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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탈모 환자들에게 날아든 희소식 하나, 뭔가했더니…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13 14:54:44
조회 4496 추천 13 댓글 57

“감쪽같죠?” 요즘 탈모 환자들이 머리에 한다는 문신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문신이었다” 


수많은 사연이 담긴 문신들을 해온 조명신 빈센트의원 원장. 그는 의사이자 20년 경력의 타투이스트다. 조 원장은 지난 2009년 각별히 기억에 남는 경험을 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모자를 눌러쓰고 온 환자가 있었다. 그는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의 주인공인 마이클 스코필드(Michael Scofield)의 사진을 내밀었다. 마이클 스코필드의 트레이드 마크는 삭발한 헤어스타일과 온 몸에 있는 문신이다. "전신 문신을 하려는 건가"라는 조 원장의 예상은 빗나갔다.



조명신 빈센트의원 원장 블로그 캡처


사진 속 헤어스타일대로 두피에 ‘문신’을 해달라고 했다. 그는 탈모 환자였다. 그리고 그는 문신으로 탈모 고민을 해결했다. 조 원장이 당시 블로그에 올린 사진을 보면 그는 머리를 짧게 민 남성이다. 대머리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제발 빠지지마”…2030 탈모인 급증  

  

조 원장이 탈모 환자 머리에 처음 문신을 한 뒤 10년. 이제 20~30대 젊은이들도 머리카락이 빠질까 걱정하는 시대다. 2013~2017년까지 5년간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103만명(국민건강보험공단 탈모증 진료 현황). 2013년 20만5608명에서 2017년 21만3777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30대 탈모 환자가 전체의 43.8%(45만1000명)를 차지했다. 30대 탈모증 환자가 24.3%로 가장 많았다. 20대 남성 탈모 환자는 최근 5년 사이 무려 10% 증가했다. 20~40대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학업, 취업 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조선DB


탈모환자들은 치료를 위해 많은 돈을 쓴다. 우리나라 탈모환자들이 지난 5년간 치료에 사용한 진료비는 1251억원에 이른다. 탈모증 환자 1명당 평균 진료비는 약 12만원. 약물, 샴푸, 영양제, 가정용 탈모 치료기 등 여러 방법이 있다. 가발이나 흑채를 쓰기도 한다. 의학적인 치료는 약물이나 모발이식이다. 약물은 현재 상태를 유지시키고 탈모가 더 악화되는 것을 예방한다. 모발이식은 단기간에 가장 확실한 효과가 있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모발 이식은 비용이 꽤 든다. 재발 가능성도 높다.



모발 이식 수술을 받은 웨인 루니(Wayne Rooney). /웨인 루니(@WayneRooney) 트위터 캡처


세계적인 축구선수인 웨인 루니(DC 유나이티드)도 3만 파운드(약 5000만원)를 투자해 모발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가 남긴 기쁨의 인증샷을 많은 네티즌들이 봤다. 하지만 결국 다시 머리가 빠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대머리 디자인 해주세요” 대안책으로 떠오른 두피 문신  


탈모에 시달리는 사람 가운데 일부는 아예 머리를 빡빡 밀어 버리기도 한다.  대머리 보다는 차라리 삭발 스타일로 보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티가 난다. M자 탈모는 M자대로, 정수리 탈모는 정수리 부분이 빛난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두피 문신이다. 앞에 말한 조명신 원장이 소개한 환자가 그 예다. 그리고 이제 상당히 많은 탈모 환자들이 두피 문신을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요즘 영국에서 유행한다는 문신’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탈모인이 두피 문신을 한 모습이었다. 원래 대머리인 것을 알아차리기 어려웠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탈모인들 사이에서 두피 문신이 유행이다. 전문용어로 두피색소요법(SMP)이라고 한다. 의료용 잉크를 이용해 두피에 수천 개의 작은 점을 찍어 마치 모발처럼 보이게 한다. 일명 ‘대머리 디자인’이다. 두피 문신으로 얇은 모발을 두껍게 보이게 하거나, 뇌수술 후 두피에 생긴 흉터를 가리기도 한다.



두피 문신을 받은 사람들. /영국 대중 매체 '미러' 홈페이지 캡처


영국의 한 모발 관리 업체에서 시술하는 제나 셰퍼는 영국 대중 매체인 미러지에 "많은 탈모환자들이 모발 이식 수술을 원하지만 건강한 모낭이 없으면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20, 30대부터 모발에 힘이 없는 사람들도 굵은 머리카락을 문신으로 그려 머리숱이 풍성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두피 문신의 장점을 말했다. 


하지만 두피 문신도 만능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면 색소가 점차 빠진다. 때문에  2~3년마다 주기로 리터치를 해야 한다. 또 실제 머리카락과 달라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영국의 유명한 모발 이식 수술 클리닉인 메이트랜드 클리닉은 두피 문신의 부작용으로 “길이나 모양이 일정하지 않고, 점이 너무 크거나 작게 찍힐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문신 색이 변해 클리닉을 찾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영국 대중 매체 '미러' 홈페이지 캡처


탈모인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두피 문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두피 문신을 하기가 어렵다. 의사가 하지 않을 경우 불법이기 때문이다. 현행 의료법 27조, 의료인 면허가 없는 자는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 의료법상 문신은 침술이다. 의사 면허가 있어야 문신 시술을 할 수 있다. 또 의료기관에서만 할 수 있다. 위반 시 무기 또는 2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그래도 무허가 두피 문신 시술을 하는 업체가 꽤 있다. 

  

예를 들어 불법이지만 두피 문신을 전문으로 하는 A업체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4만3000명이 넘는다. A업체 관계자는 그간 시술한 사람이 200명 이상이라고 했다. A업체는 회사 소개글에서 사람마다 두피 상태와 크기, 탈모 유형이 다르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 비용은 150만~800만원이라고 했다.



클립아트코리아


현재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문신을 시술하는 의사는 10명 내외로 알려져 있다. 이 중 한명인 조명신 원장은 두피 문신에 대해 통증도 적고, 시술 후 효과를 바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조 원장은 “시술 후 2주간 부기가 생기는 모발 이식과 달리 두피 문신은 바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그는 “한달에 2~3명 정도 두피 문신 시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전 평생 기억할만한 일이 이젠 한달에 2~3번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시술 시간과 비용은 부위의 크기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가격도 모발 이식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 만약 두피 전체에 문신을 한다면 약 1만5000개의 점을 새긴다. 가격은 200만원 선이다. 모발 이식의 경우, 보통 3000모 기준 400만~500만원 정도라고 한다.  


두피 전체를 문신하는 경우 하루 만에 완성하긴 힘들다. 한번에 2~3시간 씩 작업을 하기 때문에 2~3회 정도 시술을 한다. 조 원장은 “두피 문신은 오랜시간 하나하나 점을 새겨야 하는 반복 작업이라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조금씩 모양이 잡혀가는 걸 보면 뿌듯하다. 환자가 답답한 모자를 벗고 당당해 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글 CCBB 임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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