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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초자연현상처리반 Fragments 18화

한청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5.16 18: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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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Hell is paved with good intentions (3)


두 번째 구역의 이름은 인류의 모습, 바벨론이었다. 혁민은 바벨론이 무엇인지 잠깐 머리를 굴렸다. 옛 중동에 존재했던 왕조의 이름인가 싶기도 했고, 신화에 등장하는 바벨탑을 가리키는 것인가 싶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간에 국경단절이 이뤄진 대한민국 땅에서 이국의 역사를 언급하는 건 생소하게 다가왔다.


“……뭐야, 이게.”


하지만 더 생소한 건 전시된 작품들이었다. 세포를 확대한 듯한 반투명한 유리 형상 안에는 액체가 찼고, 그 안에는 세포핵을 형상화한 무언가가 떠다녔다. 작품명 수정란-0일.

그다음은 수정란이 분열된 걸 표현한 반투명한 유리 형상이었고, 제목 역시 수정란-1일이었다.


혁민은 그제야 순서대로 따라가면 수정란이 배아로 바뀔 것이고, 배아가 아기로, 아기가 아이를 거쳐 어른까지 이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혁민은 오싹함을 느꼈다. 당장에 보이는 건 저 멀리 아이의 형상이었는데, 그 너머는 길이 꺾여서 보이지 않았다. 작품이 없는 맞은편 벽은 불투명한 유리였고, 당연하게도 읽을 만한 해설은 없었다.


“…….”


혁민은 들어온 입구 쪽을 바라봤다. 못 보던 사람 하나가 서 있었는데, 건물 입구에 안내원과 같은 복장을 한 건장한 남성이었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어 얼굴이 보이지 않았는데, 그 때문인지 몰라도 왠지 모를 압박감이 느껴졌다.


혁민은 혁수가 해경을 쫓아간 이상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지금 느껴지는 기묘함, 의문, 그리고 미묘한 불쾌함은 지금 돌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혁민은 혁수를 생각했다. 그를 구하러 가는 게 수지타산에 맞는지 따져봤다. 남의 목숨을 가지고 저울질하는 게 스스로 역겹다고도 느끼면서도, 이대로 죽는다면 그 무엇도 아니라는 생각에 멈출 수 없었다.


결국 결심한 혁민은 되돌아가기로 했다. 그러나 그가 나가려는 순간, 안내원 남성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실례지만 이쪽 통로로는 입장하실 수 없습니다.”


“네? 저는 나가려고 한 건데.”


혁민은 당황해서 대꾸했다. 가까이서 보는데도 남자의 얼굴, 곧 두 눈은 보이지 않았고, 표정은 읽히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위화감이 느껴졌다.


“나가는 문은 반대편으로 길을 따라가시면 나옵니다.”


“아니, 제가 이쪽으로 들어왔…….”


“고집을 피우시겠다면 이쪽도 강경한 수단을 취하겠습니다.”


확고한 태도에 혁민은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키도 반 뼘은 더 컸고, 체격 차이는 말할 것도 없었다. 살면서 운동이라곤 중학교 때 체육 활동을 한 게 고작이었던 만큼, 눈앞의 사람인지도 모를 남자를 뿌리치고 도망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


“…….”


혁민이 체념하고 걸음을 돌리자, 뒤에서 남자가 말했다.


“즐거운 관람 되시길.”


무미건조한 목소리였다. 혁민은 얼굴을 한 차례 쓸어내리고는 낙담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해경 때문에 정신을 판 자기 잘못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혁수를 어떻게든 찾아서 무사히 관람을 마치고 나가는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건 관람의 끝이 존재한다는 전제가 필요했다. 이미 초자연현상에 진입한 이상, 관람이 영원히 이어져도 이상할 건 없었다.


하지만 무를 수 없게 된 이상, 믿는 수밖에 없었다. 혁민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갔다. 초자연현상은 즐거운 관람을 주문했고, 그건 다시 말해 혁수를 찾으려고 관람을 무시한 채 뛰어다니는 건 용납하지 않겠단 말이었다.


혁민은 천천히 점차 성장하는 유리 형상들을 봤다. 일직선 통로라 일찍이 봤지만, 투명한 유리 형상은 배아 시절부터 점차 사람의 피부색을 띤 색채 유리로 바뀌었고, 그 내부 역시 정체를 알 수 없는 물질로 채워 구현됐다.


뇌를 비롯한 각종 장기까지 반투명한 색채 너머로 비칠 때, 혁민은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마치 잘못된 투시 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동시에 이런 전시가 이어진다면 그 끝은 노인이 된 모습이거나, 죽는 순간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정도 불쾌함이 이어지는 것 정도는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날 리 없었다. 혁민은 초자연현상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건 인간의 파괴라고 생각했다. 어떠한 파괴인지는 초자연현상마다 다르나, 결국 초자연현상에 의해 파괴된 인간은 더는 인간이라 부를 수 없게 됨은 분명했다.


