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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선의 AI리포트 27] AI주권 탈환...삼성, 네이버 글로벌 '反 엔비디아' 연합 전선 구축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9.12 16:04:24
조회 10118 추천 5 댓글 20


[CEONEWS=전영선 기자] 2025년 현재, 인공지능(AI) 세계는 엔비디아(Nvidia)가 세운 제국에 완전히 종속되어 있다. 이 제국의 힘은 하드웨어(GPU)가 아닌, 전 세계 AI 개발자들을 묶어둔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CUDA)'에서 나온다. 쿠다 없이는 AI 개발이 불가능에 가깝다.

해외 반도체 분석 기관 보고서와 외신 보도를 교차 검증한 결과, 삼성전자와 네이버 등 한국의 핵심 테크 기업들이 이 '쿠다 감옥'에서 탈출하기 위한 글로벌 연합 전선에 깊숙이 가담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는 단순한 원가 절감이 아닌, 'AI 주권' 확보를 위한 기술 독립 전쟁의 서막이다.

'엔비디아 텍스(Tax)'와 지속 불가능한 종속

엔비디아의 독점력은 시장 지배를 넘어 기술 식민지화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저명한 반도체 전문 분석기관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는 최근 보고서에서 "쿠다는 엔비디아가 파놓은 가장 깊고 강력한 해자(Moat)"라고 진단했다. 경쟁사들이 아무리 뛰어난 하드웨어를 만들어도 쿠다라는 소프트웨어 장벽을 넘지 못하면 시장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GPU 구매 비용 외에 쿠다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막대한 '보이지 않는 세금', 즉 '엔비디아 텍스'를 지불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이 비용이 장기적으로 AI 총소유비용(TCO)의 30% 이상을 차지할 수 있으며, 이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경고한다.

반격의 신호탄: '反 쿠다' 연합 UXL 재단과 삼성의 참전

쿠다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가장 강력한 움직임은 UXL(Unified Acceleration Foundation, 통합 가속 재단)에서 포착됐다. 리눅스 재단 산하의 UXL은 엔비디아 GPU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통합 소프트웨어 표준 개발을 목표로 한다.

주목할 점은 UXL 재단의 창립 멤버들이다. 인텔, 구글, 퀄컴, ARM 등 엔비디아의 경쟁자들이 총집결했으며, 여기에 삼성전자가 핵심 이사회 멤버로 참여했다, 이는 삼성이 글로벌 '反 엔비디아' 소프트웨어 동맹의 핵심 주체로 나섰음을 의미한다.

미국 IT 전문매체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은 내부 관계자를 인용, "UXL은 쿠다의 독점을 깨기 위한 역사상 가장 진지한 시도"라며, "삼성전자는 자사의 파운드리 및 메모리 역량을 바탕으로 이 새로운 생태계 구축에 막대한 기술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자 생태계 구축: 네이버-인텔의 '가우디 동맹'

자체 거대언어모델(LLM)을 운영하며 막대한 GPU 비용 압박에 시달리는 네이버의 움직임은 더욱 절박하다. 네이버는 단순히 엔비디아의 대안 칩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아예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택했다.

작년 4월 미국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2024'에서 네이버는 인텔과의 강력한 협력을 발표했다. 양사는 인텔의 AI 가속기 '가우디(Gaudi)'를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AI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한국 내 주요 대학(KAIST 등)과 함께 'AI 공동 연구센터(NICL)'를 설립하기로 했다.

해외 전문가들은 이를 "쿠다 생태계 밖에서 독립적인 AI 주권(AI Sovereignty)을 확보하려는 야심 찬 시도"로 평가하며, 네이버가 인텔의 하드웨어와 UXL의 소프트웨어 표준을 결합하여 엔비디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 한다고 분석했다.

미래를 위한 베팅: 개방형 아키텍처 'RISC-V'로의 전환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엔비디아를 모방하는 대신, 판을 바꾸는 전략이 감지된다. 삼성전자는 개방형 표준 아키텍처인 'RISC-V'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

삼성은 전설적인 칩 설계자 짐 켈러(Jim Keller)가 이끄는 캐나다의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Tenstorrent)'의 주요 투자자이자 핵심 파운드리 파트너다. 텐스토렌트는 RISC-V 기반의 AI 칩을 개발하며 엔비디아의 폐쇄적 구조에 대항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삼성이 텐스토렌트와의 협력을 통해 단순 제조를 넘어 RISC-V 설계 자산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엔비디아의 대항마를 키우려 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래 AI 하드웨어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주도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다.

해외에서 관찰된 팩트들은 명확하다. 엔비디아의 하드웨어(GPU)와 소프트웨어(CUDA)라는 이중 독점에 맞서기 위해,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동맹(UXL 재단)에 참여하고 독자적인 생태계(네이버-인텔)를 구축하는 동시에 차세대 아키텍처(RISC-V)에 투자하는 다각적인 연합 전선을 가동했다. 한국 경제의 미래가 달린 'AI 주권' 탈환 작전은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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