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제네시스가 개발 중이라는 ‘쿠페 모델’, 공개될 수 있을까?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8.13 09:54:58
조회 9427 추천 5 댓글 17
														

양산 모델을 향한 희망 ‘안개 속’
프리미엄 브랜드 정체성 확보 불가피
모터스포츠 기술 개발 연계 가능성도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제네시스’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공 여부는 단순히 우수한 품질이나 고급스러운 내장재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다. 소비자들은 해당 브랜드 고유의 철학과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압축시킨 결정체, ‘상징적 모델’이 존재할 때 비로소 그 브랜드를 더 강렬하게 기억하게 된다. 특히 2인승 쿠페나 그 이상의 차원으로 넘어가는 스포츠카와 같은 모델은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기술력을 증명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현대자동차는 2015년, 고급 모델 전략을 본격화하고자 ‘제네시스(GENESIS)’를 독립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리 출범시킨 바 있다. 제네시스는 세단과 SUV 라인업을 구축하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쿠페’라는 상징적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과거 2008년부터 판매된 후륜구동 플랫폼과 공격적인 외관을 갖춘, 보기 드문 국산 스포츠 쿠페 모델 ‘현대 제네시스 쿠페’의 존재를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시 해당 모델은 ‘제네시스’가 브랜드명이 아닌 모델명에 불과했으며, 명맥을 잇지 못한 채 2016년 단종된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현재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한 ‘제네시스’의 쿠페 모델은 단 한 대도 없는 실정이다.

여러 번 쿠페의 꿈을 꿔 왔지만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제네시스’

물론 제네시스가 쿠페에 대해 전혀 무관심한 건 아니었다. 이미 제네시스는 2010년대 후반부터 엑스(X) 시리즈(X Speedium, X Gran Coupe 등), 에센시아(Essentia)를 비롯한 콘셉트카를 국내외 행사에 선보이며 쿠페 모델을 향한 다양한 비전을 제시해 왔다. 특히 2023년 11월 공개된 ‘X 그란 레이서(Gran Racer)’와 ‘X 그란 베를리네타(Gran Berlinetta)’ 콘셉트는 제네시스의 고성능 라인업 ‘마그마(Magma)’의 공식 출범과 함께 선보이며 향후 출시될 고성능 모델들의 디자인·기술적 상징성과 방향성을 예고하기도 했었다.

현실은 녹록지 않다. 2018년 공개된 ‘에센시아’ 콘셉트의 경우 당시 제네시스 고위 관계자 측은 “생산 승인은 받지 않았지만 추진 중”이라는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이었다. 2023년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에 대해서도 소극적인 입장은 여전했다. Auto Express의 관련 보도에 따르면 제네시스 측은 “쿠페 라인업의 양산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라는 입장만 반복하며 공식적으로 쿠페 양산 모델 가능성을 일축하는 태도를 보였다.

옆 나라 브랜드의 고집, 정체성을 둘러싼 동상이몽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렉서스’

여기서 제네시스와 같이 특정 모회사의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공통점을 지니면서도, 훨씬 과감한 노선을 걸어온 일본의 ‘렉서스’를 사례로 들 수 있다. 렉서스는 10년간의 개발 기간을 투자해 2010년 ‘LFA’를 재정적 부담도 감수하고 500대 한정 생산하며 기술의 정점과 ‘감성 품질’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LFA는 당시 렉서스는 물론 토요타의 기술력이 단순한 고급 세단을 넘어, 슈퍼카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췄음을 전 세계에 입증한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이를 잇는 후속 모델 ‘LFR’을 개발 중이며 다시 한번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상징을 선보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네시스에 렉서스와 같은 도전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지도 모른다.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과 ‘럭셔리’를 추구하는 점이 둘 사이의 공통점일 뿐, 각자의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렉서스는 엔지니어링의 신뢰도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의 가치를 과시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반면 제네시스는 고도의 엔지니어링 대신 ‘럭셔리’ 그 자체에 집중한 브랜드라는 점이 한계점이다. 렉서스에 필적할 정도의 기술적 측면을 과시하기보다는 시선을 사로잡는 독창적 디자인과 편의 사양을 통한 ‘감성적 만족감’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모터스포츠를 통한 가능성, 이제는 꿈을 현실로 바꿀 시간


