준
쌍용자동차 이스타나 / 사진=쌍용자동차 이-스타나는 단순한 승합차가 아닌, 길이 7~8m급의 ‘준중형 저상 전기버스’로 분류된다. 현재 국내 마을버스 시장은 하이거, BYD 등 중국산 전기버스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현대차 카운티가 존재하지만, 카운티는 계단이 있는 ‘고상 버스’ 구조여서 노약자 승하차에 불리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반면 이-스타나는 계단이 없는 초저상 설계를 적용했다. 휠체어 탑승자와 고령층이 많은 마을버스 노선에 최적화된 구조다.
여기에 국산 배터리 장착으로 보조금 수령 요건을 완벽히 충족하면서도, 업계 추정 가격을 1억 5,000만 원대(보조금 전)로 책정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KGM 인수 후 품질 관리 기준이 대폭 강화된 점도 신뢰를 높이는 요소다.
미니밴 시장 재진출의 신호탄 될까
쌍용자동차 이스타나 / 사진=Flickr 업계에서는 이번 이-스타나 출시를 KGM의 다목적 차량(MPV) 시장 재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해석하고 있다. KGM은 과거 코란도 투리스모 단종 이후 카니발과 스타리아가 독점한 미니밴 시장에서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KGMC 관계자는 “이-스타나는 1차적으로 운송 기업과 지자체 마을버스를 타겟으로 하지만, 향후 어린이 통학 차량이나 기업용 셔틀, 대형 리무진 등 자가용 수요까지 확장할 잠재력을 가진 플랫폼”이라고 전했다. 인구 감소로 대형 버스 수요가 줄고 ‘소형화·고급화’되는 운송 트렌드에 맞춰 라인업을 파생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만약 이-스타나가 상용 버스 시장에서 내구성과 안전성을 입증한다면, 향후 이를 기반으로 한 레저용 밴(Van)이나 캠핑카 등 B2C 시장으로의 확장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강철 프레임’으로 상징되던 쌍용차의 후예가 최첨단 전동화 기술을 입고 다시 한번 도로 위를 지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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