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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미간 찌푸리며 만지기 꺼리는 이걸로 1년에 8억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22 14:01:49
조회 3573 추천 6 댓글 6
자원순환 전문기업 ‘리코’
지난해 폐기물 수거·운반 서비스 시작
자체 폐기물 관리 소프트웨어도 개발해

“사업장에서는 배출한 음식물 쓰레기는 부피를 기준으로 비용을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시간으로 배출량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업주 입장에서는 본인이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적절하게 내는지, 또 배출한 폐기물이 제대로 재활용되고 있는지 확인하기가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폐기물 시장을 디지털화하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이 있다. 김근호(37) 대표가 2018년 10월 창업한 ‘리코’다. 리코는 자체 개발한 폐기물 관리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폐기물의 효율적인 수거·처리 및 자원 순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두루 경험한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폐기물 처리 전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리코 김근호 대표

출처리코 제공

◇폐기물 관련 정보를 디지털화해 실시간 제공


-폐기물 관리 서비스에 관해 설명해달라. 


“서비스명은 ‘업박스(UpBox)’인데요.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장의 폐기물 수거와 재활용 처리에 대한 모든 것을 관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사업자는 자신이 배출한 폐기물의 양이 얼마나 되고, 어떤 단계를 거쳐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폐기물 처리 과정이 투명하지 못했고, 데이터로 관리되고 있지 않았어요. 저희는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배출 정보를 디지털화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폐기물의 양은 어떻게 측정하나. 


“배출한 음식물 쓰레기의 양을 측정하기 위해 폐기물 수거 용기를 자체 제작했습니다. 용기 안에 정량 눈금을 표시해놓았는데요. 눈금을 기준으로 5리터 단위로 폐기물의 양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업박스를 이용할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은. 


“폐기물의 투명한 관리가 가능합니다. 5월 폐기물관리법이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폐기물 처리에 대한 배출자의 책임이 강화됐어요. 기존에는 기업이 폐기물을 배출하면 수거·운반 업체와 처리 업체가 알아서 처리해야 했지만, 이제 기업도 제대로 재활용이 되고 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할 의무가 생겼습니다. 업박스 시스템을 이용하면 투명한 관리가 가능해요.  


또 최근 폐기물 수거업체가 수거한 폐기물을 무단으로 방치해 일명 ‘폐기물 산’을 만들어 온 사실이 적발된 사건이 많았는데요. 업박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폐기물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추적·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 문제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객사는 스마트폰 등에서 배출 이력, 청구서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고(왼쪽), 리코는 대시보드를 통해 월간 배출량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출처리코 제공

-이용자 반응은 어떤가.


“기존 폐기물 시장에서 실시간성·투명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서비스 만족도가 높습니다. 또 법인에서는 여러 사업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사업장의 배출량을 합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서비스를 시작한 후, 이탈한 고객사가 한 군데도 없었습니다.” 


◇수거한 음식물 쓰레기는 퇴비화하고 있어 


-폐기물 수거도 리코가 직접 하고 있나. 


“현재까지는 수도권과 충남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고, 기사 분들을 채용해 직접 수거와 운반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모든 폐기물 수거·운반을 직영으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폐기물 수거·운반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거나 외주 계약을 맺는 방식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존 폐기물 수거·운반 업체도 저희와 협업하면 폐기물의 양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고객들에게 디지털화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거한 음식물 쓰레기는 어떻게 재활용하나. 


“음식물 쓰레기는 법적으로 100% 재활용해야 합니다. 현행법에서 허가한 재활용 방법은 퇴비화와 사료화 두 가지인데요. 저희는 퇴비화 공장과 거래하고 있습니다. 즉, 각 사업장에서 배출한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 퇴비화 공장에 납품하는 일까지 전 과정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수거한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퇴비를 한강에 조성한 미세먼지 저감 숲에 뿌리기도 했어요. 이외에 저희 고객사 중 한 곳인 GS리테일은 자체 유통망 내에서 퇴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과정은 비슷해요. 먼저 GS리테일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 공장에서 퇴비로 만듭니다. 이후 GS리테일이 만들어진 퇴비를 수매해 식자재를 공급하는 농장에 퇴비로 공급하는 방식입니다. 자체 유통망 내에서 재사용 순환 모델을 구축한 것은 유통업계에서 처음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GS리테일의 중소 거래처에서 사용하는 퇴비의 27% 수준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거한 음식물 쓰레기가 퇴비로 재활용되는 과정(위)과 한강 미세먼지 저감 숲에도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든 퇴비를 공급했던 당시 모습(아래).

출처리코 제공

-사업 현황도 궁금하다.


“지난해 연 매출은 약 8억원입니다. 지난해에는 폐기물 수거·운반 서비스만 하다가 올해 배출부터 처리까지 모든 과정을 디지털화한 업박스 서비스를 본격 출시했습니다. 본격적인 관리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올해는 2배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대표 고객사는 서울 코엑스몰입니다. 코엑스몰 내에 있는 100여개의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수거와 운반을 담당하고 있어요.” 


◇폐자원 체계적·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플랫폼 되고 싶어 


-폐기물을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한 이유는. 이전에도 관련 업계에 종사했나.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산업공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옵션 트레이더로 일했습니다. 2010년도에 한국에 돌아온 후 금융사와 벤처 스타트업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나온 후 개인적으로 폐기물 업체 매각 검토 건에 참여한 적이 있는데요. 당시 업체 매각을 검토하면서 폐기물 시장의 중요도나 발전 가능성에 견주어 봤을 때 인프라나 시스템이 발전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창업을 결심했어요.” 


-창업 후 가장 어려웠던 점은. 


“직접 서비스를 운영하다 보니까 인력 관리가 어려웠습니다. 기본적으로 밤새 일을 해야 하고, 공휴일이나 휴일이 없기 때문에 폐기물 업 자체 업무 강도가 높아요. 근무 환경도 열악해 이탈하는 인력이 많은 업계입니다. 초기에는 인력이나 자본이 충분하지 않아 현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사무실 인력도 바로 나가서 현장 결손을 메워야 하는 시스템이었어요. 그렇다 보니까 모든 구성원이 쓰레기 수거 차량을 운전할 수 있습니다. 낮에는 사무, 밤에는 수거 업무를 하다 보니까 육체적으로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안정화됐어요.

리코 직원들

출처리코 제공

-목표는.


“폐기물을 배출하는 기업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또 폐기물은 재활용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폐자원이라고도 하는데요. 폐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자원화하는 플랫폼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글 CCBB 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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