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최근 내놓은 진로 두꺼비 디스펜서(dispensor)가 인기입니다. 디스펜서가 뭐냐고요? 디스펜서는 일반 샴푸통이나 정수기처럼 손잡이나 단추 등을 눌러 내용물을 뽑아쓸 수 있는 기계나 용기를 말합니다. 소주 브랜드인 진로가 만든 디스펜서니만큼 진로 두꺼비 디스펜서는 소주를 따라주는 기계고요.
두꺼비 디스펜서와 쿨러. /하이트진로
단순히 소주만 나오는 디스펜서라면 지금처럼 인기를 끌지는 못했을 겁니다. 이 디스펜서는 소주병 입구에 끼워 쓸 수 있는 형태로 상단에 진로 소주의 마스코트인 푸른색 두꺼비 피규어가 있는 게 특징입니다. 이 두꺼비는 진로의 푸른색 소주병을 옆구리에 끼고 있는데요, 이용자는 이 소주병을 통해 소주를 따라 마실 수 있습니다.
인형이 소중하게 안고 있는 소주병 안에는 소주를 끌어올리는 실리콘 관이 들어있습니다. 두꺼비 피규어 바로 아래 있는 센서에 소주잔을 갖다 대면 디스펜서가 작동해 관을 통해 소주를 따라 줍니다. 조금만 따라먹고 싶으면 ‘반 잔’ 기능을 사용해 반만 따라마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한 잔’을 선택하면 한 잔이 따라지죠.
이 디스펜서는 출시와 동시에 혼술용, 파티용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파티용으로 인기가 높은 이유는 귀여운 외관과 깜찍한 작동 방식 때문입니다. 밋밋하고 재미없는 술자리라면 그 가치는 더 높아집니다. 할 말이 없어 조용했던 술자리에 이 디스펜서는 좋은 이야기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꺼비가 ‘쪼르륵’ 따라주는 소주 한 잔은 술자리의 흥을 더 돋구기도 합니다. 흥이 많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라면 더 재미있겠죠.
혼술을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TV소리 또는 유튜브 소리만 들리던 고요한 나만의 술자리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술을 따라주는 이 디스펜서는 좋은 술친구가 됩니다. 흔히 자작하지 말라는 말들을 하죠. 자작은 술을 스스로 따른다는 뜻입니다.
나만의 고독한 술자리를 즐기는 상황에서 자작은 멋이 되기도 하지만, 쓸쓸함이 깃든 혼술 자리에선 외로움을 배가시킵니다. 이럴 때 두꺼비 디스펜서가 있다면 두런두런 말도 할 수 있고, 술도 따라주니 덜 외롭다는 거죠. 외로운 혼술 타임에 인형을 앞에 두고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이해하면 디스펜서가 혼술용으로 인기인 이유가 이해가 가실 겁니다.
두꺼비 디스펜서와 쿨러. /하이트진로
이 디스펜서는 SNS상에서만 인기가 높은 게 아닙니다. 실제로 구하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오프라인상에서도 인기입니다. 진로는 2022년 4월 초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와디즈를 통해 이 디스펜서를 판매했습니다. 소주와 맥주를 끝까지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8도씨 쿨러도 함께 팔았습니다.
이 쿨러는 푸른색 진로 소주박스 가운데 소주 병이나 캔맥주를 꽂을 수 있는 동그란 구멍을 파놓은 형태로 제작됐습니다. 쿨러 내부에 소주나 맥주를 꽂아 놓으면 술을 다 마실 때까지 병을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쿨러가 유지하는 온도인 8도씨는 소주가 가장 맛있는 온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격은 어떨까요. 가격은 생각보다 좀 비쌉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리고 있는 가격은 디스펜서의 경우 1개당 8만원, 쿨러는 7만5000원입니다. 하지만 디스펜서는 ‘품절’ 상태로 구하고 싶어도 못 구하는 상황입니다. 이 가격을 생각하면 2022년 4월 와디즈 펀딩을 통해 이 굿즈들을 구한 이들은 행운아입니다. 그때 당시는 슈퍼 얼리버드 가격으로 디스펜서 4개 세트, 쿨러 4개 세트를 각각 15만원에 팔았기 때문입니다. 개당 가격으로 따져 보면 1개당 3만7500원 꼴이니, 현재 가격의 절반 수준입니다.
그래서인지 당시 와디즈 펀딩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펀딩목표 금액을 50만원으로 설정한 것이 무색하게도 3억원어치가 한꺼번에 팔려나갔습니다. 펀딩이 종료될 쯤에는 총 5억1398만9901원이라는 판매 금액이 쌓였죠. 이 굿즈들을 구매하기 위해 펀딩을 다시 열어 달라는 요청도 현재 1300건이 넘게 쌓여있는 상태입니다.
테라 스푸너. /하이트진로
맥주 브랜드 ‘테라’로 흥행에 성공한 하이트진로 역시 ‘테라 스푸너’라는 굿즈를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스푸너는 숟가락을 의미하는 ‘스푼’과 병따개를 영어로 한 ‘오프너’를 합한 단어입니다. 이름에 걸맞게 숟가락 가운데 병뚜껑을 걸어 딸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병뚜껑을 숟가락으로 따는 술자리 문화에 착안해 만들어진 굿즈입니다. 수저로 병뚜껑을 따는 건 사실 간단해 보이지만 기술이 필요하거든요, 근데 이 스푸너를 이용하면 기술도 연습도 필요없이 수저로 뚜껑을 딸 수 있습니다. 애주가들이 노릴만 한 아이템이죠.
심지어 스푸너는 그냥 만들어진 게 아닙니다. 3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된 첨단 제품입니다.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를 이 스푸너의 광고모델로 내세웠을 정도로 스푸너는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합니다. 유튜브에 올라온 스푸너 광고는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5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테라 스푸너는 2022년 2월 출시 후 준비한 10만개의 물량이 모두 소진되자 40만개를 더 찍어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줄을 설만큼 물량이 많이 모자랍니다. 스푸너를 생산하는 중국 업체가 최근 코로나 영향으로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죠. 스푸너의 희소가치가 높아지면서 중고시장에선 이 굿즈를 구입하겠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중고 시장가는 1만5000원에서 3만원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팔도 비빔면 쉐이커 굿즈. /팔도
식품 업계의 핫한 굿즈는 또 있습니다. 비빔면으로 유명한 팔도가 5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통해 판매하기 시작한 팔도 비빔면 쉐이커입니다. 이 굿즈는 칵테일을 만드는 잔에 면과 소스를 넣어 섞어 먹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시된 제품입니다. 1리터 용량의 쉐이커와 스푼, 칵테일용 계량용기인 ‘지거’로 구성돼 있습니다. 비빔면뿐 아니라 칵테일용으로도 물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굿즈는 출시 5분만에 초도물량 100개가 전부 팔려 나갔을 정도로 인기가 뜨겁습니다.
이밖에도 코카콜라가 만든 캠핑의자와 스타벅스의 여름용 굿즈도 인기입니다. 코카콜라가 제공하는 캠핑의자는 비매품이고 추첨을 통해 뽑힌 4200명만 얻을 수 있는 희귀템이라 더 눈길을 끕니다. 당첨된 이들은 코카콜라 페트병을 모아가면 캠핑의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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