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요즘 엄마가 집에서 매일 듣는 임영웅 노래, 알고보니…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4.08 19:50:39
조회 2987 추천 4 댓글 15

구글스토어에서 ‘임영웅’ 검색했더니, 무려…

불법음원도 이젠 스마트폰 앱으로?

트로트 열풍에 불법 무료듣기 앱 판쳐

무단 음원 수집해 로그인 없이 제공하고 광고수익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임영웅’을 검색하면 나오는 앱들. /인터넷 화면 캡처

스마트폰 앱스토어에 들어가서 최근 인기를 누리고 있는 트로트 가수 임영웅, 이찬원, 영탁, 장민호 등의 이름을 검색하면 관련 앱이 수백 개씩 나온다. 진짜로 수십개도 아니고 수백개가 나온다. 이중 최상단에 있는 앱은 다운로드 수가 100만이 넘는다. 가수 이름을 딴 앱 숫자만 놓고 보면 방탄소년단(BTS)도 울고 갈 지경이다. 이들 트로트 가수를 활용한 게임이라도 개발된 것일까. 아니다. 이들 앱들은 최근 트로트가 인기를 끌자 우후죽순 생겨난 ‘무료듣기’ 앱이다. 말 그대로 앱스토어에서 ‘임영웅’으로 검색되는 앱을 다운받으면 임영웅의 곡이나 관련 방송을 무료로 볼 수 있다.


◇휴게소 노점 대체한 새로운 불법음반 ‘무료듣기앱’

한 ‘임영웅앱’의 앱화면. 임영웅 신규영상, 신곡부터 출연 프로그램까지 일목요연하게 긁어다 올려놓았다. /화면 캡처

물론 불법 혹은 탈법이다. 실제 다운로드 횟수 수십만의 ‘임영웅 무료듣기’란 앱을 깔아봤다. 홈 화면에는 최근 임영웅이 방송에 출연한 유튜브 영상이 뜬다. 이어 그의 신곡, ‘사랑의콜센타’ ‘봉숭아학당’ 등의 영상이 이어진다. 유튜브에 있는 영상을 그대로 긁어다 붙였기 때문에 유튜브에서처럼 앱 화면이 꺼지면 영상재생이 되지 않는다. 중장년층이 싫어한다는 회원가입도 필요없다. 다만 이 앱을 이용하면 계속 광고를 봐야 한다. 동영상의 음원을 추출해 만든 불법 음원이고, 이미 공개된 유튜브 방송을 그대로 이어다 붙인 ‘옥상옥’ 영상이다. 앱을 이용하며 계속 광고를 시청해야만 했다. 이 앱 개발자가 수익을 얻는 방식이다.


불법 트로트 음반 하면 고속도로 휴게소 앞 주차장의 노점이 떠오른다. 이 노점에선 각종 자동차 용품과 함께 인기 트로트 가수의 음악을 몽땅 담은 ‘트로트 메들리’류의 CD나 USB를 판매했다. 이것이 전통적인 불법 트로트 음반의 유통 경로라고 여겨져 왔다.

고속도로 휴게소 주차장의 한 노점. 이제 여기서 불법 음반을 구매하는 대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 다운을 받는 시대다. /인터넷 화면 캡처

그런데 최근 트로트의 위상이 높아졌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나 가야 들리던 트로트 멜로디는 이제 공중파에서도 쉽게 들을 수 있다. 트로트 가수들이 아이돌보다 자주 TV에 나오는 것 같다. 불법 다운 음반에선 ‘내가 좋아하는 영탁이’의 얼굴은 볼 수 없다. 최근 이 앱을 다운받아 즐겨 이용한다는 A(64)씨는 “다른 것은 다 필요없고 내가 좋아하는 임영웅의 음악과 영상만 깔끔하게 모아놓아 편리하다”고 했다. 유료 스트리밍 앱에 가입하고 결제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는 장년층 트로트 팬들에게는 제법 괜찮은 앱인 셈이다.


◇왜 트로트 팬들만 이걸 쓰냐면…

/인터넷 화면 캡처

만들기도 쉽다. 실제 인터넷에는 ‘OOO 유튜브 목록을 가져오고 재생시킬 수 있는 간단한 앱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같은 글이 올라와 있다. 유튜브 등에서 특정 가수로 검색한 데이터를 리스트 형태로 보여준주고, 앱 내에서 이 영상을 재생하게 설계한다. 이렇게 만든 앱에 법적인 문제가 있어도 노출된 것은 이메일 주소 하나가 전부다.


