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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지겨운 사람들, 요즘 '이곳'으로 모인다는데..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6.10 18:02:13
조회 7425 추천 6 댓글 33

재택근무, 처음엔 꿈만 같았다. 하지만 1년째 거실과 부엌을 오가며 근무하니 지겹고 답답하다. 일부 직장인들은 카페나 스터디카페에서 업무를 처리하기도 하지만 매일 자리값으로 소소하게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출근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몇십분을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본사로 모이는 일은 여전히 부담스럽다. 업무 공간에 대한 고민이 커지면서 홈피스, 공유 서재, 공유 오피스, 남의집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형태의 사무실이 생겨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주요 통신사들은 이런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분산 오피스’를 늘리고 있다. 서울이나 경기 일대에 소규모 사무실을 두고, 각자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출근해 업무를 보게 하는 식이다. 분산 오피스는 재택근무의 어려움은 덜면서도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다.

최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공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유 오피스의 현재와 미래’를 보면 직장인이 업무 공간을 유동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업무환경’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다. 업무 효율과 집중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은 분산 오피스를 신사업 영역으로 보고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자율적인 근무 형태를 추구하는 직장인이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주요 대상은 분산근무제를 도입한 개인과 기업이다.

◇KT, 5월부터 분산 오피스 운영 시작

KT는 올해 5월부터 분산 오피스 총 여덟 곳을 열었다. 다섯 곳은 공유오피스 기업 패스트파이브와, 세 곳은 알리콘과 협업해 마련했다. 서울에선 강남·서울숲·여의도·영등포·석촌·정동·서울대 인근 지역에 거점 사무실을 열었고, 경기에선 일산에 거점 사무실을 마련했다. 오는 7월까지 시범 운영한다.

KT는 도심 이외에도 여러 지역에 근무 지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직원들의 편의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사내 설문을 거쳐 직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을 선정했다. 기존에 서울 광화문과 우면, 경기 분당 등 KT사옥에 근무하는 임직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KT에스테이트의 첫번째 ‘집무실 일산점’. /'집무실' 홈페이지

KT는 최근 분산 오피스 사업 분야에도 본격 팔을 걷어 붙였다. 부동산 분야 계열사  ‘KT에스테이트’를 통해서다. 스타트업 알리콘과 손잡고 5월12일 첫 분산 오피스 ‘집무실’을 열었다. 소재지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다. 김성민 알리콘 공동대표는 “집무실이 일산에 들어서면서 복잡한 서울 도심으로 향하지 않더라도 언제든 내가 원하는 공간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일할 수 있게 됐다”며 “분산 오피스가 한국의 대표적 위성도시에 처음 생기는 것이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KT에스테이트와 알리콘은 서울 성동구, 양천구, 영등포구 등에 추가 오픈을 검토하고 있다.

◇SKT “어디서든 자유롭게 일해요”

SK텔레콤은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작년 4월 국내 최초로 분산 오피스를 도입했다. 서울 을지로·종로·서대문과 경기 분당·판교 등 다섯 곳에서 운영 중이다.

SK텔레콤은 올해도 분산 오피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작년 사내 행사에서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는 시도 중 하나로 거점 오피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내일 당장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 전 직원이 집과 회사, 거점 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 애니웨어’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스파크플러스 성수점. /스파크플러스 홈페이지.

최근에는 분산 오피스 신규 사업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유오피스 기업 ‘스파크플러스’ 지분을 인수하면서다. 스파크플러스는 서울 강남과 역삼·성수·시청 등 인근 지역에서 1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 서울교통공사와 계약한 지하철 역사 내 오피스를 포함해 올해 10개 이상의 업무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주요 고객사는 무신사와 마이리얼트립 등이다.

◇LG “일시적 트렌드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운영할 것”

LG유플러스는 작년 11월부터 서울 강서구 마곡사옥과 경기도 과천국사에서 분산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재택근무가 현실적으로 어렵거나 외근 시 일시적으로 사무실 업무가 필요할 때, 출퇴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직원들이 주로 쓴다.

하태훈 LG유플러스 인사팀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해 시행하는 것”이라며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고 생산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스마트 오피스 등 다양한 근무방식도 선제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택과 본사 근무 장점 아우른 ‘분산 오피스’… 다양한 업계에서 추진

분산 오피스는 통신사 외에도 다양한 업계에서 활발히 추진 중이다. 제조업에서는 LG이노텍이 올해 3월 서울 연세세브란스빌딩에 첫 분산 오피스를 열었다. 서울역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다. 지방이나 해외 사업장이 많아 이동이 잦은 특성을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가 발 빠르게 분산 오피스 대열에 합류했다. 전략기회본부와 지원본부, 재무총괄본부 등을 한데 모은 조직인 롯데HQ(헤드쿼터)는 작년 7월부터 분산 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과 노원점·일산점·인천터미널점·평촌점 등 총 5개 지역에서다. 롯데쇼핑HQ와 각 사업부 본사 직원 3000여명이 분산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다.


쿠팡이 개발자들을 위해 오픈한 ‘쿠팡 스마트 워크 스테이션’. /쿠팡



IT업계에서는 쿠팡 개발자들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쿠팡은 경기 판교에 개발자들을 위한 스마트 오피스 ‘쿠팡 스마트 워크 스테이션’을 열었다. 최대 100명이 동시에 업무를 볼 수 있는 오픈형 구조의 사무 공간으로 화상회의가 가능한 회의실과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됐다.

이들 기업들은 분산 오피스가 재택과 본사근무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고 본다. 재택근무에서 벗어나 일과 사생활 공간을 구분할 수 있을 뿐더러 출퇴근 시간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여러 부서가 섞여 일하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기회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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