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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건물 지하…전 이걸로 20억 찍습니다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13 15:10:16
조회 2339 추천 4 댓글 5

‘덕질’ 저장공간 만들고 싶었습니다...세컨신드롬의 홍우태 대표




공유창고 다락을 시작으로 사업가 길 들어서 

잘 나가던 ‘금융맨’에서 사명감 넘치는 CEO로

연예인 굿즈, 만화책 등 ‘덕질’ 보관장소 되길 바라 


높은 부동산 가격 때문에 내 집, 내 공간을 갖기 어려운 시대다. 갖고 있는 물건 수에 비해 공간이 협소한 경우도 많다. 짐을 버리거나 줄이기는 선뜻 실천하기가 어렵다. 내가 갖고 있는 물건을 버리는 대신 다른 데 보관할 수는 없는 걸까.


홍우태 세컨신드롬 대표는 이런 고민을 했다. 그가 내놓은 답은 ‘공유창고’였다. 10년 동안 다닌 외국 금융계 회사 생활을 그만 두고 공유창고 회사를 만들었다. 우리나라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도 했다. “좋아하는 물건으로 채울 수 있는 빈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는 홍우태 세컨신드롬 대표(38)를 만났다.


◇높은 부동산 가격이 낳은 주거 ‘외장하드’



세컨신드롬의 홍우태 대표 / 홍우태씨 제공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스타트업 세컨 신드롬(Second Syndrome)의 홍우태 대표(38)다. 2016년에 ‘미니창고 다락’을 시작했다.”


-다락(daLock)은 무엇이고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공유창고이자 미니창고다. 건물 지하를 임대해 공간을 나눈 다음 개인에게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물건을 대신 보관해 줘 주거공간을 넓히고 주거비용은 절약하게끔 했다. 쉽게 말하면 주거 ‘외장하드’다. 내 집에 자리가 없으면 다락이라는 외부 저장장치에 물건을 보관해 필요할 때 찾아올 수 있는 개념이다. 미국의 스미소니언 박물관 환경 조절 시스템을 참고해 냉·난방기를 정보통신기술로 원격 가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관리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름이 특이하다.


“순수 우리말인 다락방에서 따 왔다.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다락방의 보관 기능도 강조했다. 영어로는 ‘daLock’인데 잠금 기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만든 이름이다.  다락은 각 창고마다 잠금 장치가 있다. 무인 운영이 원칙이기 때문에 직원들 신경 쓰지 않고 원하는 때에 방문해서 물건을 넣거나 뺄 수 있다.”


-어떻게 ‘다락’ 같은 사업 아이템을 생각해 냈나.


“미니멀리즘을 지향한다. 내 주거공간은 깔끔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정리정돈도 잘하는 편인데 물건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 쓰지 않는 물건을 막상 버리려니 아까웠다. 버리는 대신 나만의 저장고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물건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나눠 쓰는 공유경제가 화두다. 공유창고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건가.


“염두에 뒀다. 공간을 소유하는 건 어려우니 나눠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국 부동산 가격은 좀처럼 떨어지지를 않는다. 내 집, 나만의 공간을 갖기 어렵다. 반면 온라인 유통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이 소비하는 물건은 많아졌다. 운동기구, 퀵보드 등 쇼핑으로 얻은 새로운 물건들이 집에 쌓인다. 유한한 자원인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쓰고 싶었다.”  


◇누군가에겐 소중한 ‘덕질’ 공간


-주로 어떤 손님들이 다락을 찾나.


“30~40대 여성 비율이 높다. 다락은 생활서비스다.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인생의 새로운 사이클을 맞이하는 분들도 온다. 사람들은 결혼, 출산 등 큰 이벤트가 있을 때 ‘내 공간’에 대해 고민한다. ‘신혼집은 어떻게 꾸미지, 애기 용품은 어떻게 보관하지’라고 생각하다가 다락을 답으로 찾더라. 또 흔히 말하는 ‘오타쿠’들이 이용하기도 한다.”



다락 강남점에 공유창고 예시로 놓여 있는 쇼룸의 모습이다. /CCBB


-그게 무엇인가.