사진 출처 =

사진 출처 = ‘제네시스’

아직 단념하기는 이르다. 새로운 국면은 이제 시작될지도 모른다. 2024년 12월 4일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하 GMA)’을 설립, FIA WEC의 하이퍼카 클래스(LMDh)를 2026년부터 출전하는 것으로 확정 지으며 모터스포츠에 발을 들였다. 이는 브랜드 이미지에 있어 큰 도약이다. 첫 출전인 만큼 세계의 강호들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은 쉽지 않겠지만, 모터스포츠는 단순히 결과만을 위한 무대가 아니다. 경주차 개발을 통해 얻는 데이터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고성능 DNA 형성으로 이어져 결국 양산차 개발에도 직접적 영향을 끼친다.

스포츠 쿠페란, 단순한 차종이 아닌 브랜드의 철학을 담는 그릇이다. 독자적인 브랜드로의 출범 이후 줄곧 쿠페에 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제네시스, 어쩌면 그들에게 부족했던 건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의 자신감이 아닐까. 다가오는 2026년, ‘모터스포츠 헤리티지’를 확보할 미래만을 앞둔 시점이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제네시스의, 제네시스에 의한, 제네시스만의 쿠페. 이제는 하나쯤 있어야 할 때다.

 

뉴오토포스트 주요뉴스



▶ “사이드미러가 안 보인다?” 이거 모르면 사고날 수 있습니다▶ “예상 벗어났다” 신형 싼타페 실물 공개되자 국내외 네티즌 반응▶ 세대 ‘첫 차’ 이걸로 통일…한국·미국에서 난리난 자동차, 무엇일까?