존엄해진 인간들, 혹은 잔혹하게 죽은 인간들, 그조차 아니면 살아는 있으나 인간으로 살아가기에 너무나도 부족해진 인간들.


이곳이 ‘관람’을 매개로 한 초자연현상이라면 사람을 직접적으로 해하는 경우는 관람을 강제로 그만두려고 할 때, 곧 이곳의 ‘관람 규칙’을 위반하려고 할 때가 분명했다.


바꿔말하면 관람을 지속하는 한, 육체적인 위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예상할 수 있었다. 육체적인 위협이 가해지면 관람이 힘들어질 테니, ‘관람’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육체적인 위협은 되도록 가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뤄질 터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 해치는 것까지 막을 것 같진 않았다. 그건 어느 의미로 이곳의 ‘관람’이 추구하는 목적이기도 할 터였다.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인 작품이 앞으로 나올 건 자명했다.


그러나 혁민은 그런 작품을 상상할 수 없었다. 도대체 어떤 기괴한 작품이, ‘인간의 성장’을 주제로 해서 나온다는 말인가? 혁민은 어느덧 아기의 형상까지 닿았다. 그러다 문득 제목에 변화가 생긴 걸 알고 제목을 바라봤다.


그리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최혁민-출생’


“이, 이게 무슨……!”


혁민은 눈을 닦고 다시 봤다. 제목은 바뀌지 않았다. 그 옆에 있는 작품 제목부터 전부 ‘최혁민-생후 n일’이란 구조를 따르고 있었다. 혁민은 다시 ‘최혁민-출생’으로 눈을 돌렸다.


정교하게 조각된 색채 유리는 내부가 거의 비치지 않아 얼핏 보면 보석으로 깎아놓은 아기 모형 같았다. 혁민은 머릿속에서 어렸을 적 사진을 떠올려봤지만, 태아 시절 모습을 기억하고 있을 리도 없었고, 기억한들 지금 눈앞의 모습과 비교할 수도 없었다.


혁민은 두 뺨을 치며 정신을 차렸다. 겨우 여기서 놀라선 안 됐다. 하지만 인정해야 했다. 이대로 ‘관람’을 지속한다면 어느 순간 지금의 자신에 닿을 것이고, 그 너머 역시 존재할 게 분명했다.


초자연현상이 조각한 자신의 형상. 매혹적으로 들리는 만큼, 그 상상은 파멸적으로 다가왔다. 혁민은 식은땀이 맺히는 것 같았다.


마음 같아선 전부 거짓말이라고, 그냥 초자연현상이 임의로 조형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초자연현상이었다. 초자연. 일반적인 상식과 이해를 넘어선 기이하고 기괴한 일들이 언제 어디라도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 말은 곧, 이곳의 작품들이 정말로 자기 미래를 담아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뜻이었다. 가능성의 씨앗이 혁민의 마음에 심기자, 그는 자연스럽게 심장을 움켜쥐었다.


“잠시만, 그러면 혁수는……?”


혁민은 먼저 들어갔을 혁수를 떠올렸다. 만일 이곳이 같은 공간을 공유한다면, 이곳의 작품은 먼저 들어간 혁수의 것이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고, 사람 말소리는커녕 가빠진 숨소리와 쿵쾅거리는 심장 고동만 귓가에 울리는 형편이었다.


혁민은 그제야 혁수를 찾는다는 생각 자체가 얼마나 오만하고 형편없는 것이었는지 깨달았다. 초자연현상은 혁민이 혁수를 찾게 할 생각이 없었다.


혁민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두 가지였다. 관람을 어떤 식으로든 포기하거나, 관람을 어떤 식으로든 지속하거나.


조용히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었다. 해경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스렸다. 해경이 보이지 않게 된 건 이곳에 먼저 발을 들였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3년 전 해경도 아닌 지금의 해경이라면 이런 모독적인 전시는 여유롭게 관람하고 나갈 것이었다.


해경이 한다면, 자신도 할 수 있었다. 그건 혁민에게 새겨진 하나의 목표이자 자존심이었다.


“후, 어디 끝까지 가보자고.”


혁민은 스스로 그렇게 되뇌었다. 그러나 그 생각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무너지고 말았다. 침착하게 생후 2,000일까지 닿을 때, 꺾이는 구간에서 몸을 돌리자마자 마주한 건 길을 가로막고 서 있는 해경이었기 때문이었다.


“차해경?”


“네 친구는 이미 구했어.”


그리고 해경은 더 어이없는 말을 꺼냈다. 그녀는 그리 말하고 따라오라며 턱짓하더니 그대로 뒤돌아 걸었다. 혁민은 그동안의 긴장을 다 잊을 만큼 허무함을 느끼면서도 해경을 따라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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