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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이 더러운 회사에 절대 가면 안 되는 이유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1.20 20:33:46
조회 5010 추천 21 댓글 8

화장실 보면 망할 회사 알 수 있다?





2018년 초, 취업포탈 잡코리아가 취업준비생 1294명을 대상으로 취업 준비 계획을 물은 결과 응답자들의 절반인 48.1%가 “중소기업을 목표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극심한 취업난에 취업준비생들이 눈높이를 낮췄다. 하지만 여전히 선뜻 중소기업을 택하기엔 불안하다. 서울의 한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박모(26)씨는 “회사가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막상 지원을 꺼리게 된다”고 말했다. 

 

망하지 않을 중소기업을 고르는 방법이 없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는 회사가 망하는 징조를 누가 가장 빨리 알 수 있을지를 알면 된다. 우선 떠오르는 게 그 회사에 종사하는 직원이다. 회사가 망하면 밥줄이 끊기는 임직원들은 회사의 사정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하지만 기업의 내부자로부터 “회사가 망할 것 같다”는 얘기를 듣기는 쉽지 않다.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기업에 큰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회사 외부에서 이상한 조짐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굴까. 금융권 사람들이다. 은행은 기업에 돈을 빌려줬기 때문에 회사가 망할 것 같은 징조가 보이면 빠르게 조치를 해야 한다. 추가로 담보를 요구하거나, 상태가 심각하면 빌려준 돈을 빠르게 회수해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나 기업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도 기업의 흥망과 자신의 업적이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기업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jobsN은 10여년간 지점에서 기업 여신 업무를 하다 현재는 시중은행 본점에서 기업 심사 부서에 몸담은 A씨, 1년에 기업 탐방을 수십 차례 다니는 한 증권사의 스몰캡(중·소형주) 담당 애널리스트 B씨에게 ‘망할 것 같은 회사’를 찾는 방법을 물었다.

 

두 사람은 기업을 평가할 때 기본적으로  재무적 요소와 비(非) 재무적 요소를 본다고 했다. 재무적 요소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기업의 활동을 볼 수 있는 자료로 회사의 상태를 판단하는 데 기본적인 요소로 당연히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재무적 요소 이외에 계량화 할 수는 없는 비재무적 요소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① 사무실이 조용한 회사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대부분은 ‘오너’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회사의 방향이 결정되죠.” 하지만 잠깐의 만남에서 기업의 대표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기는 쉽지 않다는 게 A씨의 얘기다. 그는 직원을 통해서 기업의 대표를 짐작해 볼 수 있다고 했다.



/pixabay



“사무실이 조용한 회사는 기업을 심사할 때 좀 꺼려집니다. 사무실이 시끌시끌하다는 것은 의사소통이 원활하다는 증거죠.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잘못을 수정·보완할 수 있고, 신사업도 나옵니다. 하지만 직원들이 고개를 아래로 숙인 채 자기 할일만 하는 조용한 회사는 대표를 중심으로 ‘상명하복’ 체계가 강한 경우가 많아요. 대표가 정말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면, 끝이 좋지 않은 경우를 여럿 봤습니다.”

 

② 사무적으로 전화 응대하는 회사


취준생 입장에서 회사를 직접 방문하기 어려우면 회사에 전화를 해보라는 게 A씨의 조언이다. “전화받는 직원이 묻는 말에만 대답하는 등 사무적으로 응대할 경우엔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일하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사무실이 조용한 회사와 마찬가지로 직원들이 대표의 눈치만 살피는 겁니다. 시키는 일만 하는 거죠. 이런 기업 역시 끝이 좋지 않았습니다.” 

 

③ 직원식당에 다른 유니폼을 입은 직원이 많은 회사


애널리스트 B씨 역시 재무적인 요소 외에 회사를 판단하는 자신만의 비법을 전달했다. 주로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중소기업을 판단할 때 쓰는 방법이라고 했다. “기업을 보러 가면 꼭 들리는 곳이 직원 식당입니다. 제조업 회사 직원은 보통 유니폼을 입는데요, 간혹 그 회사의 유니폼이 아닌 다른 옷을 입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정규직이거나, 외부 파견업체 직원인 경우인데요, 여러 번 방문해 이들의 숫자를 세어 봅니다.” 



/pixabay



외부 파견업체 직원이 많은 것은 두 가지 상황으로 볼 수 있다는 게 B씨의 얘기다. 회사가 주문받은 물량이 많아서 갑자기 생산량을 늘려야 할 때거나, 반대로 회사가 어려워져 인력을 줄이고, 그 자리를 비정규직으로 채운 경우라는 것이다. “몇 번 방문해서 전체 직원이 늘면서 비정규직 인력이 늘었다면, 회사가 잘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회사 전체 직원은 늘지 않았는데, 비정규직이 늘었다면 회사가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④ 화장실·흡연실이 더러운 회사


사내식당에 들어가기 어려운 취준생을 위해 B씨가 전한 팁(tip)은 지원할 회사의 화장실에 가보라는 것이다. “회사 화장실이 더럽다는 것은 두 가지 측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회사의 구성원들이 회사에 대한 애정이 별로 없다는 뜻입니다. 회사의 시설물을 아무렇게나 쓴다는 거니까요. 또 다른 측면은 화장실은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깨끗한데, 이렇게 자잘한 부분까지 회사가 신경 쓸 여유가 없다는 뜻이죠. 어느 쪽으로 봐도 회사가 잘 나간다고 보긴 어려운 요소들이죠.”


/pixabay


비슷한 예로 회사의 흡연실을 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게 B씨의 얘기다. “화장실과 마찬가지로 자잘한 부분까지 회사가 신경을 쓰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몇 번 가서 담배꽁초 수를 세어보기도 합니다. 담배꽁초 수가 급격히 늘었단 것은 흡연하는 직원이 늘었거나, 똑같은 수의 직원이 담배를 피워도 흡연량이 늘었단 뜻이죠. 기업에는 부정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글 CCBB 안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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