“흔히 ‘오타쿠’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한 분야를 집요하게 파는 이들이다. 덕질 대상인 취미용품을 다락에 보관해두곤 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미국에 1년동안 나가면서 레고를 맡겼다. 개당 100만원이 넘는 고가 물건이다. 연예인들의 사진, 씨디 등 일명 ‘굿즈’를 맡긴 사람들도 있다. 나이키 운동화, 보드게임 등도 많이들 맡긴다. 전문성을 가지고 한가지 물품만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만화책을 대량으로 보관해 둔 고객도 기억 난다. 포장을 안 뜯어 비닐로 쌓여 있었다. 심지어 장갑을 끼고 만져 지문도 묻지 않았다. 소장용으로 산 것들이었다. 누군가는 ‘만화책을 왜 돈 주고 창고에 보관해둬’라고 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각자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다 다르다. 물건에 부여하는 가치가 다 다르기 때문에 비용을 내고 특별하게 보관하고 싶은 것이다.”


◇ ‘금융맨’의 은밀한 이중생활


-미래가 보장된 애널리스트의 삶을 포기하고 미래가 불투명한 사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계기가 궁금하다.


“활동 영역을 넓히고 싶었다. 처음부터 사업가로 활동한 것은 아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다음 IT업계에서 1년 일했다.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에서 기관세일즈로, 미래에셋증권에선 애널리스트로 약 10년간 일했다. 회사에서 맡을 수 있는 역할은 한정적이었다. 올라갈 수 있는 위치에도 한계가 존재하더라.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분명 금융업을 통해서 크게 성공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회사에서 수익을 분석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던 경험을 이용해 사업을 시작했다. 낮에는 회사를 다녔고 저녁에는 퇴근 후 사업 계획을 짰다. 법인을 세운 다음 휘문고에 다락 1호점을 열었다. 개업한 지 3년이 채 안 됐다. 하지만 7개 지점을 세우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창고 안에 들어가 있는 홍우태 대표의 모습. /CCBB


-영업 이익이나 매출은 얼마나 나오나.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엔 회사가 기관투자를 받는다. 하반기엔 기관 투자금 등을 이용해 다락 지점을 15개 더 내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한 올해 예상 매출액은 20억원이다. 작년 매출액은 약 4억원이었다. 전년대비 다섯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져가고 있음을 느낀다. 지금까지 카카오톡으로 1만5000여통 상담 요청이 왔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이 있는지 궁금하다.


“아마 모든 스타트업 기업들이 같은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일은 멋지지만 그만큼 어렵다. 비용도 많이 들지만 시간과 에너지도 많이 들어간다. 요즘도 밤 11시, 12시까지 회사에서 일한다. 고객들이 주목할 때면 흥분되고 짜릿하지만 과정은 힘들다. 


인력 충원의 문제도 있다. 사람이 많이 필요하다. 업무량이 많다 보니 팀원 수를 늘려야 하지만 구직자들은 안정적이고 다 갖춰진 회사를 원한다. 스타트업이 대기업보다 규모가 작아 보이고 생소할 수 있다. 하지만 구직자들이 기업의 잠재적 가능성과 비전도 고려해줬으면 좋겠다.”



홍우태 대표의 최종적인 목표는 '사회 전체의 편익 늘리기'다. 홍우태 대표의 모습.  /CCBB


-최종적인 목표가 있나.


“대한민국에 없던 산업 영역을 만들어 사회 전체의 편익을 늘리고 싶다. 사실 지금도 다락을 통해서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공유창고라는 개념이 없었다. 하지만 다락으로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내면서 보람을 느낀다. ‘이런 게 있었어, 이거 좋다, 이거 써보자’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회사명 ‘세컨 신드롬’과도 관련있다. 사람들이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두번째 인생을 즐기길 바란다. 첫번째 인생은 한 집안의 가장, 부모님의 자식 등 주어진 역할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주어진 역할 그 이상을 추구한다. 만화책, 레고 등을 모으면서 덕질에 매진하고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나. 자신만의 두 번째 인생을 즐긴다. 이를 도울 수 있는 사업 프로젝트들을 기획 중이다. 회사의 사명(社名)이지만 사업가 홍우태의 사명(使命)이기도 하다.”


글 CCBB 신재현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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