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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서울대 조기 졸업한 여자, 뭐하나 봤더니..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19 11: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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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교과서를 중심으로 국(어)∙영(어)∙수학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했다”는 말로 입시철마다 수십만 대학 입시 준비생들의 염장을 질렀던 역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만점자들. 그들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21년 수능은 11월 18일 목요일에 치러진다. 1993년에 처음 시작한 수능은 올해로 29번째다. 이번 수능은 전국에서 약 50만명이 응시할 것으로 보인다.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오랜 시간 쏟은 노력의 열매를 맺을 시기다. 높고 험난한 길이지만 누군가는 정상에 오른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수능 만점자들의 근황을 알아봤다.


1999학년도 수능 만점자 오승은씨. /조선DB

◇1999학년도 최초 수능 만점자 오승은

1999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오승은씨다. 오씨는 수능 역사상 첫 만점자이자 1999년 수능 유일한 만점자였다. 한성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수능 사상 최초로 400점 만점을 받아 서울대 물리학과 에 수석 입학했다. 수능 직후 인터뷰에서 “가수 H.O.T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H.O.T가 뭐죠?”라고 되물어 화제였다. 당대 최고의 아이돌 그룹인 H.O.T를 모를 정도로 공부에 전념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또 “어떻게 만점을 맞았냐”는 질문에는 “그냥 모르는 문제가 없었다”라고 답했다.

서울대 1학년 때인 1999년에는 자신의 과목별 정리 노트를 ‘오승은의 수능 노트’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판했다. 당시 오씨는 “수입금은 유학자금으로 쓸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3년 6개월 만에 대학을 조기 졸업한 오씨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로 유학을 떠나 생물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하버드 의대에서 생물학 연구를 시작했다. 2013년에는 세계 3대 과학 저널 네이처에 1저자로 논문을 실으면서 또다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오 박사는 ‘연골 세포의 분열, 성장과 뼈 길이의 관계’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동물의 성장판 속 연골세포가 어떻게 뼈의 길이를 결정짓는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오씨는 당시 왜 사람의 뼈 길이가 다 다른지에 대한 호기심에서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하버드대 의대에서 활발하게 생물학을 연구하고 있다.


변호사가 된 박혜진씨. 최근 김앤장을 퇴사했다고 한다. /엠빅뉴스 캡처, 법무부 중소기업법률지원단 홈페이지

◇2000학년도 수능 만점자 박혜진

2000학년도 수능은 약 87만명이 응시했다. 역대 최다다. 2000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서울 대원외국어고등학교를 나온 박혜진씨였다. 유일한 만점자였다. 당시 수능 이후 인터뷰에서 “많은 책을 보는 것보다는 한 가지 책을 보면서 내가 몰랐던 부분을 빨간색으로 체크하면서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법대 출신 아버지를 따라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2005년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국내 최대 법무법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일했다. 11월15일 김앤장 측에 문의한 결과 그는 올해 초 퇴사했다고 한다.

2009학년도 수능 만점자 박창희씨. /환일고등학교 공식페이스북

◇2009학년도 수능 만점자 박창희

2009학년도 수능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박창희씨. 서울 환일고등학교를 박씨는 오랜만에 나온 수능 만점자였다. 2001년은 일명 ‘물수능’으로 수능 만점자가 66명이나 나왔다. 만점자가 서울대를 가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2002년부터 2007년까지는 수능 만점자가 없었다. 등급제로 바뀐 2008년 수능은 성적표에 점수가 안 나와 만점자를 확인할 수 없었다.

박씨는 역대 최고 난도로 꼽혔던 2009학년도 수능 시험에서 만점을 받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당시 가장 어려웠던 수리 영역에 대해 “수리 (가)형 문제를 40분 만에 풀고, 남은 시간 동안에는 친구들에게 이 문제를 어떻게 설명해줄까 고민했다”고 말해 화제였다. 또 “EBS 방송을 보지는 못했지만 문제집은 전부 다 풀었다”고 해 전국에 EBS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하루 6시간씩 충분히 잤다”고 말해 한때 유행했던 ‘4당5락(4시간 자면 붙고 5시간 자면 떨어진다)’이라는 말을 무색하게 했다. 그는 다른 사람을 돕는 의사 되고 싶다면서 서울대 의대에 입학했다. 2015년 초에는 모교를 방문해 내과 계열을 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그해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학년도 수능 만점자 김승덕씨는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아 관련 스타트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KBS 방송 캡쳐

◇2012학년도 수능 만점자 김승덕씨

자립형 사립 학교인 상산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승덕씨는 2012학년도 수능 만점자다. 상산고등학교는 ‘수학의 정석’ 저자로 유명한 홍성대씨가 설립한 학교다. 김씨는 고등학교 3년 내내 장학금을 받고 다녔다.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그는 책 ‘김승덕의 수능 올킬 비법’을 내고 학습 멘토로 활동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고3 때는 하루 최소 12시간 공부했다. 당연히 주말은 없었다. 체육대회 빼고 한 달에 한 번도 쉬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또 “수능은 정직한 시험”이라고도 말했다. 

