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는 하얀 도화지~! 레, 는 새콤한 레몬~!]
시스터후드의 수녀원장실. 전임 수녀원장의 취향 때문에 그곳에 있던 낡은 브라운관 TV에서는, 영화 한 편이 재생되는 중이었다.
"미, 는 파란 미나리~... 솔, 은 솔솔 솔바람~..."
그리고 그곳의 수녀원장은, 영화 속 노래를 따라부르며 서류 업무를 처리하고 있었다.
- 똑똑!
"실례합니다, 마더 이오치! 안에 계신가요?"
"아! 들어오시면 됩니다."
방문객의 노크 소리에, 시스터후드의 담당 고문이자 수녀원장인 마리는 재생 중인 비디오테이프를 잠시 멈추고 손님을 맞았다.
"갑작스레 방문해서 죄송합니다, 마더. 다른 게 아니라... 어? 저건..."
"아, 이 영화 말인가요? 곧 있을 아리우스 구획 봉사활동 때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서요. 다같이 노래를 따라부르면 분명 좋아하겠죠?"
마리의 윙크가 시스터의 동의를 구하고 있었기에, 그녀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하긴 마더 이오치의 노래 실력은 시스터후드 모두가 아니까요. 작은 소망이~ 이루어지기ㄹ..."
"아앗! 그 얘긴 하지 말아달라니까요!"
의외로 보기 힘든 마리의 부끄러워하는 얼굴에, 시스터는 속으로 횡재를 외쳤다.
"그나저나 무슨 일인가요? 무슨 급한 일이라도..."
"아, 맞다! 그게... 마더를 찾는 손님이 와서요."
"손님이요? 저한테요?"
마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일정이 있었다면 이미 보고가 올라왔을텐데, 오늘은 그 어떤 미팅도 예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직접 보시는 게 빠를 겁니다."
"아무튼 알겠어요. 안내해주실 수 있을까요?"
"네, 넵!"
살짝 웃으며 부탁하는 마리의 자애로운 모습에, 시스터는 조금 두근거렸다.
한편, 대성당의 정문 앞에서는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저, 꼬마 아가씨? 마더 이오치는 바쁜 분이세요. 만나고 싶다면 미리 일정을 잡아서..."
"싫어싫어~! 마리 이모가 언제든 와도 된댔단 말야~!"
시스터들은 최대한 어르고 달래는 중이었지만, 분홍 머리의 소녀는 계속 떼를 쓸 뿐이었다.
"이걸 어쩌지, 마더는 지금 업무 중일텐데..."
"역시 선생님께 돌려보내는 게..."
"다들, 무슨 일이시죠?"
진땀을 빼는 시스터들 뒤로, 마리가 다가왔다.
"아, 마더! 와 주셨군요."
"죄송합니다, 저희가 잘 타이르려고 했는데..."
마침내 온 구세주의 모습에, 시스터들은 한시름 놓은 모양이었다.
"너무 신경쓰지 않아도 돼요. 여러분을 돕기 위해 제가 있는 거니까요. 그런데 그 아이는..."
"아, 선생님의 따님이세요. 마더를 보고싶다고 억지를 부려서..."
"아, 마리 이모! 안녕~!"
방금까지 울던 것이 거짓말인듯, 소녀는 해맑게 웃으며 마리를 향해 손을 크게 흔들었다. 그에 화답하듯 마리도 살짝 손을 흔들어주었다.
"오랜만이에요. 보고 싶으면 미리 연락하고 오지 그랬어요?"
"그치만, 놀래켜주고 싶었는걸? 어때, 놀랬지?"
기대에 찬 눈빛에, 마리는 못 이긴 척 소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후훗, 네. 그래도 시스터 언니들이 고생하니까 앞으로는 조심해요?"
"에헤헤, 응!"
쓰다듬을 만끽한 소녀는, 마리의 손을 잡고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오랜만에 만난 탓일까, 두 사람은 서로의 안부를 묻기 바빴다.
"그나저나 성당엔 무슨 일인가요? 혼자 온 건 아니죠?"
"아빠가 트리니티에 간다길래 나도 따라왔어! 일하는 동안 학교 안에서 돌아다녀도 된댔고."
"흐음... 그랬군요."
아이를 혼자 놔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긴 어려웠지만, 트리니티는 소녀에게 고향과도 같은 익숙한 곳이었고 정의부와 자경단 덕에 치안도 좋은 편이었다. 아마 마리가 걱정할 일은 없으리라.