하지만 이러한 앱에서 제공하는 음원과 영상은 저작권을 무시한 콘텐츠들이다. 불법으로 추출한 음원의 경우 음질·음감도 떨어진다. 무엇보다 보기 싫은 광고도 봐야 한다. 합법적인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해도 그 비용이 비싸지도 않다. 과거 음반을 구매해야 음악을 듣던 시절과 달리 원하는 곡을 무제한으로 들어도 월 1만원 안팎이다. 한 스트리밍 업체 관계자는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하며 문화예술계의 골치였던 불법 다운로드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트로트 팬층이 많은 중장년층은 돈 문제가 아니라 이러한 변화가 익숙하지 않아 이 같은 불법 앱을 사용하는 측면이 큰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글 시시비비 가마돈

시시비비랩










추천 비추천

4

고정닉 0

4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6107 청약 땐 '앗 뜨거', 입주 땐 '썰렁'..행복주택에 무슨 일이 [11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8141 34
6106 8억 쓴 'I·SEOUL·U' 7년만에 바꾼다..이번엔 또 뭐? [30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6510 51
6105 졸업 후 11개월 걸려 들어간 직장, 1년반 만에 떠나는 이유? [7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5 13158 19
6104 '달' 팔아 140억원 벌었다는 '현대판 봉이 김선달'은 누구? [4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9696 12
6103 "졸업하기 어렵네.."독후감∙한자부터 코딩까지 인증해야 [1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3815 15
6102 300개 국내기업이 연 '뉴 스페이스' 첫걸음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138 2
6101 해외 취업에선 토익∙컴활∙한국사 대신 '이것' 봅니다 [5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2970 12
6100 600만원짜린데 감자보다 작은 스테이크, 담요도 없다 [6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5103 20
6099 독박숙직부터 임금차별까지..'이것' 어기면 1억원 물어야 [12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8774 6
6098 개인정보 유출 공무원의 말로는?.."이젠 즉시 파면" [3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3550 30
6097 디카프리오와 SK도 투자했다는 '이곳'..정체는?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2270 2
6096 "비자 발급해 드립니다" 원격근무자 유치 경쟁 [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2 1698 2
6095 키스신도 찍는 AI 배우..연기 실력은? [6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8721 10
6094 동요부터 여성 위한 센슈얼 콘텐츠까지.. [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3026 3
6093 '여름 특수' 노리는 여행업계, 연봉인상·특별 보너스 지급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1 1063 0
6092 "12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소리없는 CM송의 탄생 [1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3462 2
6091 BMW, 벤츠 꺾은 올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신차 1위는? [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2635 1
6090 10대도 쉽게 구한다더니… '악마의 마약' 펜타닐 비상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20 6867 29
6089 '굿샷'보다 '인증샷'..MZ세대는 왜 '이 운동'에 빠졌을까? [5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859 4
6088 K-드라마 시즌2 확정한 넷플릭스의 속내 [3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5154 9
6087 '리틀포레스트' 꿈꾸지만..농촌 향한 청년들의 현실은? [2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9 2583 2
6086 "하늘에서 편의점이 내려옵니다" 드론 배달 경쟁 시작 [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45 0
6085 시간당 9620원, 알바생 10명 중 7명은 만족..사장님은? [4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454 4
6084 어디서 일해도 괜찮다는 한국 회사, 어디? [2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528 6
6083 요즘 정리해고 움직임 활발하다는 '이곳'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708 3
6082 "글램핑, 인공수정 비용도 내줍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600 0
6081 삼성·SK·현대차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나선 이유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981 1
6080 마흔 넘어 일본서 창업한 개발자의 도전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784 0
6079 선장 없이 가는 '바다의 테슬라'..선박도 '자율운항' 시대 [2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1953 3
6078 공무원 5년간 안 늘리고, 신규 채용 줄여..'작은 정부' 시동 [6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8 3563 18
6077 게임처럼 레벨 오르면 월급도 오르는 회사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5766 11
6076 두유 노 '갑질(gapjil)'?..해외서 주목한 한국의 직장 내 괴롭힘 [3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4187 26
6075 '믿고 싶은' 100년 미 증시 교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5 3553 21
6074 물가 오르고, 주가 빠져야 수익률 뛴다..'청개구리' 투자에 쏠린 눈 [1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3377 1
6073 '의사 연봉킹'은 4.9억 흉부외과..성형외과 전문의 2배 넘어 [99]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7193 4
6072 비장애인이 장애인 연기 잘하면 연기파 배우? [12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9451 19
6071 "집밥보다 싸다"..고물가에 날개 단 밀키트 [81]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845 3
6070 웹에선 1만원, 앱 1만2000원..앱 결제하면 호구? [8]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689 7
6069 "퇴사해서 고마워"..급성장 멎은 곳엔 해고 바람만 [1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3 4033 11
6068 "언제는 모셔가더니.." 잘 나가는 회사가 돌변한 이유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582 1
6067 "바닥은 언제?"..국내·외 유니콘 기업들 몸값 폭락 [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712 2
6066 창업·취업으로 뜨는 자격증 따로 있다던데.. [2]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2 1427 2
6065 "주방서 넘어져도 산재"..재택근무법 만든 프랑스·독일 [15]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2698 3
6064 VJ 울린 '폐지 할머니' 기억하시나요? [84]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7240 20
6063 "반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출근하세요" [2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1 3625 1
6062 싸이월드가 쏘아올린 '디지털 유산 상속'..애플·구글의 해법은? [40]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7549 8
6061 한국서 잇따라 철수하는 해외 공유 킥보드 업체, 왜 [246]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1813 47
6060 철없는 노동부..주52시간 개편 기로에서 '야근송' 추천 [1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10121 55
6059 "이번에 내릴 역이 하나은행역이라고?" [53]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8060 8
6058 "그가 아니었으면, KF-21 전투기도 없었다" [37]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08 9337 1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