김씨는 재학 시절 이미 회계사 자격증(CPA)을 취득하고 통역 장교로 군 복무했다. 군 생활 중 블록체인에 관심이 생겨 휴가 때마다 블록체인 커뮤니티 ‘논스’(nonce)에서 무급으로 커뮤니티 빌딩 활동을 했다고 한다. 또 제대 후 대기업이 아닌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훈훈한 외모로 KBS ‘1대100’, ‘1박2일’, tvN ‘세얼간이’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학습 동기부여 영상을 주로 만드는 유튜브 채널 ‘김작가TV’와의 인터뷰에서는 “100점과 99점은 다르다”면서 “하나도 틀리지 않는 게 목표가 되어야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는 실력을 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13학년도 수능 만점자 이민홍씨(좌), 서준호씨(우). /KBS 방송 캡쳐, 포항동성고등학교

◇2013학년도 수능 만점자 이민홍·서준호씨

2013학년도 수능 만점자인 이민홍씨는 강원 원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는 수능 이후 인터뷰에서 “다른 친구들처럼 학원도 다니고, 인터넷 강의도 들었고, 독서실도 다녔다”고 했다. 또 “(찍은 것 없이) 다 풀어서 맞췄다”면서 “아는 것만 다 나와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에 입학한 그는 2013년 KBS ‘1대 100’에 출연해 공부 비법을 전했다. 그는 “언어는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하고 수학은 무조건 많이 풀었다. 과학은 학원에 다니면서 기출문제를 공부했다. 오답 노트도 만들어서 정리했다”고 했다. 또 오전 8시에 등교해 자정까지 공부만 했다고 말했다. 

포항 동성고등학교를 나온 서준호씨도 2013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받았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학원에 다녀본 적이 없다. 수업 시간엔 무조건 집중한다는 기본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EBS 교재를 학습할 때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 했다. ‘무슨 의도로 이 문제를 냈을까’, ‘지문의 핵심은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문제를 풀었다”고 비법을 전했다. EBS ‘공부의 왕도’에 출연해서는 “피곤한 경우에는 신발장 위에 책을 올려놓고 서서 공부했고, 바깥에 나가서 차가운 공기를 쐬면서 공부했다”고 했다. 그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다.

2014학년도 수능 만점자 하형철씨. /유튜브 채널 ‘김작가TV’ 캡쳐

◇2014학년도 수능 만점자 하형철씨

서울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한 하형철씨는 2014학년도 수능 만점자다. 모의고사에서 한 번도 만점을 받은 적이 없었다는 하씨는 얼떨떨한 기분으로 수능 만점 결과를 받았다고 한다. 수능 직후 인터뷰에서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에서 전세계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을 돕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로 진학한 하씨는 2017년 5급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2019년에는 ‘김작가 TV’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정답만 맞추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이게 왜 맞고 왜 틀렸는지 아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또 루틴을 정해놓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매일 12시간 공부하는 걸 기준으로 했다. 월요일, 화요일은 12시간 공부하고, 수요일은 11시간 공부한 후 일찍 와서 쉬었다. 다시 목요일과 금요일엔 12시간 공부했다. 토요일은 조금 일찍 들어와서 쉬고, 일요일은 학원 수업이나 인터넷 강의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동헌씨는 수능 이후 소셜미디어에 입시제도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화제였다. /BS 방송 캡쳐, 이동헌씨 SNS

◇2015학년도 수능 만점자 이동헌씨

2015학년도 수능 만점자 이동헌씨는 수능 이후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로 화제였다. 부산 대연고등학교를 나온 이씨는 “저는 입시제도에 불만이 많은 학생이었다”라면서 “무엇을 위해 대학에 가는 건지 알려주지 않는 우리나라 교육에 분노했다”고 적었다. 또 해당 글에서 이씨는 “이제 원하던 대학에 갈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을 얻었다”면서 “이기심이나 특권 의식을 갖지 않고, 모순적인 사회를 바꿔보고자 했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했다.

