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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를 감동시킨 사진 1장, 이 허벅지의 주인공은 누구?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11.14 20:27:42
조회 1522 추천 10 댓글 6

요즘 ‘노력’이란 단어를 부정적으로 보는 젊은이들이 많다. 아무리 열심히해도 좋은 결과를 만들기 힘든 시대라고 생각한다. 이른바 ‘노오오오력’해도 타고 난 금수저를 이길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도 노력, 노력 또 노력하는 노력의 끝판왕들이 있다. 



필리핀 세부에 사는 다니엘 카브레라(Daniel Cabrera)는 한밤 중 공부를 하기 위해 맥도날드가 있는 거리로 갔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창문으로 새어 나오는 빛에 의지해 공부하는 모습이 세상에 알려지며 ‘맥도날드 소년’이라고 불렸다. 다니엘은 ‘경찰이나 의사’의 꿈을 갖고 매일 나무상자에 의지해 공부했다. 소년의 유일한 걱정거리는 하나밖에 없는 연필을 잃어버리는 것. 연필을 잃지 않기 위해 항상 묵주에 묶어 놓았다.


다니엘 카브레라가 밤중에도 맥도날드 매장 불빛에 의지해 공부하고 있다. / Joyce Gilos Torrefranca 페이스북 캡처.

그의 소식이 알려지자 각계에서 후원의 손길이 잇따랐다. 맥도날드는 다니엘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 지급하기로 했다. 필리핀 정부도 학용품비로 125만원을 전달했다. 아버지가 없는 다니엘은 하루 80페소를 버는 어머니의 수입(한화 약 2000원)으로 산다. 다니엘은 지금 경찰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사이클 선수 파블 볼랸스키(Pawel Poljanski)는 2017년 뚜르드프랑스 직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허벅지 사진으로 유명해졌다.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뚜르드프랑스를 마치고 핏줄이 가득 선 그의 두 다리에 전세계가 감동했다. 그의 뚜르드프랑스 최정성적은 75위.


그러나 사람들은 “노력만큼은 우승”이라고 찬사를 던졌다. 그의 허벅지 사진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만 1만30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사진 파블 볼랸스키(Pawel Poljanski) 인스타그램 캡처.


사이클 선수의 허벅지는 과거부터 노력의 상징이었다. 2013년 제100회 투르 드 프랑스 종합 우승을 거머쥐고, 2017년 투르드프랑스에서도 선두에서 달린 크리스토퍼 프룸(Christopher Froome) 역시 2014년 경기 후 달라진 자신의 허벅지 모양을 SNS에 공개한 바 있다. 


‘치마와 샌들’을 착용하고 50km 산악 마라톤 대회를 우승한 여성도 ‘인간 승리’의 메세지를 전했다. 2017년 멕시코에서 열린 ‘울트라 트레일 세로 로호(Ultra Trail Cerro Rojo)에 참가한 마리아 로나 라미레스(María Lorena Ramírez·23)가 그 주인공이다. 전문 마라톤 선수가 아닌 일반 참가자가 12개국, 500명의 선수가 출전한 대회에서 7시간3분의 기록으로 우승을 거머줬다.   


사진 Indigenous Life Movement 페이스북 캡처.

구불구불한 산길과 개울을 지나는 울트라 트레일 세로 로호의 50km 코스는 험준하다. 그러나 인근 토착 부족 타라우마라 출신인 라미레스는 부족 특유의 달리기 방법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 그가 사용한 장비는 ‘물 한 통’이 전부다. 마을과 마을 사이 간격이 아주 먼 타라우마라 부족은 전통적으로 달리기를 중시하며, 하나의 예술로 생각한다. 먼 거리를 달리기 위해 아이들에게 페이스를 조절하는 방법을 가르친다. 라마레스 또한 평소 염소와 방목하는 일을 하면서 매일 10~15km를 뛰었다. 


불굴의 노력과 의지로 타인과 공동체의 삶에 크게 기여한 사람들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전체 인구의 60%가 절대빈곤층인 인도 비하르주의 가난한 시골마을 가흘로우르의 촌로 다쉬라트 만지히(Dashrath Manjhi)는  ‘불굴의 의지’의 상징이다. 그는 인도에서 가장 천하다고 여기는 수드라 계급이다. 그는 ‘정(丁)’ 하나 들고 바위산을 뚫었다. 그의 마을은 드넓은 힌두스탄 평원에서 드문 분지였다. 마을 주민들은 가까운 읍내를 가기 위해 88km를 걸어야 했다. 그는 1960년부터 1982년까지 20년이 넘는 작업 끝에 결국 산을 뚫고 마을과 바깥 세상을 연결했다. 


사진 플리커.

산을 부순 뒤, “마을을 위해 다리를놓겠다”던 그는 2003년 사망했다. 그가 사망한 4년 뒤인 2007년 인도 정부는 만지가 만든 산길에 도로를 완공했다. 그가 돌산을 깨기 시작하고 52년 만의 일이었다.    


노력해도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 많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 가운데 노력하지 않은 사람은 드물다. 발로 그것을 보여준 사람들이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엄홍길 대장, 박지성 선수, 김연아 선수,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 사진 조선 DB.

뼈가 뒤틀리고 단단한 굳은살이 생긴 발레리나 강수진이나 박지성, 정현, 김연아 선수의 발은 ‘세계 정상’을 만든 노력을 나타내는 유명한 사례다.  


사진 정현 인스타그램 캡처.


노력은 손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2017년 5월 롯데월드 타워 등반에 성공한 클라이밍 선수 김자인의 손이 화제를 끌어모았다.  


사진 김자인 인스타그램 캡처.

2016 리우 올림픽 조정 남자 포어에서 금메달을 받은 영국 선수 알렉스 그레고리(Alex Gregory)가 경기 직후 SNS에 올린 그의 손은 ‘노력의 상징’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사진 알렉스 그레고리(Alex Gregory) 인스타그램 캡처.

세상엔 성공을 향해 올라가기 위한 보이지 않는 사다리가 있다. 예전보다 사다리가 줄어들었다. 먼저 올라간 누군가가 그 사다리를 차버렸다고 한다. 몇개 남지 않았다고 해도 사다리를 손으로 잡고 발로 밟으면서 성공을 향해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 


글 CCBB 정경훈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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