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한국인을 ‘국(Gook)’이라 부른다, 무슨 뜻인가 했더니…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30 13:37:38
조회 10542 추천 52 댓글 155

“대체 무슨 뜻이야” 한국인·동아시아인 비하 멸칭

코로나 이후 인종차별에 고통받는 교민·유학생 늘어


7월 초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도심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현지 10대 청소년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한국인 유학생에게 눈을 양쪽으로 찢는 행동을 보였고, 유학생이 사과를 요구하자 폭행을 가했다. 범죄자들의 제스쳐는 상대적으로 눈이 작은 동아시아인을 조롱하는 혐오의 표현이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유래해 세계로 퍼져나간 이후 해외에선 전체 동양인들이 인종차별에 노출되는 일이 크게 늘었다. 대체 어떤 표현들이 한국인이나 동아시아인을 조롱하는 표현인지 정리해봤다. 


◇칭키 아이(Chinky eyes)

스포츠 경기 중 동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제스쳐를 취하는 선수들. /인터넷 화면 캡쳐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는 대표적인 동양인 멸칭이다. 칭키(Chinky)는 ‘금이 간, 틈새가 많은’이란 뜻의 영어 단어다. 칭키 아이란 가느다란 눈, 즉 동양인의 눈을 뜻한다. 서구권에서 주로 중국인을 비하하는 목적으로 쓰지만, 그들 눈엔 한국인·일본인 등 동북아시아인 모두 중국인이다. 칭키 아이라고 하면서 양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슬랜티(Slanty) 아이’, ‘쉬림프(Shirim) 아이’도 같은 의미의 멸칭이다.


스포츠 경기에서 동아시아 팀이나 선수와 맞붙은 상대 선수들이 이 같은 행동을 보이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유독 남미·동구권 선수들이 심하다.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나서면 눈을 찢는 제스쳐를 취하는 유럽 관중이 종종 목격된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도 2011년 이와 유사한 제스쳐를 취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칭챙총(Ching Chang Chong)

2013년 아시아나 여객기 불시착 사건 당시 KTVU 뉴스 화면(왼쪽 사진). 오른쪽은 아시아인 차별을 비판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존 조. /조선DB

서구권 사람들의 귀에 중국어가 ‘칭챙총’ 처럼 거친소리로 들린다는 의미다. 중국인 비하 표현이지만, 역시 그들 눈엔 동아시아인 모두가 중국인이다.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아시아계 미국인의 발음을 조롱할 때도 쓴다. 꼭 ‘칭챙총’이 아니더라도 중국어 특유의 발음을 가지고 조롱을 하는 일도 많다. 지난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불시착 했을 때 미국 방송국 KTVU에선 조종사 이름을 섬팅왕(Sum Ting Wong), 위투로(Wi Tu Lo), 호리퍽(Ho Lee Fuk), 뱅딩오(Bang Ding Ow)라고 보도했다. 물론 가짜뉴스다. 섬띵워롱(Something Wrong·뭔가 잘못됐다), 위투로(We Too Low·너무 낮다), 홀리퍽(Holy Fuck·젠장), 뱅딩오(Bang Ding Ow·쾅)를 중국식 발음으로 읽은 것이다. 사망자까지 발생한 끔찍한 사고 상황을 가지고 인종적 조롱을 가하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최근에도 많이 쓰이는 모양이다. 지난 3월 한국계 미국인 배우 존 조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 바이러스를 놓고 '칭총챙' 하는 동안 미국인들은 죽어가고 있다, 멍청이들아”라고 인종 차별에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국(Gook)

한국계 미국인들의 차별받는 삶을 다룬 영화 '국'(2017). /인터넷 화면 캡쳐

영어사전에는 ‘오물·떼·찌꺼기’ 등으로 나오는데, 19세기 미국에선 ‘쓰레기 같은 놈’, ‘창녀’ 정도의 뜻으로 쓰였다고 한다. 이 단어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표현이 된 것은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필리핀을 차지하게 된다. 필리핀에 진주한 미군 눈에 필리핀인들이 그렇게 보였나보다. 6·25 때는 북한군을 뜻하는 표현으로 쓰였고, 베트남전에선 베트콩을 지칭하는 표현이 됐다. 베트남전 포로였던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은 2008년 베트남전 당시 자신을 감금했던 베트남인을 가리켜 ‘국’이라고 칭했다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국’은 아시아인들에 두루 쓰이는 멸칭이지만, 최근엔 한국인들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중국인이나 일본인은 별도로 부르는 멸칭이 있는데, 한국인만을 부르는 멸칭이 없다보니 ‘국’을 한국인에 쓴다는 설이다. 미국에 사는 한국 교민들이 “미국”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미국인들이 이를 'Me Gook(나는 국이다)'으로 이해해서라는 설도 있지만, 확인할 길은 없다. 


◇바나나(Banana), 치가(Chigga) 


‘바나나’는 서양인을 추종하거나 따라하려는 아시아인을 뜻하는 멸칭이다. 바나나 겉은 노란색이지만, 껍질을 까면 하얀 속살이 나온다. 주로 백인 사회에 편입되려고 애쓰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조롱할 때 쓴다고 한다. 같은 뜻으로 트윙키(twinky)란 표현도 많이 쓴다. 트윙키는 속에 하얀 크림이 들어간 바나나맛 케익이다. 