공부 비법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개념 정리를 끝내고 계속해서 문제 풀이를 했다. 오답 노트는 쓰지 않았다.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그걸 일일이 노트에 옮겨 적는 게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잘 정리된 EBS 교재를 선택해 오답 정리 교재로 삼았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 들어간 그는 서울·부산에서 청소년 포럼·토론 행사 ‘YOUF’를 꾸준히 열고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2017년 4월에는 ‘SBS 스페셜, 대2병 학교를 묻다’에 출연해 현행 입시제도의 대안을 고민하기도 했다.


2017학년도 수능 만점자 김재경씨(좌), 이영래씨(우). /tvN 방송 캡쳐

◇2017학년도 만점자 김재경·이영래씨, 나란히 서울대 경제학부 입학

2017학년도 수능에서 만점을 받은 김재경씨는 용인한국외대부고를 나왔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평소에 예습·복습을 하고, 수업에 집중하기 위해 매일 6~7시간의 수면 시간을 유지했다”고 했다. 또 ‘수업 중에는 절대로 졸지 않기’를 철칙으로 삼아 내신 시험에서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문제집은 많이 푸는 것보다 과목당 2권 정도를 5~6회 반복적으로 풀면서 정답뿐 아니라 답이 아닌 문항까지 모두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파고들었다”고 했다. 또 “모르는 문제를 무심히 넘기지 않고 노트에 적어 계속 풀면서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수능 만점 비결로는 “수능은 얼마나 많이 맞추느냐보다, 얼마나 실수를 안 하고 덜 틀리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고3 때는 산책 시간을 포함해 식사 시간을 2시간 정도로 여유 있게 잡았고, 저녁 시간 이후에는 요가도 1시간 정도 했다”고 했다. 서울대 경제학부에 입학한 그는 국제기구에서 경제정책을 다루고 싶다고 했다.

또 다른 2017학년도 수능 만점자인 이영래씨는 ‘성공한 덕후’로 화제였다. 울산 학성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수능 직후 한 인터뷰에서 “그룹  I.O.I 멤버인 전소미의 무대를 보며 긴장을 풀었다”며 독특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후 한 방송에서 가수 전소미와 영상통화까지 했다. 이씨는 수능 만점 비결로 “교과서 위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고등학교 3학년 때는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받지 않고 혼자서만 공부했다고 한다. 그는 “혼자 공부하는 게 잘 맞았다. 원래 혼자 고민하거나 인터넷으로 검색해 모르는 것을 알아내는 걸 좋아했다. 그래도 모르는 건 학교 선생님들께 여쭤봤다”고 했다.

이씨는 무엇보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한다. 그는 2017년 울산시교육청이 마련한 ‘나만의 책이야기’ 토크콘서트에서 “고교 시절 읽은 책이 약 150권 정도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토지와 같은 대하소설을 많이 읽었다”고 말했다. 이씨도 서울대 경제학부에 진학했다. 

2018학년도 수능 만점자 민준홍씨. /tvN, 유튜브 채널 ‘스카이에듀’ 영상 캡쳐

강현규씨. /대구시교육청

◇2018학년도 수능 만점자 민준홍·강현규씨

대원외국어고등학교(대원외고)를 졸업한 민씨는 2018학년도 수능 만점자다. 훈훈한 외모로 ‘준홍 프린스’로 불린다. 서울대 경제학부에 진학한 민씨는 여러 방송에 출연해 수능 공부 비법을 전했다. 그는 수능 이후 한 인터뷰에서 “수능 당일처럼 시험 시간에 맞춰 일어나서 공부하거나 그날 먹을 점심, 청심환도 미리 먹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 “긴장에 최대한 자기 자신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2020년 9월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대학교 생활에 집중하고 있다는 그는 수능 만점을 두고 “운이 좋아서 만점을 맞았다”고 했다. 이어 “모르는 문제는 OMR 카드에서 제일 안 나온 번호를 찍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로스쿨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국제법 혹은 통상 쪽에서 변호사를 하거나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다고 전했다.

대구 운암고등학교를 나온 강현규씨도 2018학년도 수능 만점자다. 강씨는 수능 이후 한 인터뷰에서 “수업시간에 다른 생각이 들거나 공부가 잘 되지 않을 때 어떻게 극복했나”는 질문에 “사실 다른 생각을 안 해봐서 모르겠다”고 답해 화제였다.

