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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의 제왕이 된 ‘샤인머스캣’의 모든 것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15 10:21:39
조회 4849 추천 3 댓글 102

은퇴 후 경기도 외곽에서 딸기 농사를 짓는 70대 김모씨. 그의 딸기는 제법 달아 인기가 좋았다. 딸기 수확 체험까지 진행해 수입도 쏠쏠했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농장을 찾는 가족들로 그의 농장은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코로나로 체험이 중단되면서 수익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던 체험 농장 운영이 어려워졌다. 심사숙고한 그는 딸기 농장의 규모를 조금 줄이는 대신 수익성이 높은 샤인머스캣 농장 5000평을 새로 꾸렸다.

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샤인머스캣./ 이마트몰

샤인머스캣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김씨처럼 샤인머스캣 농사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샤인머스캣 전국 재배면적은 2017년 800ha(헥타르)에서 2019년 1867ha로 늘었고 올해는 3579ha까지 넓어졌다. 

재배 면적이 늘어난 것은 샤인머스캣의 높은 인기와 가격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샤인머스캣 시즌인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샤인머스캣이 전체 포도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포도를 산 손님 둘 중 하나는 캠벨, 거봉 등 쉽게 볼 수 있는 포도 대신 샤인머스캣을 샀다는 의미다. 샤인머스캣의 선전으로 포도는 역대 최초로 이마트 전체 과일 매출 1위 기록을 쓰기도 했다. 이마트는 올해 포도 매출 가운데 샤인머스캣의 비중이 70%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샤인머스캣은 결코 싸지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샤인머스캣의 평년 소매 가격은 1kg당 2만2000원 내외다. 캠벨, 거봉이 각각 5000원, 7000원 내외로 팔리는 걸 감안하면 3~4배 가량 비싼 금액이다. 농사를 짓는 입장에서는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고, 잘만하면 높은 수익도 올릴 수 있으니 매력적인 작물인 셈이다. 

샤인머스캣을 들고 있는 배우 서우./ 서우 인스타그램, 이마트 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샤인머스캣을 사는 가장 큰 이유는 맛 때문이다. 샤인머스캣은 과육이 단단하고 식감이 아삭하다. 씨가 없고 껍질이 얇아 그대로 먹기 좋다. 씹을수록 망고향이 난다. 당도 역시 일반 캠벨 포도(14~16brix)와 비교하면 18~20brix로 더 높다. 브릭스(brix)는 100g 당 들어있는 당분의 양을 나타내는 단위로 수치가 높을 수록 달다는 것을 의미한다. 

샤인머스캣은 1988년 일본에서 처음 개발했다. 우리나라에는 2006년 들어왔고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샤인머스캣 품종 자체는 일본에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체리, 파프리카처럼 팔릴 때 마다 로열티를 지급해야 했다. 하지만 일본이 샤인머스캣에 대한 특허나 품종보호권 등에 대한 신청을 하지 않아 로열티 지급 없이 자유로이 국내에서 재배, 유통되고 있다. 수출 또한 중국, 동남아 등지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데도 가격이 비싼 이유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다른 품종에 비해 손이 많이 가는 샤인머스캣 농사의 특성 탓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판매하는 샤인머스캣 빙수를 맛본 후기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배우 왕빛나./ 왕빛나 인스타그램

샤인머스캣은 세척 후 그대로 먹는 것이 보통이지만 얼려 먹기도 한다. 빙수나 주스, 에이드, 칵테일 등 차가운 음료나 타르트, 쿠키, 케이크, 마카롱 등 달콤한 디저트를 만들 때도 많이 활용된다.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 왼쪽부터 hy, 해태제과

샤인머스캣을 이용한 다양한 디저트 제품은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샤인머스캣 맛 파이와 케익, 아이스크림은 물론 샤인머스캣 향이 나는 소주까지 나왔다. 한 야쿠르트 회사는 여름을 맞아 한정판으로 얼려먹는 야쿠르트 샤인머스캣 제품을 내놨다가 품귀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좋은 고객 반응을 얻자 아예 정식으로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디저트./ 왼쪽부터 조선호텔앤리조트, 롯데호텔, 서울드래곤시티

호텔 업계에서도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고급 디저트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 호텔에선 여름 시즌 동안 한 그릇에 9만8000원짜리 샤인머스캣 빙수를 판매했다. 롯데호텔은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타르트, 쿠키, 티라미수, 마카롱 등을 포함한 다양한 디저트를 선보였다. 서울 드래곤시티호텔은 다양한 샤인머스캣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샤인머스캣 뷔페를 열었다.

글 시시비비 포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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