"그래서, 혹시 성당에서 뭔가 하고싶은 일 있나요? 수녀원장으로서, 뭐든 알려드릴 수 있답니다?"
"뭐든지? 그렇다면..."
예배실을 두리번거리던 소녀는, 곧 무언가를 가리켰다.
"아! 코인노래방이다!"
"네? 그런 게 있을리가... 아, 저거요?"
소녀가 가리킨 쪽을 보니, 거기 있는 것은 중후한 목재로 만들어진 고해소였다. 마침 오늘은 고해성사 일정이 없었기에, 고해소 역시 비어있었다.
"저건 노래방이 아니라, 고해소랍니다? 신자가 신청하면, 안에 들어가서 자신의 죄를 털어놓을 수 있어요."
"잘못을 말해? 왜?"
아무래도 소녀에겐 고해성사의 개념이 납득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마리는 싱긋 웃으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아! 혹시 비밀을 털어놓은 경험, 있나요?"
"비밀? 응, 있어!"
"그래요? 어떤 비밀이었나요?"
마리와 소녀는 예배실의 의자에 앉아, 서로 눈을 맞추었다.
"그러니까... 어제 간식으로 쿠키를 하나 더 먹었는데, 엄마한테 비밀로 하려고 했어."
"쿠키라, 맛있었겠네요. 그래서요?"
"근데 엄마가, 쿠키가 줄어든 것 같다고 걱정했어."
"저런! 그거 큰일이었겠네요?"
마리는 짐짓 놀라는 척을 했다. 아이와의 대화에서는, 반응이 큰 편이 진솔한 말을 이끌어내기 좋다.
"그래서 엄마한테 솔직하게 말했어, 쿠키를 하나 더 먹었다고. 혼날까봐 무서웠는데..."
"용서해주셨죠? 그런 일도 있을 수 있다면서요."
"어? 어떻게 알았어!?"
깜짝 놀란 소녀는 휘둥그레진 눈으로 마리를 올려봤다. 그런 소녀가 귀여워, 마리는 조용히 쿡쿡 웃었다.
"부모란 그런 존재니까요. 아이의 잘못을 이해하고, 용서해주죠. 고해성사도 그것과 똑같아요."
"똑같다고? 그럼 잘못을 들어주는 시스터 언니들이 엄마아빠가 되어주는 거야?"
"그건 아니지만... 시스터후드의 교리에는 만물의 아버지가 하늘에 계신다고 믿거든요. 시스터는 그것을 대신 들어준 다음,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조언을 해주는 역할이랍니다?"
"으음... 잘은 모르겠지만, 뭔가 알겠어!"
소녀는 주먹으로 자기 손바닥을 통 두드리며 눈을 빛냈다. 선생을 닮아 동글동글한 그 눈매... 마리는 그것이 눈에 밟혔다.
"그러면 이거 해봐도 돼? 재밌을 것 같아!"
"재미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좋아요, 오늘은 따로 예정이 없으니까요."
그렇게 두 사람은, 고해소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 좁고 어두워서, 왠지 무서워..."
"대신 자신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신자가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게 하기 위해 일부러 이렇게 만든 거랍니다?"
고해소 안에 들어온 두 사람은, 칸막이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래서 이제 뭘 하면 돼? 그냥 잘못한 걸 말하면 되나?"
"네, 간단한 거라도 좋아요. 원래는 서로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자신의 죄를 진실하게 고백해야 하지만, 오늘은 체험이니까 상관 없답니다?"
"으음, 그렇다면..."
한참을 고민하던 소녀는, 곧 무언가 떠오른듯 박수를 쳤다.
"아, 맞다! 있지, 며칠 전에 아빠 방에 몰래 들어간 적이 있거든."
"선생님의 방이요? 각방을 쓰신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응! 책이랑 로봇이 엄~청 많은 방이야!"
"아~, 선생님의 서재인가 보군요?"
서재에 웬 로봇인가 싶긴 하지만, 선생이 고전 로봇 애니에 관심이 많다는 건 키보토스에서 유명한 이야기다. 아마 프라모델이나 액션피규어를 말한 거겠지.
"거기에 있는 책 중에 로봇이 그려진 책이 재밌어보여서, 하나 꺼내봤다? 근데 글만 있고 그림이 없어서 재미없었어."
"아마 소설책인가 보네요. 그런 건 나이를 더 먹고 읽으면 훨씬 재밌을 거예요."
