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선수는 지난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홈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은퇴'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녀는 이날 "이번 시즌이 끝나고 은퇴한다. 팀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김연경은 "조금 빠르게 많은 분들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빨리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 그러나 얼마 남지 않은 시합 마무리 잘할 거고, 많은 분들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취재진들이 김연경에게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녀는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연경,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 것, 후회는 없다"
사진=김연경SNS
김연경은 자신의 '은퇴'에 대해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 거라 생각한다"라며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박수 칠 때 떠난다'는 말이 와닿은 그녀의 인터뷰였다. 김연경은 이후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은퇴 결심을 알려야 한다고 계속 생각했다. 언제가 좋을지 계속 고민했고, 마침 경기 뒤 인터뷰에서 질문이 나와서 자연스럽게 내 뜻을 알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분들이 놀라셨을 텐데 꽤 오래전 은퇴를 결심했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다. 내 주변에도 '진짜 은퇴할까'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긴 했다. 경기가 많이 남진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오셔서 마지막 경기들을 봐주셨으면 한다. 웃으면서 응원해 달라"라고 말했다.
사진=김연경SNS
이로써 배구여제 김연경 선수의 은퇴 전 경기는 11~13경기 정도가 남았다. 14일 김연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를 통해서도 은퇴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이날 "시즌 전에 알리고 싶었지만, 너무 이르게 이야기하는 것보다 3라운드 끝난 시점에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것들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관절이 아프면서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홀가분하다. 할 만큼 했다는 생각도 들고 배구를 하면서 많은 열정을 쏟았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을 향해 "그동안 고생 많이 했다. 많은 일을 겪었는데 이제는 짐을 내려놓고 제2의 인생은 편안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젠 그간 받은 사랑을 베풀면서 살겠다. 아마 또 배구를 위해 무언갈 하겠지만,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잘 해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연경의 은퇴식은 오는 5월 자신이 이끌고 있는 자선재단 'KYK 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세계 배구 올스타전 이벤트 경기에서 열릴 예정이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