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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단체 카톡방에 셀카 찍어 올리는 사람들…대체, 왜?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07 10:36:14
조회 1962 추천 2 댓글 4

①함께 인증 ②실천은 하루 단위 ③스펙보다 내면

日 스포츠 스타의 ‘만다라트’ 계획 재조명

결심의 달 1월, 어떤 목표 세워볼까


12월이 되면서 새해 목표를 다지는 이들이 늘었다. /픽사베이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를 휩쓴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 투수와 타자 양쪽에서 맹활약한 그를 보며 야구팬들은 환호했다. 그의 성공 뒤엔 자신만의 자기계발법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또한 화제가 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오타니 쇼헤이는 어떻게 그의 야구 성공을 시각화했나’라는 기사에서 오타니의 성공 비법을 전했다.

그가 썼다던 방법은 ‘만다라트 기법’. 계획표 쓰이는 도표가 불교화 양식인 ‘만다라’를 닮아서 붙은 이름이다. 그의 고교 야구 코치가 알려줘 학창 시절부터 이를 활용했다고 한다. 만다라트 계획,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①가로세로 세 칸씩 총 아홉 칸을 그린다. ②가운데에는 최종 목표를 적고, 이를 둘러싼 나머지 8칸에는 최종목표를 이루기 위한 세부 계획을 적는다. ③이 각각의 8칸을 또 9칸으로 나눠, 세부 계획을 이루기 위한 더 구체적인 실천법을 적는다. 이런 식으로 써나가면 실천법 64가지가 완성된다.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실천했다고 알려진 만다라트 계획표를 재구성해봤다. /jobsN

오타니는 ‘일본 8개 프로 구단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을 최종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세부 계획을 ‘몸 만들기’, ‘제구’, ‘구위’, ‘구속 160km/h’, ‘변화구’, ‘운(運)’, ‘인간성’, ‘멘털(정신)’로 정했다. 이를테면 ‘구속 160km/h’이라는 세부 계획을 이루기 위한 8가지 실천법에는 ‘하체강화’, ‘체중증가’, ‘가동력’, ‘어깨주변 강화’ 등이 들어간다.

새해를 앞두고 이러한 만다라트 기법을 따라하는 이들이 많다. 새해 어떻게 성장할지 계획해보는 건 매년 12월마다 돌아오는 직장인의 오랜 전통. 이러한 자기계발법도 시대에 따라 변화가 있어왔다. 

‘미라클 모닝’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인기다. 미라클 모닝에 도전하는 이들은 새벽 4~6시 사이에 일어나 글을 쓰거나 운동을 하거나 신문을 읽는다. 그리고 이를 ‘인증’하기 위해 자신의 SNS에 사진을 올린다. 인스타그램에서 ‘미라클 모닝’ 해시태그(#)를 달고 올라온 게시물만 60만건이 넘는다. 매일 아침 같은 시각, 음성 채팅방에서 ‘기상 인증’을 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선, 2000년대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아침형 인간’과 비슷하지만 분명 차이가 있다. 

혼자 결심하고 실천하기보다는, 공언하고 함께 실천하는 게 요즘 자기계발 트렌드다. 아예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끼리 ‘인증방’을 만드는 모임도 인기다. 관련 업체들도 생겨났다. ‘매일 몸 움직이기’, ‘아침 챙겨먹기’, ‘10분 명상’ 같은 작지만 꾸준히 하기는 어려운 목표들을 주로 설정한다. 

인증을 위해 ‘타임스탬프’는 필수. 사진을 찍은 일시를 워터마크로 새겨주는 어플리케이션(앱)이다. 20명이 있는 단체 카톡방에 매일 아침 요가하는 사진을 찍어올린다는 한 직장인은 “처음에는 재택근무 때 늘어지지 않기 위해 시작했다”며 “시간을 내 본인 몸도 챙기고 서로의 실천을 응원해주는 분위기가 좋아 몇 달째 하고 있다. 삶의 태도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느낀다”고 했다.


매일 아침 읽은 신문 기사를 올리는 ‘미라클 모닝 인증 계정’을 따로 파 운영하기도 한다. /독자 제공

‘결심의 달’ 1월을 앞두고 문구점의 다이어리 코너에도 사람이 붐빈다. 미국 정치가였던 벤자민 프랭클린에서 이름을 따온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쓰는 사람이 10년 전만 해도 상당수였다. 요즘엔 다이어리도 주간보다는 일간 계획으로 더 촘촘히 쓰는 흐름이 생겼다. 종이 한 장에 매일의 기분을 다섯 단계로 기록하는 연력(年曆)이 다이어리 속지로 들어가기도 한다. 365가지 질문이 있어 매일 그에 답하는 일기를 쓸 수 있게 하는 책도 나왔다.

아날로그 달력을 쓰는 이는 확연히 줄었지만 일력(日曆)은 오히려 많이 팔린다. 레트로 유행에 편승한 면이 크지만, 정해놓은 목표를 이룰 때마다 매일 뜯어내는 ‘손맛’이 매력이라고. 한 출판사에서 매일 동양고전 속 글귀를 읽을 수 있게 편집해 파는 일력은 해마다 일찌감치 동난다. 

‘외국어 공부’, ‘자격증 따기’처럼 스펙과 직접 연관되는 목표보다 자기 내면을 가꾸기 위한 목표를 설정하는 경향도 커졌다. 그래서 ‘매일 차 마시기’, ‘일기쓰기’, ‘하루 한 번씩 감사 표현하기’가 새해 목표로 등장하기도 한다. 한국인의 자기계발이 자아를 탐구하는 방향으로 더 촘촘하게 짜여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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