점점 고해성사가 아니라 일상적인 대화가 되어갔지만, 마리에겐 이런 경험도 신선해서 하나의 즐거움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거기 나온 말 중에 뭔가 어려운 말이 있어서, 엄마아빠한테 물어보고 싶었는데... 그러면 아빠 방에 몰래 들어간 게 들키니까, 못 물어봤어."
"남의 방에 몰래 들어간 게 양심에 걸렸군요? 괜찮아요, 아빠에게 솔직하게 말한 다음에 사과하면 분명 용서해주실 거예요."
"진짜...?"
"그럼요, 샬레의 선생님은 그런 분이니까요."
어린 양을 위해 간단한 보속을 정해준 마리는, 고해성사 체험을 끝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고해소의 문을 열려던 마리는, 소녀의 발언 중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음을 눈치챘다.
"아, 그런데 있잖아요. 소설에 나온 어려운 말이라는 건 뭐였나요?"
"어? 마리 이모가 알려주게?"
"그럼요, 그것도 시스터가 마땅히 해야할 일이니까요."
마리는 다시 자리에 앉아 칸막이 너머에 있을 소녀를 마주보았다. 아마 소녀는 건너편에서 그 단어를 떠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리라.
"그러니까 그게 뭐였냐면... 아, 생각났다!"
"후훗, 어떤 말이었나요?"
SF에 나오는 고유명사라면 마리도 설명해줄 수 없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알려줄 생각으로 그녀는 머리 위의 귀를 쫑긋 세웠다. 그러나...
"이모, 남창이 뭐야?"
"아~, 남ㅊ... 네?"
아이의 입에서 나온 믿을 수 없는 발언에, 마리는 얼굴이 점점 빨개졌다.
"책에 있었어. '남창이 멋진 엉덩이를 가지고 있다'? 라는 내용이었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어. 남창이 뭐하는 사람인데 엉덩이가 멋져?"
"어, 으아... 으에에에에에!?"
결국 마리는, 불경하게도 성당에서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아이가 납득할만한 답을 찾지 못한 마리는, 결국 얼버무리는 쪽을 택했다.
"그, 그러니까! 지금은 말해줘도 이해하기 어려울 테니까! 어른이 되면 알려줄게요, 알겠죠?"
"으응... 알겠어."
소녀는 불만이 많은듯 인상을 찌푸렸지만, 부끄러워 눈도 제대로 못 뜨는 마리의 모습에 적당히 납득하기로 했다.
"그럼, 이걸로 고해성사는 끝..."
"어? 마리 이모는 안하게?"
"네? 제가요?"
전혀 생각하지 않은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마리와, 당연한 걸 왜 묻냐는듯 빤히 쳐다보는 소녀. 두 사람의 대치 아닌 대치는 잠시동안 이어졌다.
"이제 고해성사 어떻게 하는지 알았으니까, 나도 해볼래! ... 안돼?"
"후훗, 좋아요. 재밌겠네요?"
소녀의 엉뚱한 행동은, 하나하나가 마리에겐 신기한 경험이었다.
"어서 들어오세요, 어린 양이여~."
"아하하... 그렇게는 안해도 괜찮아요."
영화에서 본 대사를 따라하는듯 폼을 잡는 소녀의 말에, 마리는 곤란하게 웃을 뿐이었다.
"그나저나 제가 이 자리에 앉는 건 또 새롭네요."
평소라면 가운데 칸에 앉아 고해성사를 들었을텐데, 이번엔 옆 칸에 앉아 고해하는 입장이라니.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그래서, 어떤 잘못을 들려주려고 왔나요?"
"아, 제 잘못이요? 그러니까..."
마리는 고민했다. 상대는 어린애고, 이건 사실 체험이라는 이름의 놀이나 다름없었다. 그렇기에 굳이 진실된 대답을 할 필요는 없었겠지만...
"... 혹시,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도 괜찮을까요?"
독실한 신자였던 마리는, 아무리 장난이라도 그분께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오오, 사랑 이야기라... 좋아요, 말해주시죠."
마리의 입술은 쉽사리 떼어지지 않았다.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마더로까지 불리는 자신이 입에 담아서는 안될 불경한 이야기이므로.
"저는 평생 동안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사랑하기로 맹세했고, 또 그렇게 해왔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그분을 잊은 적은, 결단코 한 번도 없어요."
"아빠를 많이 사랑하는군요? 효녀네요~."
소녀의 핀트는 조금 어긋나있었지만, 차라리 잘된 일이었다. 이 이야기는 소녀가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마리도 그것을 바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 아니 꽤 자주... 그분보다 다른 사람을 더 사랑할 때가 있답니다."
"헥! 삼각 관계!?"