‘치가’는 힙합을 좋아하는 아시아인이나 흑인·흑인문화를 동경하는 아시아인들을 부르는 멸칭이다. 아시아인들을 비하하는 많은 단어들 혹은 중국을 뜻하는 Ch-라는 접두사와 흑인을 비하하는 니가(Nigga)가 합쳐진 단어이다.


◇코로나 


그렇다. 요즘 해외에 나가있는 유학생, 교민들이 가장 많이 듣는 인종차별 표현은 바로 코로나다. 아시아인에 대한 편견, 무의미한 폭력이 근절되기를 기원할 따름이다.


글 CCBB 가마돈

시시비비랩




추천 비추천

52

고정닉 4

8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6107 청약 땐 '앗 뜨거', 입주 땐 '썰렁'..행복주택에 무슨 일이 [11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8147 34
6106 8억 쓴 'I·SEOUL·U' 7년만에 바꾼다..이번엔 또 뭐? [30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6511 51
6105 졸업 후 11개월 걸려 들어간 직장, 1년반 만에 떠나는 이유? [7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3159 19
6104 '달' 팔아 140억원 벌었다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은 누구? [4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9696 12
6103 "졸업하기 어렵네.."독후감∙한자부터 코딩까지 인증해야 [1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3816 15
6102 300개 국내기업이 연 '뉴 스페이스' 첫걸음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139 2
6101 해외 취업에선 토익∙컴활∙한국사 대신 '이것' 봅니다 [5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2970 12
6100 600만원짜린데 감자보다 작은 스테이크, 담요도 없다 [6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5103 20
6099 독박숙직부터 임금차별까지..'이것' 어기면 1억원 물어야 [12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774 6
6098 개인정보 유출 공무원의 말로는?.."이젠 즉시 파면" [3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3559 30
6097 디카프리오와 SK도 투자했다는 '이곳'..정체는?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270 2
6096 "비자 발급해 드립니다" 원격근무자 유치 경쟁 [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698 2
6095 키스신도 찍는 AI 배우..연기 실력은? [6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8724 10
6094 동요부터 여성 위한 센슈얼 콘텐츠까지..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3026 3
6093 '여름 특수' 노리는 여행업계, 연봉인상·특별 보너스 지급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1063 0
6092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소리없는 CM송의 탄생 [1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3463 2
6091 BMW, 벤츠 꺾은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차 1위는? [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2635 1
6090 10대도 쉽게 구한다더니… '악마의 마약' 펜타닐 비상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6867 29
6089 '굿샷'보다 '인증샷'..MZ세대는 왜 '이 운동'에 빠졌을까? [5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859 4
6088 K-드라마 시즌2 확정한 넷플릭스의 속내 [3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154 9
6087 '리틀포레스트' 꿈꾸지만..농촌 향한 청년들의 현실은?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2584 2
6086 "하늘에서 편의점이 내려옵니다" 드론 배달 경쟁 시작 [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45 0
6085 시간당 9620원, 알바생 10명 중 7명은 만족..사장님은? [4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454 4
6084 어디서 일해도 괜찮다는 한국 회사, 어디? [2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528 6
6083 요즘 정리해고 움직임 활발하다는 '이곳'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708 3
6082 "글램핑, 인공수정 비용도 내줍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600 0
6081 삼성·SK·현대차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나선 이유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981 1
6080 마흔 넘어 일본서 창업한 개발자의 도전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84 0
6079 선장 없이 가는 '바다의 테슬라'..선박도 '자율운항' 시대 [2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1953 3
6078 공무원 5년간 안 늘리고, 신규 채용 줄여..'작은 정부' 시동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563 18
6077 게임처럼 레벨 오르면 월급도 오르는 회사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5766 11
6076 두유 노 '갑질(gapjil)'?..해외서 주목한 한국의 직장 내 괴롭힘 [3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4187 26
6075 '믿고 싶은' 100년 미 증시 교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3553 21
6074 물가 오르고, 주가 빠져야 수익률 뛴다..'청개구리' 투자에 쏠린 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3377 1
6073 '의사 연봉킹'은 4.9억 흉부외과..성형외과 전문의 2배 넘어 [9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7195 4
6072 비장애인이 장애인 연기 잘하면 연기파 배우? [12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9451 19
6071 "집밥보다 싸다"..고물가에 날개 단 밀키트 [8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845 3
6070 웹에선 1만원, 앱 1만2000원..앱 결제하면 호구? [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689 7
6069 "퇴사해서 고마워"..급성장 멎은 곳엔 해고 바람만 [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033 11
6068 "언제는 모셔가더니.." 잘 나가는 회사가 돌변한 이유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582 1
6067 "바닥은 언제?"..국내·외 유니콘 기업들 몸값 폭락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712 2
6066 창업·취업으로 뜨는 자격증 따로 있다던데..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427 2
6065 "주방서 넘어져도 산재"..재택근무법 만든 프랑스·독일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2698 3
6064 VJ 울린 '폐지 할머니' 기억하시나요? [8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7240 20
6063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세요"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3625 1
6062 싸이월드가 쏘아올린 '디지털 유산 상속'..애플·구글의 해법은? [4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7552 8
6061 한국서 잇따라 철수하는 해외 공유 킥보드 업체, 왜 [24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1814 47
6060 철없는 노동부..주52시간 개편 기로에서 '야근송' 추천 [1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0121 55
6059 "이번에 내릴 역이 하나은행역이라고?" [5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8061 8
6058 "그가 아니었으면, KF-21 전투기도 없었다" [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9337 1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