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대우자동차 마티즈, 누비라, 라노스…. 한 세대의 추억을 상징하던 대우자동차는 1990년대 후반까지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당시 대우차는 소형차 마티즈부터 중형차 누비라, 고급차 레간자, SUV 무쏘까지 다양한 라인업으로 현대·기아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거리에는 마티즈가 넘쳐났고, 누비라 택시는 도심 곳곳을 달렸다.
그러나 1999년 대우그룹 해체와 외환위기 여파로 대우자동차는 GM에 인수됐다. 브랜드는 ‘GM대우’로 변경됐고, 2011년에는 ‘쉐보레’로 다시 이름을 바꾸며 사실상 대우차라는 브랜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대우차는 ‘국민차’의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2025년, 대우차의 후신 격인 타타대우모빌리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승용차 대신 상용차 분야에서 새로운 전성기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서울에서 열린 친환경 청소차 시연회에 참가해 전기 청소차 라인업을 선보이며, 과거의 대우차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대우차가 다시 살아났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타타대우, 전기 청소차로 상용차 시장 재편
사진 출처 =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진 출처 = 타타대우모빌리티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서울시 생활환경과가 주최한 ‘친환경 청소차 시연회’에서전기 청소차 3종을 공개했다. 이번 시연회는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렸으며, 서울시 25개 자치구 담당자와 청소차 제작사 관계자들이 직접 차량을 살펴보고 성능을 평가했다. 현장에서는 전기 청소차의 조용한 주행 소음과 깨끗한 배출가스로 인한 친환경 효과가 강조됐다.
타타대우가 공개한 모델은 준중형 전기트럭 ‘기쎈’을 기반으로 한 ▲4㎥급 BEV 노면청소차 ▲7㎥급 압축형 재활용차 ▲14㎥급 덤프형 재활용차다. 이 차량들은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저소음·저진동으로 야간 작업에 적합하며, 고효율 배터리와 초급속 충전 기능을 통해 장시간 연속 작업도 가능하다. 특히 노면청소차는 최대 50㎜ 깊이의 모래까지 흡입할 수 있는 집진 성능과 99% 이상의 미세먼지 제거율을 자랑해 지자체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사진 출처 =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진 출처 = 타타대우모빌리티 압축형 재활용차는 자동 적재·압축 시스템을 통해 기존 대비 적재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덤프형 재활용차는 더블 실린더 덤핑 시스템과 자동 개폐식 상부 도어로 대량 적재 및 배출 작업이 편리해졌다. 이로써 지자체들은 보다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청소 작업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타타대우 관계자는 “이번 시연회를 계기로 지자체 전기 청소차 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친환경 상용차 시장 확산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행보는 단순한 제품 전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승용차 시장에서 철수한 대우차의 브랜드 정체성이 상용차 분야에서 ‘친환경 혁신 기업’으로 재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대우차의 과거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전기차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발맞춘 행보다.
‘대우차의 부활’, 이번엔 상용차에서
사진 출처 =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진 출처 = 타타대우모빌리티 타타대우모빌리티의 행보는 단순히 전기 청소차 보급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친환경·무공해 차량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타타대우는 전기 트럭과 청소차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과거 승용차 시장에서 보여준 ‘대중적 선택지’ 이미지를 상용차로 옮겨오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전기 청소차와 재활용차가 앞으로 도심 환경 관리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본다. 지자체의 친환경 정책 강화, 탄소중립 목표 달성 압박, 도심 미세먼지 저감 필요성이 맞물리며 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타타대우의 기술 경쟁력이 이런 흐름에 부합한다면, ‘대우차의 부활’은 단순한 추억팔이가 아니라 실질적인 시장 성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대우차를 추억하던 세대는 이제 마티즈 대신 전기 청소차에서 그 흔적을 보게 됐다. 이름은 달라졌지만, ‘실용성과 대중성’이라는 대우차의 DNA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타타대우모빌리티의 새로운 도전이 상용차 시장에서 어떤 파급력을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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