그런 말은 어디서 들었냐고 묻고 싶었지만, 지금은 그런 것이 중요한 게 아니었다.
"그 사람은 벌써 가정을 꾸리고 저 없이도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저는... 여전히 그 사람을 떠올릴 때가 많아요."
마리는 잠시 눈을 감았다. 그 사람의 얼굴과 목소리가 어른거리는 듯했다.
- 마리! 이 영화 같이 볼래? 선생님이 살던 세상에선 고전 명작으로 불리는 작품인데, 수녀와 관련된 내용이라 마리도 좋아할 거 같아서.
- 후우... 훌륭한 영화였어. 뮤지컬 영화답게 노래도 훌륭했고, 영상미도 아름다웠고...
- 아, 후반부에 수녀가 결혼하는 장면은 좀 부적절했으려나? 그래도 재밌었지?
"그 사람은 왜 저한테 사과했을까요... 저도 사실은, 그리 경건한 사람이 아닌데."
"마리 이모?"
"만약 당신이 선택해줬다면, 저는... 모든 걸 포기할 수 있었는데."
"마리 이모!"
"제가, 제가 용기가 없어서... 그래서...!"
"이모, 이모!"
쾅쾅쾅! 칸막이를 두들기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면, 마리는 고해소에서 울음을 터뜨렸으리라.
"아... 죄송해요. 걱정했나요?"
고해소에서 나온 두 사람은, 서로의 눈을 마주보았다. 마리는 선생을 닮아 부드럽고 깊은 눈동자를 보았고, 소녀는 우수에 젖은 작고 나약한 여인의 눈동자를 보았다.
"폐를 끼친 것 같아 미안해요. 이걸로 고해성사 체험은 끝입니다만, 다음은..."
"아, 마리 이모! 잠깐만!"
급히 뒤돌려던 마리를 붙잡아세운 소녀는, 낑낑대며 팔을 위로 뻗었다. 설마 싶어 마리가 자세를 낮추고 고개를 숙이니...
"끙, 끄응... 아, 됐다! 옳지옳지~!"
"어라? 이게 무슨..."
소녀는 마리의 정수리에 손을 얹고, 그녀를 쓰다듬어주었다. 당황스러웠지만, 마리는 그 손길이 싫지 않았다.
"있지, 아빠가 그랬다? 딸이 슬퍼하는 걸 보고 싶어하는 아빠는 없다고. 분명 이모가 말한 아빠도 그렇게 생각할거야. 그러니까 이제 뚝!"
"아... 네, 그렇겠네요. 분명... 그럴 거예요."
마리는 다시 한 번 소녀의 눈동자를 들여다봤다. 언제나 자신을 위로해주던 선생의 눈빛이, 그곳에 있었다.
난 당신을 원망도 했는데, 날 봐달라고 질투도 했는데.
"당신은 저를, 또 용서해주시는군요."
그의 사랑의 결실은, 지금 자신을 따스히 보듬어주고 있었다.
"아빠! 아빠~!"
성당에서 실컷 놀고난 후, 소녀는 아빠와 만나기로 한 중앙 분수대로 향했다. 거기에는 역시나, 선생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구, 우리 딸~! 재밌게 놀다 왔어? 오늘은 뭐하고 놀았어?"
"응! 오늘은 성당에서 고해성사했어!"
총총총 달려오는 소녀를 등으로 받으며, 선생은 그녀를 업었다.
"고해성사? 재밌었겠네?"
"응! 마리 이모가 그랬는데, 이모는 아빠가 진~짜 좋대!"
"어, 어? 아빠를?"
저녁놀이 지는 광장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집으로 돌아가는 두 사람은, 그야말로 이상적인 부녀의 뒷모습이었다.
[에델바이스~, 에델바이스~...]
"아침 이슬에 젖어..."
텅 빈 수녀원장실에서, 마리는 스테인드 글라스를 올려다보았다. 눈부시게 아름다운 색채가, 그녀의 앞에 펼쳐졌다.
[귀여운~, 미소는~...]
"나를 반기어 주네..."
소녀와 만나 다행이었다고, 마리는 생각했다.
*****
이번 편의 주인공은 패배히로인 마리였습니다. 재밌었을수도, 조금 찝찝했을수도 있는 내용이었네요.
제가 참 못된게, 이 시리즈를 기획할 때 가장 먼저 구상한 에피소드 중 하나가 이거였어요.
언젠가 마리가 더 행복하게 나오는 내용도 써봐야겠습니다. 시리즈는 계속 이어지니까요.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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