공부 비법에 대해서는 “인터넷 강의를 듣고 실전 연습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학원이나 과외보다는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고 했다. 강씨는 “집에서 공부를 많이 했고, 취약한 부분은 인터넷 강의로 보충했다”면서 “인터넷 강의도 사교육이긴 하지만 강제성이 없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뼈에 관심이 많다”면서도 “의대에 가서 심화 공부를 하면 다른 분야에 흥미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해 그런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이국종 교수처럼 되고 싶다는 강씨는 현재 서울대 의예과에서 공부하고 있다. 

2019학년도 수능 만점자 김형태씨. /EBS 한국교육방송공사 카카오TV 캡처

김지명씨는 백혈병을 이겨내고 수능 만점을 받았다. /JTBC, tvN 방송 캡쳐

◇2019학년도 수능 만점자 김형태· 김지명씨

2019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9명이나 된다. 이들 중 유독 화제였던 두 사람이 있다. 한 명은 군 복무를 하면서 수능을 치른 공군 제3방공유도탄여단 기지대 김형태 일병이다. 그는 성균관대 러시아어문학과를 휴학하고 공군에 입대했다. 취사병으로 군 생활을 하면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공부했다고 한다. 김 일병은 생활관 내 사이버 지식정보방에서 EBS 강의를 듣고 열람실에서 자율학습을 하는 등 하루 평균 4~5시간씩 공부를 했다. 대전고법원장과 인천지법원장, 특허법원장 등을 역임한 김종백 변호사가 그의 아버지다. 김씨는 당시 한 인터뷰에서 “평소 영국 프리미어 리그(EPL) 축구를 즐겨보는데 다양한 기록과 통계가 쓰이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통계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통계학과로 진학해 스포츠 데이터 분석가로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능 만점으로 그는 서울대에 입학했다.

또 다른 한 명은 서울 선덕고등학교를 나온 김지명씨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급성임파구성백혈병 판정을 받았다. 중학교 시절엔 내내 백혈병 치료를 받아야 했다. 힘든 투병 생활 속에서도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김씨는 인터뷰에서 “아프면 놀러 다닐 수도 없고 밖에 나가지도 말라고 하니, 할 수 있는 게 공부밖에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꾸준한 치료 끝에 고등학교 1학년 3월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공부에 집중하려 할 때마다 울렁거리는 증상으로 힘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하루 15시간씩 공부하면서 인터넷 강의로 수능을 준비했다. 

2020년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주치의 선생님을 보면서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 어린 저의 공포심과 두려움을 돌봐주신 게 기억에 남는다. 마음까지 치료해 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전교 꼴찌에서 수능 만점자가 된 송영준씨. /메이븐 출판사, 와이낫

◇2020학년도 수능 만점자 송영준씨

2020학년도 수능 만점자는 송영준씨다. 송씨는 전교 꼴찌로 고등학교에 입학해 수능 만점을 받고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합격했다. 과정은 험난했다. 중학교 입학 직후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었다. 어머니는 식당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아들을 뒷바라지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 탓에 학원이나 과외는 꿈도 꿀 수 없었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김해외국어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입학 후 처음 본 시험에서 전교 꼴찌를 했다. 큰 충격을 받은 송씨는 공부로는 가망이 없다고 판단했고, 담임 선생님에게 공업고등학교로 전학 가겠다고 했다. 그런 그에게 담임 교사는 “한 번만 더 해보자”고 말했다.

송씨는 다시 이 악물고 공부했다. 기숙사 학교라는 특성을 이용해 2주에 한 번씩 집에 갔고, 이동할 시간을 아껴 공부했다. 고등학교 1학년 여름 방학 내내 취약했던 수학에 집중했다. 하루 8시간 이상 수학 문제만 풀었다고 한다. 1학기 때 5등급이었던 수학 성적은 2학기에 2등급으로 올랐다. 수학 공부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은 송씨는 다른 과목에도 꾸준히 시간을 들였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는 전교 1~2등을 할 정도로 성적이 크게 올랐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내 노력이 질 리가 없다’는 오기로 공부했다고 한다. 평소에는 5시간, 시험 기간에는 3시간만 자면서 공부했다. 급식을 기다릴 때도 영어 단어를 외웠다. 시험 기간에는 교과서의 모든 내용을 암기했다. 

그렇게 2020년 수능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했다. 송씨는 검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심신미약 감형을 폐지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토론하면서 법 공부에 관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최종 목표는 로스쿨 진학이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 ‘문제적 남자’ 등에 출연해 공부법을 전했다. 또 2020년에는 ‘공부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글 시시비비 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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