추천 비추천

5

고정닉 0

1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며느리, 사위되면 시댁, 처가에 잘할 것 같은 스타 운영자 25/10/13 - -
6874 “치매 환자도 면허 유지?” 요즘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다는 운전면허 상황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3 65 0
6873 “중국은 1,000만 원 싸게 팝니다?” 글로벌 팬들 경악한 일본산 SUV 정체 [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3 3670 4
6872 “단순 돈자랑이 아니야” 자동차에 누구보다 진심인 스타 BEST 7 [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3 7093 4
6871 “슈퍼카급 성능” 제로백 2.5초, 아우디 ‘이 모델’ 한국 출시한다 [1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3 5686 5
6870 “기울어진 운동장인데…” 현대차·기아, K-전기차 ‘전성기’ 열 수 있을까?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3 67 0
6869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좋은 평가 받았다는 현대차, 그 이유 살펴보니…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3 47 0
6868 “롤스로이스? 필요 없다” 소형차에 넣을 수 있다는 역대급 옵션 등장 [3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3 6029 5
6867 “같은 위기, 다른 결과” 판매량 벤츠는 추락했는데 BMW는 증가한 이유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3 42 0
6866 “벤츠·BMW 싹 다 잡았다” 중국산 럭셔리카, 월 2만 대 판매 돌파한 비결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3 59 0
6865 “3040은 테슬라, 50대는 아직도 내연기관”…자동차도 세대 차이 난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3 45 0
6864 이제는 유럽까지 상륙했다는 “틱톡발 기아 챌린지”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3 32 0
6863 역대 최고라는 하이브리드 SUV, 실제 오너들의 평가는?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3 51 0
6862 ‘우회전 일시정지’ 제도 도입 후, “교통사고 얼마나 줄었을까?” [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 288 0
6861 “함부로 양보하면..” 구급차 길 비켜주다가 ‘과태료’ 폭탄 맞았습니다 [3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 11776 4
6860 “실연비 28.8km/L” 기름 냄새만 맡아도 굴러간다, 천만 원대 세단 ‘정체’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 252 1
6859 “난 개조 안 하면 못 타” 오직 샤킬 오닐만을 위해 제작된 자동차들 [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 2735 5
6858 “수출은 대박인데 일본선 쪽박?” 토요타 EV, 자국 시장서 단 18대 팔렸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 126 0
6857 “연비 22km/l” 6000만원 대로 구입 가능, 가성비 럭셔리 세단 정체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 131 0
6856 3천만 원대로 구입 가능한 전기차 ‘가성비 5종’, 과연 어떤 차일까?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 131 0
6855 “수리비 200만원 나와” 운전자들이 모른다는 ‘이 부품’, 교체해야 합니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 2742 0
6854 “국민세단의 왕” 2026 쏘나타 대폭 개선됐다는 실내 들여다보니…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 144 0
6853 “시대를 잘못 만난 걸까” 의도와 달리 외면받은 비운의 자동차 5선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 2527 0
6852 “4천만원 대로 구입 가능” 토요타가 선보인 하이브리드 SUV 수준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 116 0
6851 “이제 출시만 남아”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성능 검증 끝났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 135 0
6850 “마티즈부터 누비라까지…” 추억의 대우자동차, 잘나간다는 근황 [1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2 9151 12
6849 중국차 믿고 거른다며.. 돈 없는 한국인들, 결국 가성비 앞에 무릎 꿇었죠 [11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2 11668 11
6848 “우주명차” BMW 3시리즈,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2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2 9760 4
6847 “내가 제일 잘 나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TOP5 [7]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2 3287 2
6846 “완성 직전이었는데…” 빛을 못 보고 실패한 비운의 자동차 5선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2 501 0
6845 단종된 지 7년 만에 부활한 ‘쉐보레 크루즈’, 반응 안 좋은 이유, 뭘까?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2 554 0
6844 “얼마 타지도 않았네?” 前 F1 드라이버의 하이퍼카, 경매 나온다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2 3196 1
6843 갑자기 자동차 엔진 소음 심하다면? ‘이 것’ 꼭 확인해야 합니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2 415 0
6842 “저공해차 혜택 받아” 남성들이 환장하는 드림카, 드디어 출시된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2 405 0
6841 “이제는 추억으로만…” 인수합병 속에서 사라진 자동차 브랜드 6선 [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2 2959 0
6840 못생겼지만 개성 넘치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한국 차 7선 [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2 3001 1
6839 ‘쿠페형 SUV’ 대표 모델이라는 벤츠 GLE 450d, 실제로 시승해봤습니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2 384 0
6838 CLE 53 AMG 쿠페 출시하며 벤츠가 가장 강조한 부분은 뭘까?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 819 0
6837 “잠깐 세운건데?” 이유 불문 무조건 과태료 받는다는 ‘이 곳’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 746 0
6836 이게 진짜 육각형이지.. 아빠들 드림카, ‘이 차’만큼은 와이프 허락 가능?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 431 0
6835 “맥라렌 자존심은 어디가고…” 결국 중국산 부품 얹은 SUV 만든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 387 0
6834 “픽업도 예외는 없다” 감가 방어율이 가장 높은 픽업트럭 TOP 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 377 0
6833 과태료 7만원이 우스웠나…광주 ‘인도 질주 SUV’, 상습범이었다 [1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 7687 14
6832 “최대 2,800만 원 할인” 역대급이라 불리는 아우디의 9월 프로모션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 420 0
6831 “이게 4천만 원?” 주행거리 405km, 압도적인 스펙 갖고 있는 전기차 정체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 343 0
6830 “관세도 못 막는다” 미국에서 질주중인 현대 제네시스 근황은?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 326 0
6829 “전기차 시장 비상” 4000만 원 대에 ‘테슬라’ 구입할 수 있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 330 0
6828 “가성비 미쳤다” 2천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국민 세단’ 출시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 480 0
6827 “가격은 아반떼인데…” 성능은 ‘아이오닉 급’이라는 전기차 정체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 533 0
6826 새로 출시한 CLE 53 AMG 쿠페 vs BMW M4, 어떻게 다를까? [1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9589 2
6825 “물 들어올 때 노 젓겠다” 작정한 현대차 N, 역대급 신차 출시 확정한 상황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41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