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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5000원 천 쪼가리 3개월 기다려 삽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12 11:39:15
조회 6767 추천 7 댓글 31

“그냥 천 쪼가리 아닌가요?”



애플 스토어 캡처

애플이 10월18일 판매를 시작한 제품 하나가 IT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주력 스마트폰인 아이폰도, 노트북인 맥북도 아닌 광택용 천(polishing cloth)입니다. 애플은 가로 세로 길이가 약 16cm인 이 천을 2만5000원에 선보였습니다. “부드럽고, 비마모성 소재로 제작했으며, 나노 텍스처 유리를 포함한 모든 애플 디스플레이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청소한다”는 설명을 붙였습니다. 애플은 모든 애플 제품 액정을 자사에서 제공하는 광택용 천으로 닦을 것을 권유합니다.

애플 스토어에서 신제품을 본 소비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안경닦이 천을 사과 로고 붙여서 2만원 넘게 판다”, “그냥 천 쪼가리 아니냐”는 등 비판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애플은 그 동안 고급 모니터에 속하는 프로 디스플레이 XDR이나 일체형 데스크톱 컴퓨터 아이맥을 산 고객에게 이 제품과 비슷한 천을 증정품으로 지급해왔습니다. 잃어버리면 고객센터에 문의해 추가로 천을 받아 사용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증정품을 판매용으로 내놓으면서 더는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해도 광택용 천을 받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따로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분실한 경우 제품을 받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애플이 돈벌이에 눈이 멀었다거나, 고객을 호구로 본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 일부는 “애플 고객은 무슨 물건이든 로고만 박혀 나오면 지갑을 열 것”이라며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애플의 프리미엄 헤드폰 에어팟 맥스. /애플 유튜브 캡처

◇사려면 3개월 기다려야···업자까지 등장

냉소적인 시장 반응과 달리 애플의 ‘천 쪼가리’를 원하는 소비자는 많았습니다. 11월 9일 기준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광택용 천을 구매하려면 8~10주를 기다려야 합니다. 애플 측은 제품 출시 직후에는 배송까지 최장 12주가 걸린다고 안내했습니다. 

제품을 미리 확보해 많게는 3배 이상 비싸게 파는 업체들도 나왔습니다. 이들은 외국에서 미리 물량을 확보해 제품을 빨리 받아보고 싶어 하는 고객에게 고가에 물건을 넘깁니다. 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는 광택용 천이 9만원에 올라왔습니다. 이베이에서는 광택용 천이 30달러대에서 100달러대에까지 팔립니다. 이처럼 광택용 천이 예상치 못한 인기를 끌자 “애플은 뭘 해도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70만원 넘는 헤드폰 나올 때도

애플 제품에 대한 고가 논란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0년 12월 공개된 블루투스 무선헤드폰 에어팟 맥스의 출시가는 71만9000원이었습니다. 발매 당시에도 무선헤드폰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쿠팡 등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하자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모든 색상이 매진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배송까지 3개월 넘게 걸리자 정가의 2배를 주고 리셀러에게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나왔습니다. 이 같은 애플 신제품 품귀 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종종 일어납니다.

이베이에 올라온 애플 광택용 천 매물. /이베이 캡처

비싼 제품이 모두 애플이라는 이름값을 하는 건 아닙니다. 에어팟 맥스는 오래 쓰면 제품에 이슬이 맺히는 결로 현상이 나타나 일부 소비자에게 리콜 요구를 받았습니다. 올해 7월 애플이 선보인 보조 배터리 맥 세이프 배터리팩은 시중에 나온 부착형 배터리보다 2~3배 비싼데도 성능은 떨어져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습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그 동안 ‘애플이 내놓는 제품은 먹힌다’는 걸 수차례 입증해왔습니다. 높은 고객 충성도 덕분입니다. 애플 소비자는 가성비가 상대적으로 떨어져도 애플 제품을 삽니다. 이미 애플 생태계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고 있는 소비자에게 비싼 가격은 감당할 만한 부분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애플 내부에서도 광택용 천에 대한 세계적인 인기가 전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그럴 줄 알았다”는 겁니다.

글 시시비비 영조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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