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의 SU7 울트라 화재로 운전자 사망 전자식 도어핸들 오작동으로 탈출 불가 미적/공력 설계가 부른 치명적 디자인의 역설
사진 출처 = 홍콩 기반 뉴스 매체 ‘HK01’ 최근 중국 쓰촨성의 청두에서 발생한 샤오미 SU7 울트라 화재 사고가 충격을 주고 있다. 사고 차량은 충돌 직후 배터리 하부에서 불이 시작됐고, 전원 차단으로 전자식 도어핸들이 작동하지 않아 운전자가 차량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불길은 순식간에 차체 전체로 번졌고,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차량이 이미 운전자와 함께 전소된 상태였다. 이번 사건은 올해 초 안후이성(Anhui)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던 사고에 이어 두 번째 치명적 사고 사례로 기록되었다.
사고 경위
사진 출처 = 홍콩 기반 뉴스 매체 ‘HK01’ 사고는 과속 주행 중 통제력을 잃은 차량이 도로 중앙의 녹지대를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충돌과 동시에 배터리 하부에서 불길이 치솟았고, 불은 순식간에 차체 전체로 번졌다. 목격자들은 “문을 열려고 해도 열리지 않았고, 발길질을 해도 끄떡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내 “쾅” 하는 폭발음이 울렸고, 출동한 소방차들이 진화에 나섰지만 문이 열리지 않아 탑승자는 사망했다.
운전자는 31세 남성으로, 음주 상태에서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공안 당국과 샤오미는 즉시 합동 조사를 착수했고, 샤오미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고의 여파로 샤오미 주가가 장중 한때 8% 이상 급락했고, 전자식 도어 구조와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확산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3월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 중이던 SU7이 가드레일과 충돌해 탑승자 3명이 숨진 사고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벌어진 또 다른 비극이다.
SU7의 전자식 도어핸들 시스템
사진 출처 = ‘xiaomiev’
사진 출처 = ‘xiaomiev’ SU7은 샤오미가 2024년 3월에 ‘스마트폰의 연장선에 있는 차’로 내세웠던 첫 전기차다. 매끄럽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실루엣과 낮은 전고, 공기저항계수(Cd) 0.195라는 수치를 달성하기 위해 돌출된 요소를 최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도어핸들도 차체와 일체화된 전자식 플러시 타입으로 설계됐다. 평소엔 차체 안에 숨어 있다가 근접 센서나 터치로만 돌출되며, 전자 신호에 의존하는 구조인 것이다.
또한 SU7의 배터리 역시 독자적인 구조를 갖는다. 기본 모델은 BYD의 자회사 핀드림스(FinDreams)가 제작한 배터리를 사용하지만, 프로(Pro)와 맥스(Max) 모델에는 CATL이 특별 설계한 고성능 배터리 팩이 탑재된다. 샤오미는 셀을 뒤집어 장착하는 ‘리버스 셀(Stacked Cell)’ 방식을 적용해, 충돌 시 화재나 폭발이 차량 내부가 아닌 차체 하부로 향하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나름대로 안전 설계를 강조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는 이러한 설계가 오히려 독이였음을 보여준다. 충돌 후 전원이 차단되어 전자식 도어핸들은 작동이 중단되었고, 외부에서 수동으로 문을 열 수 있는 기계식 장치도 없었다.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한 미적 설계와 첨단 기술이, 사고 상황에서는 운전자를 가두는 치명적 구조적 한계로 작용했던 것이다.
사진 출처 = Youtube ‘Xiaomi’ 미국의 도로교통안전국(NHTSA) 역시 테슬라 차량의 전자식 도어핸들 결함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던 바가 있다. 전자식 도어 시스템의 오작동으로 내부, 외부 모두에서 문이 열리지 않아 아이가 차 안에 갇히는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세련된 실루엣과 혁신적 기술로 주목받았던 SU7은, 이번 사고로 그 빛이 완전히 바랬다. 기술과 디자인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자동차가 인간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그 혁신은 의미를 잃는다. 이번 비극은 샤오미 뿐 아니라 전기차 전체가 새겨야 할 경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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